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일은 어떤 형태로 인간을 속박할까?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대부분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즉 임금을 받기 위해 스스로 노동에 복종한다. 원하는 것을 먹고, 사고,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서 잠을 청하기 위해 우리는 일을 한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일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같은 혁신적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어서다. 인간은 이제 더 적게 일하고 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새로운 탈노동 사회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이 책은 우리의 자유 시간을 잡아먹는 재생산 노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유홍준 외 9인)=어릴 적 크레파스를 손에 쥐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투박한 손길로 시작한 낙서는 어느새 그림이 되고 미술이 된다. 학창 시절 교과목엔 '미술'이 필수다. 미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는 감각을 기르고, 머리를 식히며,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 그래서 미술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가지각색 내용이 담겨있다. 미술 평론가로부터 미술사학자, 미술 교사, 미술 치료사, 작가 등 10명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
"수학을 알면 당신은 세상을 읽는 더 나은 위치에 선다."일상생활의 점점 더 많은 영역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다. 인간이 하는 질문에 챗GPT가 척척 답을 하고, 넷플릭스는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 기술은 정교해지고 변화는 빨라지며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이런 시대에 우리는 왜 힘들게 수학을 공부해야 할까?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것. 그게 바로 수학의 본질이자 오늘날 가장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이 책에서 다루는 수학은 남
태양은 어떻게 빛을 내는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 비밀을 궁금해했다. 몇십 년, 몇백 년, 몇천 년 태양은 뜨겁게 반짝인다.핵융합은 바로 꺼지지 않는 태양 에너지의 근원을 밝히는 데서 시작했다. 19세기 말 방사선이 등장하면서 원자의 문이 열렸고, 20세기 전반은 핵물리학과 양자역학의 전성기였다. 과학자들은 핵이 어떻게 쪼깨지는지 알게 되면서 핵이 하나둘 합쳐지는 과정에도 호기심을 보였다. 수소가 합쳐 헬륨이 되면서 줄어든 질량이 에너지로 바뀌었고, 그 속에서 빛을 냈다.이 비밀을 알게 된 사람들은 원자를 쪼개 원자폭탄을 만들었고
△현실적인 인생 조언(케빈 켈리 지음·김미정 옮김)=삶에 대한 철학이나 태도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저자 케빈 켈리는 세계 최고 과학 기술 문화잡지 '와이어드'를 창간, IT계의 혁신가로서 뉴욕타임스 '위대한 사상가'로 선정됐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삶에 대한 사유와 지혜를 담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된 현자나 위인들이 전하는 현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와 닿고 실용적인 조언들과 성공이나 미래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겼다. 중간중간에는 가족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조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는 관계 단절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단절된 예술계는 끊긴 관객의 발걸음을 돌리기가 어렵고, 교육계는 학교에서도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안에서 우리는 서클, 갈등 조정을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교육 시장화와 사법화는 더 큰 갈등을 부추기고 비화시킨다. 과도한 입시 경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응보적 문제 해결 방식이 지배하는 학교에서는 교사도, 학생도 그 누구도 행복해지기 어렵다. 올바른 관계 형성과 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모임, 피해 회복 중심의 갈등 조정과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이 책
"요즘은 네옴시티 관련주를 사야 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대."중동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다양한 중동 이슈에 관심은 가지만 늘 어렵다. 한국보다 글로벌 지수가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중동은 오래전부터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다.'사막과 오아시스의 땅', '아라비안나이트의 무대', '세계의 화약고', '세계 3대 종교의 발상지', '석유와 천연가스의 땅', '문명의 발상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중동이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진다.중동은 세계 3대 종교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반려동물 인구가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600만여 가구 1300만 명을 넘어섰다.반려견과 반려묘가 800만 마리에 달하는 등 반려동물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용 동물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진다. 이런 경향에 제도도 변하기 시작, 지난 10여 년간 동물보호법은 여러 차례 개정됐고, 올 1월에는 '개 식용 금지법'이 제정되기도 했다.다만 전 국민 85%이 이상이 공동 주
△남겨진 것들의 기록(김새별·전애원 지음)="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은 누가 정리할까? 바로 유품정리사다. 저자는 유품정리사로서 25년을 일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연을 대신 말해주는 유품을 정리할 때면 여전히 먹먹함이 밀려든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지만, 특히 자신을 방치하는 환자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은둔 청년 등은 더 위험천만해 보인다. 저자는 그들을 '고독사 예정군'이라 부른다. 사회적으로 그들을 선별해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지만, 모든 사람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돕기는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 장애인 비율은 대략 5%, 스무 명 중 한 명꼴이다. 대부분은 후천적 장애에 속해 어린아이 중에는 장애우가 많이 확인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10대 장애인은 대체로 선천적 발달장애이고, 그중에서도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대다수다.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자폐 장애를 비롯한 자폐증 진단 기준은 충족하지 않으나 일부 특징이 비슷한 여러 증후군을 모은 개념으로,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 장애, 상동적인 행동과 관심을 보인다.
기후변화는 기상이변은 물론 감염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더 자주 더 심각하게 일으킨다. 또 기후변화 대책에서 빠질 수 없는 산업구조 조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간다. 기후변화는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도 사회적 약자에겐 감염병과 같은 재난이 될 수밖에 없다.재난을 불러오는 것도, 재난을 재앙으로 이끄는 것도 모두 1대 99의 불평등이다. 저자는 인력도 제대로 투입하지 않으면서 구색 갖추기로 끼워 넣은 기후 대책들을 지적하고, 그래서는 국민들을 지켜낼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같은 대대
△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방구석 지음)=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취미라고 말할 무언가가 없어 머뭇거리는 사람,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취미 중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취미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이렇게 이분법적이다. 취미는 누가 시킨 일이나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일이다. 흥미가 떨어지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과감히 포기도 하며,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일상을 의미 있게, 재미있게 꾸려보고 싶을 땐 좋아하는 것, 취미의 세계에 발을 들
우리나라가 모두 박에 강력하게 빠져든 순간이 있다. 지난 2002년 6월, 온 나라가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 단순하지만 강력했던 박은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사실 우리는 월드컵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매번 박자를 느끼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흥겨운 비트와 리듬을 즐길 때면 가슴이 뛴다. 바로 이 두근거림이 '박'이다.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박을 갖고 태어난다. 박자를 느끼고, 규칙적인 박을 선호한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바로 박에 맞춰 행동을 제어할 수는 없다. 박에 기초한 행동은 문화로부터 배우고 훈련해 나가는 것이기
챗GPT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을까?2023년 12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해 과학계를 만든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10'에 챗GPT를 선정했다. 인간이 아닌 것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챗GPT는 과학 발전과 진보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주제를 던지면 원고를 작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다듬고, 코드를 작성하기까지 하는 게 챗GPT다.챗GPT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고 발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뛰어난 창작 활동과 교육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인공지능은
△초월기업의 법칙(스탠 버나드 지음·박홍경 옮김)=기업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이 변화했다.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구글, 애플, 아마존, 스타벅스, 헤일로탑 등 많은 초월 기업들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창대해졌다.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점령한 신흥 기업들에게는 승리를 위한 비밀 시스템이 있다. 바로 전통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 회사들이 좀처럼 비용 대비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낡은 마케팅 수단에 매달리는 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과감히 벗어났다. 그들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세상은 변하고 규칙은 바뀌었다.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아직 잘못된 믿음이 신앙처럼 퍼져 있다. 바로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저축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게임 한판을 해도 설명서를 보고 룰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말이다.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이다. 쉽게 말해 물건 가격이 오르
△현명한 선택을 위한 가장 쉬운 경제학(남시훈 지음)=이 책의 저자는 수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독자들이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경제가 주는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일상에 대입시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영화 티켓 가격 상승에 따른 관객 수 변화로 '탄력성'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기후 위기 문제를 통해 '용의자의 딜레마'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당위성 등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기업과 정부 같은
"우리 아이도 혹시 영재?"세 살에 숫자를 알고, 네 살에 한글을 깨치고, 다섯 살에 공룡 이름과 특징을 줄줄 외는 아이를 보며 부모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다.그럼에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웃어 넘기는 부모들이 있다. '다들 자기 애는 영재인 줄 안대' 하는 핀잔이 떠올라서다. 아이에 대해선 너무 과도한 기대도 무관심도 금물이다.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영재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공부에 대한 의욕이 꺾이면서 '일반' 아이가 된다. 타고나는 영재성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사고와 정서, 어떤 공부 습관을 형성하느
인간에게 최고의 도구는 무엇일까? 인류를 밝힌 불일까 혹은 가장 강력한 군사 무기일까?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능력을 향상한 최초의 도구이자 최고의 도구를 '집단'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그 옛날 구석기시대 때부터 집단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수렵·채집 등 먹잇감을 구하는 일부터 지식 전파와 과학기술 발전,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는 일까지 모두 집단을 통해 이뤄왔다. 집단은 함께 느끼고 기억하고 움직이는 살아있는 생명체다.저자는 집단심리학에 파고들게 된 결정적 계기를 '개인의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집단의 생각은 눈에 보여서'라고
많은 사람이 사업에 뛰어들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사장'이라는 직함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실패한다.사장으로 산다는 것, 사업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회사를 성장시키고 인생에서도 성공한다.이런 사장들은 새벽마다 무엇을 묻고 답하며 치열하게 고민했을까? 그 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그들이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며 사업과 인생을 이끌어갔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사장'들이 사업하겠다는 지인을 만나면 조용히 건네는 명함이 있다. 바로 저자의 명함이다. 실제로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