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구 꺾고 정상 올라…개막 이후 3승 1패
전력보강 전략 성공…이적생 주민규, 4골 1도움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를 2대 1로 꺾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하나시티즌은 개막전 이후 4경기 동안 3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엔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를 2대 1로 꺾으며, 승점 9점(득점 6점)으로 선두를 꿰찼다.

2위 울산 HD FC(승점 9점)와는 득점에서 1점이 앞선 상황이다.

이같은 상승세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의 전력보강이 컸다는 분석이다.

황 감독은 부임 당시 "강등을 면하자는 건 지향점이 아니다. 당장의 성적보다도 대전을 진정한 명문으로 만드는 작업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울산 현대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를 비롯해 박규현, 하창래, 정재희, 임종은, 김현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현재 황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은 올해 초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다졌고, 실력 위주의 선수 선발 및 전술을 가다듬었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 선수.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그 결과 주민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주민규는 35세 나이가 무색하게 4경기 만에 당당히 득점 선두에 등극했다.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총 6골의 득점 중 주민규가 4골 1도움을 기여했다.

지난 대구전에선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고, 3분 뒤 최건주의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까지 1골 1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최건주도 총 2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올 시즌은 전력 보강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홈 개막전에 1만 9000여 명의 팬들이 와주신 만큼 앞으로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경기장에 응원 많이 와달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대전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제주SK와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2023-2024년 시즌 모두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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