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현 건양대 교수, 발달장애인 직업 재활 공로로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상
논산발그래일터 운영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 구축

하주현 건양대 특수교육과 교수. 건양대 제공

"'섬김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쓰겠습니다."

하주현 건양대 특수교육과 교수가 최근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발달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사회 참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하 교수는 오랫동안 '사람 중심' 교육 철학으로 특수교육 현장을 지켜온 교육자이다. 그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자신의 소명으로 삼고 있다. 발달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또래 중재' 프로그램, 부모와 함께 성장의 여정을 공유하는 '여행나누리' 운영,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진로 교육 등은 모두 하 교수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러한 철학은 대학 밖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일자리가 곧 희망'이라는 신념으로 2018년 '발그래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고, 2021년에는 논산시 최초의 성인 발달장애인 보호작업장인 '논산발그래일터'를 열었다. 이곳은 발달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체계적인 직업 재활 훈련을 제공하며, 이들이 지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논산발그래일터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자리 잡았다. 하 교수는 지역 농가의 특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딸기 숙성 비누와 수세미 등을 개발·판매해 지역 경제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및 봉사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하주현 교수는 "이 상은 논산발그래일터 모든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차별과 편견 없이 자신만의 꿈을 펼치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자립 기반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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