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유홍준 외 9인)=어릴 적 크레파스를 손에 쥐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투박한 손길로 시작한 낙서는 어느새 그림이 되고 미술이 된다. 학창 시절 교과목엔 '미술'이 필수다. 미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는 감각을 기르고, 머리를 식히며,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 그래서 미술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가지각색 내용이 담겨있다. 미술 평론가로부터 미술사학자, 미술 교사, 미술 치료사, 작가 등 10명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나, 겪고 느낀 것을 정리했다. 독자는 미술 수업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 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로 미술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창비교육 / 204쪽 / 1만 8000원
 

△육아에 과학이 필요한 28가지 순간(엘로이즈 쥐니에 지음·,이수진 옮김)=많은 사람들이 육아에서 중심과 소신을 강조한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거나 소신을 지키지 못해 휩쓸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한 놀이, 수면 문제, 아이의 감정, 아이와의 관계 등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마주하는 28가지 고민과 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자녀 교육서다. 특히 과학적 연구 결과와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의 행동이 보여주는 의미를 설명하고 아이 마음 읽는 법을 설명하고 있어, 육아의 답이 과학에 있다는 새로운 시각에서 육아할 수 있다.

로그인 / 248쪽 / 1만 7000원
 

△향문천의 한국어 비사(향문천 지음)=언어에는 다양한 존재의 흔적과 오랜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말의 근원을 찾아 과거를 거슬러 탐구하다 보면 또 하나의 역사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역사는 변화와 사건 속에서 존재하듯, 언어 역시 늘 필연적인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에서 합리적인 동기를 지닌다. 이 책은 언어 변화의 수많은 동기 중에서도 언어 교류에 대해 초점을 두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끊임없이 진화해 온 한국어 역사를 파헤친다. 저자는 수많은 논문과 저서, 다양한 사료와 학계 정설 등을 탄탄하게 전개하고, 어려운 용어는 배제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국어 변화의 흔적을 더듬어보자.

김영사 / 400쪽 / 1만 9800원
 

△관찰력 수업(히사마츠 유리 지음·장지현 옮김)=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사회 문제는 바로 아이들의 문해력이다. 모바일 속 줄임말과 유행어, 은어, 비속어 등을 접하면서 정제된 언어와 긴 문장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 원인으로 '관찰력'을 꼽았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문해력 수준 분석과 각 유형에 맞는 관찰력 향상 교육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의 잘못된 읽기 습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관찰안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했다. 아이의 교육 과정과 일상생활에서 개선해야 하는 점 등도 담았다.

해피북스투유 / 172쪽 / 1만 6700원
 

△커먼즈란 무엇인가(한디디 지음)=최근 여기저기 자주 들려오는 개념 중 하나가 '커먼즈'다. 커먼즈는 공유지나 공유재, 공동자원 등으로 번역되는데.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넘어선 삶의 방식을 구상하는 전환 패러다임을 가리킨다. 쉽게 말하면 '사회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근대적 이분법에 따른 인식론이 삶을 얼마나 왜곡했는지 살피고, 자본주의적인 화폐 시스템에서 벗어난 새로운 커먼즈의 현장을 보여준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 안에 커먼즈를 알아차리는 것. 커먼즈의 핵심은 자원이 아닌 삶의 주권을 지키려는 자율성과 기꺼이 의존하며 살아가는 돌봄과 상호의존성, 타자와 연결돼 있다는 공통의 감각이다. 사회 전환의 패러다임을 찾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커먼즈의 더 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빨간소금 / 272쪽 /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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