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이런 골다공증은 여성만 걸릴까? 여성에게 더 많고 흔하게 발생하긴 하지만, 호르몬 저하 등 원인으로 갱년기 이후(고령) 남성들도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된다.
우유나 유제품을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까? 우유회사 광고와는 다르게 우유 흡수율은 싹눈양배추, 겨자 어린잎, 브로콜리, 순무 어린잎, 케일 같은 야채들보다 훨씬 낮다.
엄마가 골다공증이며 나도 걸릴까? 골다공증은 가족력이 질환을 예고하지 않는다. 뼈는 살아있는 기관이며 일생 새로운 뼈가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칼슘 재흡수가 이뤄지면서 유전적 요인이 일부 작용할 수 있긴 하지만, 조절만 잘한다면 100%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가장 나쁜 예후는 골절뿐일까? 골다공증은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뼈를 서서히 약화시켜 척추뼈의 붕괴, 골반골절 등으로 심하면 머리를 다쳐 사망하기도 한다.
불소 넣은 수돗물이 뼈를 강화시킬까? 물론 소량의 불소는 골밀도를 아주 조금 증가시킬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의 불소는 오히려 뼈를 부서지기 쉽게 한다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B군이 골다공증에 좋을까? 골다공증은 호모시스테인 수치(염증과 관련)와 관련이 있는데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 등과 같은 비타민 B는 이 수치를 낮춰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육류 단백질은 뼈 건강에 좋을까? 지나친 육류의 섭취는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 간다. 동물성 단백질이 뼈 건강과 관련해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인산염이 생성되고 이것이 유기산으로 돼 혈액을 산성화시키는데,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 물론 육류를 먹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식단을 육류 위주에서 야채 위주로, 또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을 되도록 생선이나 해산물로 먹는 게 좋다는 것이다. 특히 해산물은 뼈를 만드는 필수지방산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충분히 먹는 게 좋다.
가끔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약 단일제제보다 이뇨제가 함유된 제품들이 처방되기도 한다. 이뇨제는 무리 몸에서 칼륨을 빼앗고 이로 인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 이런 경우 칼륨(심장 박동 조절에도 관여)이 풍부한 무화과, 밀기울, 건포도, 과즙, 콩, 구운통감자, 수박, 시금치 등을 먹거나 약사나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칼륨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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