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이. 엄마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그간의 답답함을 쏟아놓는다."선생님, 얘가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해요! 혹시나 하고 안과에 갔는데, 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다 어느날부터 '음음'하고 소리도 내는 거에요. 게임을 많이 해서 그렇죠?"옆에 앉아 있는 아이는 그 와중에도 눈을 계속 깜박이고, '음음' 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눈을 깜박거리거나,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고, 비염이 아닌데도 코를 훌쩍 거리면서 소리를 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틱 장애(tic disorde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대표되는 3대 핵심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소아 정신질환의 하나다.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화된 기관인 학교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에 적응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하지만 ADHD 아동들은 유치원 때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하여 부산하고 통제가 어려우며, 다른 아이보다 시끄럽게 놀거나, 놀이를 할 때도 자신의 순서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는 의미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언어장애 발생과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질환이기도 하다. 이선민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의 증상 및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본다.◇뇌졸중이란뇌줄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세포가 망가지는 병을 통칭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침착하여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기는 등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되더라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다가 어느 한계이상, 즉 관상동맥혈관의 70%이상 좁아지면 허혈증상으로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때 혈관 벽에 붙어있던 혈전이 혈관에서 떨어져 나가 좁아져 있는 혈관을 갑작스레 막아버리면 뇌경색 또는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동맥경화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50대 주부 이 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왼쪽 가슴에 조그마한 멍울이 만져졌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은 이 씨는 검사결과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유방절제술 대신 가슴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분만 절개해 암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완치될 수 있었다.한국 여성에게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암 전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한 번씩 고민하고 걱정하는 암이다. 건양대병원 외과 윤대성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알
췌장암은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체중이 빠지고 통증이 생겨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췌장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절제 가능형, 국소 진행형 및 말기 진행형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불행히도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수가 적고, 수술을 하더라도 다른 소화기암에 비해 재발률이 월등히 높으며, 장기 생존율이 저조해 췌장암 전체 환자의 2년 생존율이 10% 내외에 불과하다. 췌장암의 원인은 다양하게 있으나 다른 암에 비해 뚜렷하지는 않다. 암 중
무릎은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관절인데, 이 두 뼈 사이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다. 지속적이고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다 보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연골이 점점 닳기 시작해 급기야 연골이 사라져 뼈와 뼈가 맞닿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도 유발한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안쪽이 닳기 때문에 다리가 점점 항아리처럼 휘게 된다. 증상은 초기에 무시해도 될 정도로 가벼운 증상이 있는 반면 만성적으로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걷기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가 필
우리 몸속 구석구석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이 잘 흐르기 위해서는 잘 뚫린 혈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잘못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과로 등 다양한 원인들이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혈액이 원활히 움직이는 가운데 어느 한곳이라도 막혀 제대로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혈관질환이란 심장혈관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혈관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리고 다양한 말초혈관 등 모든 질환이 혈관질환에 포함되는데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35.1명이나 된다.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1, 2기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또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1·2기 환자라도 약 50%에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폐암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악명 높은 폐암에 대해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발병 원인폐암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 절인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며, 불에 고기를 구워먹기를 좋아한다. 음식이 위암 발생에 모든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이 위암을 불러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개인이 진단하긴 어렵다. 소리소문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위암의 증상과 치료법을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위암이란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1기를 주로 초기라고 부르며 2기부터는 진행된 위암이라고 부른다. 1기에 위암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질환이다. 심혈관질환 중 하나인 심근경색증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절반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심장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의 흐름이 차단돼 심장조직이 급격히 괴사 되고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가슴 통증 등 전조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가슴 통증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갑자기 쓰러질 수 있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이런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배장호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원인과 증상심근경색증은 고령의 남성에게
40대 주부 A 씨는 수년 전부터 전신 통증과 불면증, 피로감에 시달렸다. 병원을 찾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었다.최근에는 손 마디가 아프고 붓는 증상도 생겼지만 역시나 검사에서는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A 씨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해당 증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심지어 꾀병으로 오인하기까지 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A 씨는 결국 류마티스내과를 찾았는데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청일 교수의 도움말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섬유근육통의 증상과
40대 여성 A 씨는 최근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은 답답함과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생겼다. 쉬면 나아지겠거니 여겼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목 앞에 몽우리가 잡히는 증상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은 A 씨는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미분화암은 성장 속도가 빨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다. 윤대성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 암의 진단과 치료법을 알아본다.◇발생빈도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9 국가암등록통계에
고도비만이란 과도한 에너지가 지방의 형태로 보관되어 있는 상태로, 비만으로 인한 변화에 신체가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하는 한계점에 이르러 비만에 의한 각종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이거나 이미 비만관련 질환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고도비만이라는 그물에 걸리면 헤어나기가 정말 힘들다. 다시 말해, 운동, 다이어트, 식욕억제제, 침, 한방, 지방흡입수술 등으로는 해결이 안 되며, 하더라도 결국 요요가 생기던지 더 심한 비만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고도비만수술 방법과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알
당뇨병의 관리는 계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에는 다른 계절과는 달리 식욕이 감퇴되기 쉽고, 과일이 풍성한 시기라 과일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혈당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적인 면에서도 다른 계절에 비해 활동량이 많고, 땀으로 인한 수분 배출이 많아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잦은 비와 더불어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이 높아 고열, 설사 등에 의한 심한 탈수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에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법을 알아보자.◇여름철 식이조절여름철에는
주부들을 비롯해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 키보드나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손 저림을 호소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손목 부위의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눌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수근관증후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이 저리면 흔히 말초혈액 순환장애 혹은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실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 저림은 매우 드물며 임상 양상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나상준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수근관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자.△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재충전을 위해 떠나는 여행은 늘 기대감과 함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야외에서 사고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응급처치다. 신속히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성수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피서지 안전사고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익수사고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잡도록 한다. 또 물에서 건져낸 후에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
올 여름 기나긴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열경련부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장마 후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온열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예방하면 응급처치 등을 통해 대처할 수 있다. 이재광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온열질환의 특징과 여름철 생활습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치킨은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즐기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치킨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는데 바로 '통풍'이다.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특히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져 통풍 환자가 증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청일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자.◇통풍이란통풍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요산이라는 대사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서 관절 주위에 결정을 형성하고 이따금 극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40세 이후의 남성에
60대 남성 김 씨는 얼마 전부터 걸음이 느려지고 다리가 조금씩 끌리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몸이 앞으로 쏠려 걷기가 어려웠으며 가끔 넘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증상은 점점 심해져 숟가락질할 때 손이 떨려 국을 떠먹기 어려웠으며, 이후 가만히 앉아있거나 걸을 때도 손이 떨렸고 왼쪽 손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중풍(뇌졸중)으로 오해한 환자는 이후 여러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이 내원하게 되었다. 김 씨는 초기 파킨슨병으로 진단됐고 약물치료로 손 떨림과 걸음이 좋아지고 있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김용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