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관저 등지에선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모이고, 서로 싸울까 봐 경찰이 선까지 그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론 대의제 민주주의에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한 방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 시스템이 맞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 중 타노스를 연기한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의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오디션을 오래 진행하고도 타노스에 맞는 배우를 찾지 못했고, 누군가 가져온 리스트에 이름이 있어 제작사를 통해 연락했다"며 "대마초로 모든 것을 그만둔 친구가 자신과 너무 닮은 역할을 맡는 것을 오래 고민한 것 같다. 이후 오디션 겸 대본 리딩을 하면서 가능성을 좀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을 보고 최승현이 이렇게까지 용서받지 못했나 싶어 화들짝 놀라기는 했다"며 "다만 개인적으로는 만화적인 캐릭터인 타노스를 표현한 그의 연기에 만족한다"고 부연했다.
우혜인 기자 woogijago@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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