정치권 향해선 "극심한 진영논리로 양분… 혐오·갈등의 정치 끝내야" 쓴소리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재명정부 공약으로 '세종 국회의사당·대통령집무실'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선 "대한민국은 지금 극심한 진영논리로 인해 완전히 양분된 상황"이라며 "거대 양당이 상대를 적으로 돌려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최근 <대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재명정부가 '충남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충남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들 중 먼저 충청권발전과 국가균형발전 공약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신속히 건립되면 충남을 포함한 충청권이 정책·행정 핵심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정해져 국회도, 대통령실도 내려온다는 상황 속에서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은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어 2020년 지정된 뒤 5년여 동안 후속절차 전무 등 이렇다 할 진척없이 지지부진한 '내포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해선 "충남의 특색에 맞는 공공기관이 이전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자립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극심한 진영논리로 인해 완전히 양분된 상황이다. 정치가 국민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거대 양당이 상대를 적으로 돌려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국민께서 더 이상 그런 정쟁을 바라보고 인내해 주실 만큼 여유가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야 협치' 등 국민과 민생을 위한 조언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정치는 국민의 삶을 풀어내는 도구여야 한다. 여야의 생산적인 협력과 민생 중심의 정치,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에 이은 실천이 지금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라며 "갈등의 정치가 아니라 해결의 정치로 변화해야 한다.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두고 선의의 경쟁으로 나가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정치의 책임"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