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문화산업 나날이 진화… 웹툰·e-스포츠 인프라 뛰어나
특수영상복합클러스터 2027년 준공, 특수영상 도시로 도약
인공지능·UAM, 자율주행 등 IT산업도 관심… 다각도 지원

이 은 학 대전정보문화진흥원 원장

대담=황해동 디지털뉴스3팀장

이은학 대전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대전 ICT산업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정책사업을 구상,추진하고 있다. 대전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이은학 대전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대전 ICT산업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정책사업을 구상,추진하고 있다. 대전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급변하는 정보문화산업과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밑거름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주력하고 있다.

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IT분야 정보산업과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계되는 CT분야에서 디지털(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과 콘텐츠(게임, 음악, 영화, 웹툰, e-스포츠 등) 산업의 융·복합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 산업이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하는 만큼, 진흥원은 대전만의 특성을 살린 융·복합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이은학 원장을 만나 진흥원이 추진하는 주요 전략사업과 미래 비전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보문화산업의 전망과, 대전의 여건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실생활 적용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지속적 성장,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비중 확대, 디지털 플랫폼 증가 등 정보문화산업은 날로 확장, 진화되고 있다.

대전은 과학기술 집결과 교통 중심 등 정보문화산업이 꽃필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 나노반도체, 바이오, 국방, 항공우주 등 4대 전략산업과 4156개(경기, 서울, 부산, 인천 다음)에 달하는 ICT기업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

진흥원은 인공지능 주간 운영,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음악 스트리밍, 웹툰, e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게임 스트리밍, OTT기반 서비스,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첨단 정보문화산업을 선도해가고 있다."


-특수영상복합클러스터를 건립한다고 들었다.

"1476억 원을 투입해 영상 관련 자원과 기술력을 접목한 클러스터를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한다. '특수영상의 도시'를 목표로 500평 규모 1개와 250평 규모 2개 등 총 3개의 스튜디오를 갖춘다. 기존 스튜디오 큐브 내 2개의 스튜디오와 더불어 특수영상 촬영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80여개의 연관 기업도 유치한다. 클러스터를 특수영상 산업 생태계의 축으로 삼아 뉴질랜드나 할리우드와 견줄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대전은 웹툰과 e-스포츠 산업이 강점이라는데.

"웹툰 분야는 인적자원과 클러스터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 대전대, 배재대, 목원대, 대덕대, 우송대 등 웹툰·영상 관련 학과에서 매년 2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대전을 웹툰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대한웹툰산업협회, 대한만화협회 등 7개 관련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10월 28일을 웹툰산업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또 웹툰 어워즈, 웹툰 아카데미 등도 운영하고 있으며 동구에 435억 원짜리 웹툰 클러스터도 구축해 60여개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문체부 타당성 용역 중이다.

e-스포츠 분야 역시 대전의 강점이다. 부산, 광주, 경남, 대전이 e-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게이머들의 성지라 불리는 아레나 경기장은 대전이 유일하다. 3년 연속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에 올라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곳에서는 '카-포(카이스트-포항공대)전', 장애인·여성 게이머 대회 등이 연중 펼쳐진다. 500석 규모의 포럼·세미나 등도 가능하다. 최근 치러진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대회는 2만 2000여명의 찾았고, 130만 명이 동시 시청하기도 했다. 경제파급 효과가 막대하다.

여기에 음악창작소,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글로벌게임센터, 웹툰캠퍼서,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 등을 통해 대전은 문체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모든 유형의 콘텐츠 산업 수행이 가능해졌다."


-IT산업 분야는 어떠한가.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이동수단(UAM), 바이오헬스 등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에 관련 업체가 4100여개로 파악되지만, 대부분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영세한 규모다. IT산업 육성과 생태계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과 교육시스템 마련,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 시장진출 지원 등이 절실하다. 진흥원이 변호사,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이 포함된 기업지원자문단을 구성해 이달 4일부터 상시 지원하고 있다.

충남대 빅데이터 오픈랩·가명정보지원센터 운영, 건양대 K헬스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1인 창조기업 육성지원, 차세대 디지털 선도기업 육성, 인공지능 기술개발사업, ICT 전 주기 지원 등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이밖에 진흥원의 주요 사업 등을 소개해 달라.

"일단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향후 3년 간 160억 원이 투자되는 '인공지능융합특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 양성 등 업체 지원이 핵심이다. 5년 간 300억 원을 지원받는 과기부 과학통신산업진흥원 사업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사업'에도 응모했다.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또 올해부터 3년 동안 56억 원이 투입되는 '방산혁신 클러스터 드론특화형 국방 신규진입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전 100여개 드론 관련 업체 중 13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에는 5년 동안 112억 원을 투자한다. 용운국제수영장, 한밭운동장 등 노후 시설의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사업이다.

3년 간 67억 원이 투입되는 '지역도심 융합기술 연구개발 사업'는 중앙로 인근 도심융합특구의 에너지 효율화와 교통정보망 시스템, 디지털 정보 구축 등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한다. 대전은 전국 4곳의 특구 중 정부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취임 후 IT분야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구성원 역량 강화에 노력해온 걸로 안다.

"예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 강화를 위해, 기존 AI산업융합단을 디지털혁신추진단과 디지털기반지원단으로 나눴다. 또 100여명 전 직원과 1대 1 면담을 통해 인사 교류를 단행했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부서와 프로젝트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SG경영 선포와 제도·규칙·규정을 성과 중심으로 재편했다.

특히 직무 관련 기술 및 지식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기술이나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전문 세미나 등에 직원들이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팀 역량 강화와 신입 직원 교육훈련, 전문 분야 직무역량 및 업무효율성 제고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진흥원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방향성을 새롭게 다지자는 취지의 'DICIA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 분기별로 문화콘텐츠, 특수영상, 디지털생태계 조성 등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 '시민 중심의 진흥원'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 정리=이다온 기자

황해동 기자 happy2hd@daejonilbo.com
 이다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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