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럭스(에이프럴 리니 지음·강주헌 옮김)=코로나19 위기, 사회정의 운동, 사회 및 국가 간의 갈등 등 끊임없는 변화와 만성적인 불확실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 시대를 위한 책이다. 조직의 번영과 안정을 구축하는 리더들을 위한 8가지 사고 전환 방식을 정리해둔 책이지만, 개인의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부분에도 초점을 두고 있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자신의 경력이나 가치를 재평가하거나,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조직을 구성하거나,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자 할 때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어떠한
현대인들은 하루가 버겁고 내일이 두려운 감정을 매 순간 경험한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별것 아닌 일에도 머리끝까지 화가 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불편하지만 끊어내지 못해 속앓이한다. 다른 사람들은 잘 살고 잘 해내는 것 같은데 나만 모자라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이 불안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휘청이는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작가 박한평이 신작 '나를 사랑할 결심'으로 돌아왔다. 남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엄격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어린 왕자'를 읽었다면 '여우와 나'를 썼을 것이다."'파이 이야기'의 작가 얀 마텔은 한 무명의 생물학자가 쓴 회고록 '여우와 나'에 이러한 찬사를 보냈다. 저자 캐서린 레이븐은 과학자다운 치밀한 관찰력과 문학적 비유로 강렬한 데뷔작을 썼다는 평을 듣는다. '여우와 나'는 유수 언론사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꼽히며 과학적 성취와 대중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저자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나는 너를 원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는 16살이 됐을 때 집에서 도망치듯 나와 대학에 들어갔고, 이후 국립공
미국의 역사는 불과 25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사는 풍부하지 못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이런 편견을 깬 이 책에 등장하는 30개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던 미국사의 큰 흐름과 섬세한 결이 보인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는 어떤 도시들이 주 무대가 되고 큰 활약을 했는지, 남북전쟁은 왜 발생했고 그 전후에는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서부 팽창은 어떤 모험과 비극들로 미국사를 장식했는지 역사적 흐름을 이해함과 동시에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서 풍부한 지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또 스페인 행로의 황
△이사동 24인의 이야기(한소민 외 2명 지음)=세계문화유산 후보로도 거론돼 오고 있는 대전시 동구 이사동 마을과 관련한 인물의 인터뷰를 담은 '이사동 24인의 이야기'가 출간됐다. 책은 52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사동 묘역을 배경으로 묘역에 잠들어 있는 주인공들을 비롯해 묘역을 조성하고 관리해 온 후손들, 후대의 학자와 지역연구자들, 이사동에 세거해 온 주민들의 이야기가 종횡무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사동에 얽힌 이야기를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도 그 속에 이사동의 값진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다. 누마루·302쪽·1
우리는 왜 늙어야 하며, 왜 죽어야 하는 걸까?한두 살 나이를 먹다 보면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몸과 마음도 서서히 변해 간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노화는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신호로,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일본 도쿄대 교수인 저자는 게놈 재생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다. 책에서 그는 우리에게 두렵지만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죽음의 의미를 철학·종교의 시각 대신 생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생물이 탄생한 계기부터 생물과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죽거나 멸종하는지,
△좋은 수업(신지현 외 8인 지음)=책은 오랜시간 교육을 연구한 현직 교사 8인과 최영환 교수가 머리를 맞대 만든 수업 안내서다.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고 맞닥뜨렸을 문제 상황을 추리고 이를 명쾌하게 해결하는 실제적인 방안을 담아냈다. 몸소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좋은 수업의 본질과 그에 다다르는 방법들을, 수업 현장에 바로 적용하며 생생하게 풀어냈다. 책을 통해 아직 수업이 서툰 신규 교사뿐만 아니라 해를 거듭해 수업을 하고 있지만 원인 모를 갈증을 느끼는 교사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며 함께 고민을 나누는 상대
'돌봄공백, 독박돌봄, 영케어러, 돌봄사각지대….'지난 몇 년간 돌봄은 각종 문제이자 '위기'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됐다. 동시에 고령화부터 양극화, 공공서비스 붕괴, 젠더 불평등, 환경 파괴, 기후위기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핵심적 방안으로 '돌봄 사회로의 전환'이 논의되고 있다.어느 때보다 돌봄의 가치와 보편성을 강조하는 의제와 담론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논의는 불충분하고 돌봄 수요의 끊임없는 증가 속에서도 만성적인 저평가와 저임금·불안정 노동화, 인력·예산 부족, 돌봄 정책과 일선 현장의 괴리 등의 문제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는 커피를 가까이하며 살고 있다. 그중 스타벅스는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커피 전문점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성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 일번지'로 불릴 만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올해 7월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약 1660개로, 미국 약 1만5500개, 중국 약 5600개, 일본 약 1700개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총인구 대비 매장 수를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스타벅스는 어떤 지리적 특이점이 있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
현대사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1960년대가 지닌 독특한 매력을 알고 있다. 책은 1960년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현대사적 사건을 촘촘히 들여다본다. 인류는 최대의 비극이었던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참혹한 세계를 재건하며 이전과는 다른 체제와 질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까지 득세했던 전체주의는 점차 힘을 잃었고, 자유로운 개인과 인권이라는 보편적인 가치가 싹을 틔웠다.두 차례 전쟁을 통해 획득한 기술력과 미국의 자본을 토대로 경제적 풍요가 시동을 걸었고 1960년대는 잠재해 있던 변화의 움직임이 본격 가시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이상우·유성운 지음)=과거부터 현대까지 부동산은 모두의 관심 소재였다. 정약용도 자식들에게 한양을 갈 것을 권했고, 퇴계 이황은 "부를 경계하라"는 말과 달리 35만 평의 땅과 노비 367명을 소유한 거부였다. 저자는 책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속에 나타난 다양한 사건을 중심으로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이고 현대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낱낱이 분석했다. 또 교육 환경, 직주근접, 교통 호재, 자연환경, 도시계획의 5가지 입지 키워드로 부동산과 부의 역사를 설명한다. 책을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지금 창업을 하기에는 내 나이가 너무 많은가?'.관계, 성공, 돈, 행복 등 인생을 좌우하고 중요한 큰 결정은 늘 어렵다. 이럴 때 우리는 친구나 가족과 의논하기도 하고, 온라인에서 '전문가'의 헷갈리는 조언을 찾아보기도 한다. 심지어 지침을 얻고자 자기계발서를 읽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늘날 거대한 데이터 속에 답들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경제학자이자 구글의 데이터과학자였던 저자가 통계 분석을 통해 인생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누구와 결혼할
영국국민의료보험(NHS) 비상임팀장으로 일하던 저자는 지난 2014년 7월 치매 판정을 받았다. 기억력 저하와 계속되는 검사 탓에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58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충격적인 결과였다. 인생의 끝이 다가왔다고 느낀 시점에 저자는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바로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한 것이다.치매 당사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치매 이야기, 그녀의 기록은 한마디로 요약해 '치매가 있어도 좋은 삶'이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치매는 병의 진행이 급속하지 않아서 시작과 중간과 끝이 선명히 이어지
△개는 훌륭하다(하세 세이슈 지음·윤성규 옮김)=나오키상 수상자 저자의 '소년과 개' 후속작. 책은 7편의 짧은 소설 속에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물과 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토이 푸들, 믹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바셋 하운드, 플렛 코디드 리트리버, 프렌치 불독, 버니즈 마운틴 도그라는 7종의 개와 함께 사아가며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서 더 아낙 가족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외로움을 극복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반려견의 가능성과 장애견, 안락사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의견이 마치 본인의 생각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내 생각'은 어떤 것일까?우리는 모르는 것이 있다면 클릭과 터치 한 번으로 답을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듯 방대한 양의 지식이 존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게을러진 것은 물론 스스로 생각하기도 어려워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 사이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 것도 이 맥락과 크게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정재영 지음)=타인을 쉽게 설득하고 신뢰와 공감을 얻어내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정재승 교수,손석희 앵커처럼 책과 방송을 통해 '언어 천재'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은 물론 인상적인 말과 문장으로 이름을 남긴 작가나 학자들의 언어가 어떤 흐름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는지 분석한다. 또 책은 말과 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알려줄 뿐 아니라 주저하지 않는 언어 생활을 돕고자 한다. 21세기북스·336쪽·1만8000원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야(마쓰무라 게이코 지음·이은혜 옮김)=불면증,
우리는 죽음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법은 모른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는 죽음은 칼에 찔리거나 총에 맞는 자극적인 죽음의 순간만 보여주며 죽음 이후의 일은 쉽게 생략한다. 세상은 죽음의 단면만 보여줄 뿐 구태여 죽음의 실체를 보려 하지 않는다.'죽은 자 곁의 산 자들'의 저자 헤일리 캠벨은 열두 살에 죽음이 '순간'이 아닌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린 캠벨은 하천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다 익사한 친구 해리엇의 장례식에서 무언가를 깨달았다. 성당 의자에 앉아 하얀 관을 응시하던 그는 누군가 해리엇의 시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조제프 쇼바네크 지음·이정은 옮김)=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여러 임상 양상 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진단을 받은 저자가 자폐인의 내면세계와 자폐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해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세상에 자폐'인'은 없고 자폐를 '지닌' 나 자신이 있을 뿐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자폐를 지닌 사람의 처지에서 고민하며 자폐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살아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치명적인 장애를 유머러스하게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 그런 자신의 독특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를 맞이했다. 하지만 건강 수명은 여성 74세, 남성 71세로 건강 수명이 평균 수명보다 무려 10년이 짧다. 이는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다가 임종을 맞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 시대의 어른 이시형 박사가 이번에는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인생 마지막 10년을 준비하는 인문서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를 출간했다.저자는 우리 역사상 초유의 장수 시대를 맞이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을 꼽으라면 개를 빼놓을 수 없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네 집 중 한 집이 개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반려' 수식어를 붙이는 등 개에 대한 우리의 사랑도 커진 것이다.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개를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몰라 그들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암과 비만, 당뇨, 장기 기능 퇴화, 자가 면역 질환 등 만성질환인 병에 걸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처럼 반려동물 건강 분야는 정보 업데이트가 잘 이뤄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