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주부 김모 씨는 얼마 남지 않은 개학이 벌써부터 두렵다. 지난해 이맘 때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침이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호소했다. 달래보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등교하기를 꺼려 김 씨의 속을 태웠다. 많은 아이들이 새학기 증후군을 경험한다. 새학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중상은 두통이나 복통, 무기력, 수면장애, 식욕부진, 외출 거부 등이다. 새학기 중후군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면 스트레스가 심해져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설 연휴에는 심리적으로 들뜨기 쉬워 몸에 무리를 주거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방심하기 쉽다. 장거리 운전, 흐트러지는 신체리듬, 과음이나 과식, 주부들의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곳곳에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설 명절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장거리 운전=명절 연휴에 느끼는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장거리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 출발이나 밤샘이동을 하고 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낮에 쉬더라도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기 힘들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을
초보 부모들은 아기가 아플 때면 혹시라도 큰 병은 아닐까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 기간은 면역력을 키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균에 노출되고 면역을 획득하는 일이 잦다. 또 성인에 비해 면역기관이 발달돼 있어 반응도 큰 편이라 많이 아프다고 느껴진다.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송영화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아기 얼굴이 노래요=얼굴이 노랗게 되는 주 이유는 황달이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우리 몸에서 분해되면서 빌리루빈이 발생하는데, 이때 대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기관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름조차도 낯선 이 병은 가수 윤종신 씨가 앓고 있는 병이라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정확히 병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론병은 10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20대까지 주로 나타나는 병이고 또 하나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많은 합병증 때문에 환자들이 고생하는 병이다.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을 잘 복용하는 등 환자의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
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 암 발생률 1위와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1만 4857명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으로 50세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은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원인=전립선암의 발생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종이나 유
빙판길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다. 고령자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사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후유증도 크며, 빙판길 넘어짐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노인은 골격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근력저하도 나타나기 때문에 낙상에 많이 노출돼 있다. 삶의 질 저하와 직결되는 겨울철 낙상에 대해 김광균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원인=일반적인 원인은 바닥이 미끄럽거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걸을 때 발생되는 환경적 요인과 하체의 근력이나 평형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서 생기게 되는 개
새해를 맞이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살을 빼서 외모를 가꾸는 것도 좋지만 더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은 비만이 건강악화에 직결된다는 점이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며 뇌졸중, 심근경색증, 다양한 암, 그리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그런데 체중이 정상인데도 혈당이 높고, 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반된 경우가 있다. 이렇게 체중이 정상인데도 대사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대부분 복부비만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즉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배가
누구나 건강하길 바라지만 이 역시도 노력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해 동안 건강계획을 차근히 짜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야만 비로소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질병은 가족 및 심리상태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깊은 영향을 미친다. 가족 중에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다면 함께 대처해야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최우선의 조건은 '예방'이다. 질병에 걸리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보람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질병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
심장판막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우리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의 혈액이 역류하거나 공급이 줄어들면 심부전과 부정맥, 뇌졸중 등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막아주는 것이 심장판막인데, 최근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년층의 심장판막질환 발병률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심장판막증이란=심장에는 승모판막, 삼천판막, 대동맥판막, 폐동맥판막이라고 불리는 4개의 판막이 있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운동을 통해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준다. 이때 판막은 혈액이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 또는 '강한 일격을 맞는다'라는 뜻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언어장애 발생 및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두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질환이기도 하다. 뇌줄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세포가 망가지는 병을 통칭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에 뇌혈류가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크게
한국 여성에게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암 전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한 번씩 고민하고 걱정하는 암이다. 건양대병원 외과 윤대성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원인=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한다. 유방에는 모유를 생성하는 유선조직이 있고, 그 조직은 유두와 연결된다. 일반적으로는 모유가 지나가는 길인 유관에 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모유를 생성하는 소엽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여성에게 발병하지만, 여성 100명 중 1명 꼴로 남성에게도
무릎은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이 두 뼈 사이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다. 지속적이고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다 보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연골이 점점 닳기 시작해 급기야 연골이 사라져 뼈와 뼈가 맞닿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도 유발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안쪽이 닳기 때문에 다리가 점점 항아리처럼 휘게 된다. 증상은 초기에 무시해도 될 정도로 가벼운 증상이 있는 반면, 만성적으로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걷기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정상상피세포에서 시작·발달해 정상상피에 변화가 발생하는 과정을 거쳐 상피내암, 자궁경부 침윤암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이는 성관계를 통해 매개되고,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다. 대개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일과성
뇌동맥류는 혈관 벽이 약해져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시 뇌출혈로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뇌동맥류가 처음 파열되면 발병자의 거의 반수에서 병원에 도착 전에 사망하거나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처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50% 정도가 치료도중 사망하거나 중증의 장애를 가지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엔 뇌동맥류 파열이 증가해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는 전혀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
우리 몸속 구석구석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이 잘 흐르기 위해서는 잘 뚫린 혈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잘못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과로 등 다양한 원인들이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혈액이 원활히 움직이는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막혀 제대로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혈관질환이란 심장혈관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혈관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리고 다양한 말초혈관 등 모든 질환이 혈관질환에 포함되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35.1명이나 된다.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1, 2기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또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1, 2기 환자라도 50%에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원인=폐암의 종류는 조직학적 소견으로 구분을 하는데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
보건복지부의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 위암 발생자수는 3만 504명으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은 맵고 짠 음식, 절인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며, 불에 고기를 구워먹기를 좋아한다. 음식이 위암 발생에 모든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이 위암을 불러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원인=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1기를 주로 초기라고 부르며 2기부터는 진행된 위암이라고 부른다. 1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은 90% 이상이며 1기 중 1기 A는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증상을 말한다.처음에는 한쪽 눈 주변에 불수의 경련이 일어나고 심해지면 한쪽 눈이 감기기도 하며, 입술 주변 근육까지 파급되면 한쪽 입술이 위로 딸려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 한쪽 얼굴에만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운동장애 질환과는 달리 수면 중에도 경련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과 만날
63세의 여성 A씨는 한달 전부터 음식을 먹거나, 양치질을 하면 전기감전이 된 듯이 깜짝 놀랄 정도로 통증이 왔다. 어찌나 통증이 심한지 식사는커녕 만지는 것조차도 무서울 정도였다. 약국에서 잇몸치료약을 사먹기도 하고 동네 치과에 가서 치료도 받았지만 별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은 삼차신경이 손상되어 안면에 극심한 통증을 가져다 주는 질환이다. 삼차신경통은 모든 신경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정확한 병명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인데 줄여서 루푸스라고 부른다. 이 병은 외부에서 침입한 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면역 체계 기능의 이상이 생겨 자기 몸을 스스로 파괴시키는 자가 면역 질환 중 하나다. 루푸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률이 8-10배 높고, 30세 전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루푸스는 우리 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예를 들면 열, 탈모증, 피부 발진, 관절염, 빈혈, 혈소판의 감소를 보이고, 주요 장기인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