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피라미드는 이집트에 138기가 자리를 잡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높은 수준을 보유한 피라미드는 단연 '쿠푸 왕의 피라미드'다. 이 피라미드 높이는 약 139m로, 지어질 당시엔 약 147m에 육박했다. 각 밑변의 길이만 230m에 평균 무게 2.6t의 돌 230만 개로 이뤄진 압도적인 규모를 선보이고 있다.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대단한 규모 외에도 너무나도 정교하면서 완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600만t의 무게를 지탱하면서도 5000년의 세월 동안 큰 손상 없이
△배터리 전쟁(루카스 베드나르스키 지음·안혜림 옮김)=이 책은 세계 최대 시장분석과 금융서비스 기업 S&P글로벌의 배터리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 루스카 베드나르스키가 저자다. 저자는 두 가지 맥락에서 배터리 산업을 조망한다. 우선 그는 소부장의 전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가치를 풀어낸다. 즉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소재부터 배터리의 부품과 관련 장비를 살펴본다. 또 논의의 범위를 에너지 패권까지 확장해 신에너지 경제의 밑그림을 한발 앞서 살펴본다. 특히 유망 기업의 성취에 더해, 제2의 산유국을 꿈꾸는 소
누구나 한 번쯤 '촌 라이프'를 꿈꾼다.마당이 있는 작은 집부터 자연과 인접한 텃밭에서 먹을 걸 기르며 한적하게 살아가고 싶은 꿈. 이 같은 꿈은 꼭 은퇴 이후에야 이룰 수 있는 걸까.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은 촌에 살고 싶지만 낯선 환경에 머뭇거리는 청년에게 생생한 '농촌 라이프'를 보여준다.이 책은 '가진 것은 젊음과 열정뿐이면서 연고도, 기반도 없는 청년들이 어떻게 촌에 정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특히 청년 유입에 목마른 남해군과 평균 연령 60세를 훌쩍 넘는 두모마을의 이장과 마을 주민 등이 집필에 힘을
고등학교 1학년 고향의 집 마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이 책의 저자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불현듯 '내가 언젠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그것은 저자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 계기였다. 그 후 저자는 줄곧 죽음 너머의 영원을 갈구한다. 그 갈망 끝에서 인간이 존재 자체로 우뚝 설 때 별처럼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별똥별에서 시작된 죽음에 대한 관찰은 저자를 철학으로 이끌었고, 그의 철학과 삶의 토대가 됐다. 저자는 책 앞머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기 삶의 정신적·물질적 자양분이었음을 따뜻하면서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노트를 펼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시간을 틈틈이 쪼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고,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일기를 쓰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하다. 계획은 다음 날, 다음 주, 다음 달까지도 미뤄지다가 한 해가 끝날 때쯤 다른 노트를 꺼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우리의 습관 개발 계획이 최신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과 '지식→기술→습관'의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혁신적인 습관 개발 관리 프로그램으로 1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전미연 옮김)=지구에 출현한 최초의 고양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중세 시대에 고양이가 마녀의 부하라는 소문이 퍼진 이유는? 기발한 상상력과 탁월한 관찰력, 매력적인 스토리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고양이 백과사전을 펴냈다. 책은 고양이에 얽힌 숨겨진 옛이야기부터 말랑말랑한 발바닥 패드가 점프할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신비로운 고양이의 세계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눈으로 탐험할 수 있다. 또 스파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 이집트에서 숭배받은 고양이
카타르 월드컵이 한 달여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손꼽는 메시가 숙제 같은 숙원을 풀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을 놓쳤지만 현대 축구의 기준점을 세웠다. 우리나라 역시 포르투갈을 꺾는 등 잔치다운 잔치를 연출했다.또 월드컵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수많은 논란이 계속됐다. 사상 최초로 11월 겨울에 치러졌다는 점 등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와 이주노동자 인권, 성소수자 탄압 등 경기 외적인 문제까지 다양했다.책은 프랑스인 '
△어른의 인생 수업(성지연 지음)='호모 헌드레드' 시대에 인생의 절반을 통과한 저자는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하며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늙어가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 인문 에세이를 펴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통해 리어의 오만함을 꼬집으며 노년의 부모와 자식 간의 건강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삶의 보편성을 말한다. 특히 저자는 '인생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기보단 자신이 경험
2012년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12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연인을 위해 몸으로 총탄을 막은 세 청년의 이야기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 놀라운 선택은 이기적 인간에 대한 종전의 진화적 견해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최근 국내에 출간된 '블루프린트'는 "우리 유전자에는 좋은 사회를 위한 청사진(블루프린트)이 새겨져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인간은 서로 돕고 배우고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는 것이다.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 아니냐고 외면할 수 있지만 책은 720쪽에 걸쳐
△10대와 통하는 미디어(손석춘 지음·김용민 그림)=이 책은 신문, TV,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미디어의 역사와 개념, 활용법에 대해 쉽게 알려준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말부터 최근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크 등 사회적 미디어까지 미디어에 대한 인문학적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고 있다. 방송과 신문의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역할, 광고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 예술과 미디어의 만남인 영화 바로보기, 인터넷과 사회적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 미디어의 미래 등의 주제를 통해 올바르게 미디어를 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야기에는 공통된 스토리 구조가 있다. 여자 아이돌 그룹 '브레이브걸스'와 'EXID' 사이에도 데뷔 후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끝까지 버티다 결국 역주행 신화를 썼다는 공통된 스토리가 있다.예리한 이성과 차가운 숫자만으로 승부가 날 것 같은 기업 세계도 스토리의 힘은 강력하다. 기업 가치 평가의 대가이자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인 애스워드 다모다란은 숫자로만 평가한 기업의 가치는 반쪽짜리에 불과하고 이에 기반한 투자 의사결정 또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행동경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인간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하는 믿음은 전쟁과 대량 학살과 같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나치는 유대인을 지구상에 박멸해야 하는 기생충으로 취급했고, 제국주의 국가들은 아프리카 부족민들을 인간 동물원에 전시시켰다. 이처럼 인간은 동물보다 더 낮은 지위에 놓여 도구화되기도 했다.이런 잔인한 잔상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현재도 '국민은 개돼지', '맘충 벌레 취급받는 모성애' 등 비인간화는 일상과 언어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인간 이하'로 취급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
△세금 퀵 가이드(유흥관 지음)=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세금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매달 월급을 받을 때 원천징수가 이뤄지고, 거래처에서 세금계산서를 받고 증빙해 처리해야 한다. 이처럼 세금은 평범한 직장생활 구석구석에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세금을 공부해야 한다. 세금 원리를 알면 남들은 놓치는 연말정산 공제 항목을 하나라도 더 챙겨 받을 수 있다. 세금을 모르면 개인도 기업도 리스크 부담이 많아진다. 회사 업무에서 세금 검토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세금 개념은 빠르게, 위험 대비는 철저히"라는 두 가지 목적으로 쓴
과학은 발견과 연구를 거듭하며 변화하는 세상의 주요 트렌드가 됐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과학 지식이 각종 매체에 업로드 되고, 주가를 오르내리게 하는 과학기술 이슈가 등장한다.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 대규모 연구는 스핀오프 기술을 동반하며 산업화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이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경제와 사회 등 우리 삶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과학기술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일까? 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대체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2023 미래 과학 트렌드'는 국립과천과학관
다수의 경제학자는 우리가 항상 더 많은 소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가 줄어들면 심각한 경기침체와 불황이 찾아온다는 점에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소비가 가속화될수록 기후 재앙 시계는 초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유엔의 국제자원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새 천 년이 시작될 무렵 소비는 인구수를 제치고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올랐다. 기후변화, 생물 종 멸종, 독성 오염 등 거의 모든 환경 문제의 중심에는 소비가 있었다.이미 인간이 만든 물건들의 무게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나간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간 쓰레기
△AI는 중립적인가?(박재형 지음)=지금 과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모든 것이 진보하고 있지만 정치만큼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모든 분야의 발달과 달리 정치의 퇴보 또는 퇴행,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히 소수·비주류에 불과했던 강성 집단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언제부터인가 주류로 자리 잡은 배경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런 문제들의 답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이 문제의 핵심에는 인터넷,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데이터, 생명과학 등 같은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은 기록적인 성황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구매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는 이제 한국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이정표 같은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미술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한국미술 시장은 이제 시장규모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시장 성장과 별개로 상당수 신규 컬렉터들은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수많은 컬렉터들이 '경험으로 배운다'고 언급하는 이유다.그나마 최근에는 정보가 풍성해지면서 신규 컬렉터들은 의지와 노력으로 시행
"채식주의자는 까다롭다", "여성은 주차를 못한다"일상적 편견은 단지 개인의 고정관념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빈부 격차와 함께 이념, 지역, 세대, 젠더(성)에 대한 갈등이 심각 수준을 넘어 '갈등 공화국'으로 불리기도 한다.미국 저널리스트 제시카 노델은 신간 '편향의 종말'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일상에 스며든 편향 사고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것인가? 물음에 대한 실증적인 가능성을 이야기한다.저자는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는 인간의 본능인 편향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이어
△신데렐라는 없었다(이영미 지음)=흔히 사람들은 한국 TV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는 내용이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여기는 듯하다. '부잣집 남자와 가난하지만 총명하고 착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저자가 20세기 '장한몽'의 '심순애'를 시작으로 21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까지 100년에 달하는 긴 기간 동안 이어진 한국 대중예술사 속에서 신데렐라 이야기의 부침을 살펴본 결과는 무척 흥미롭다. 100년 동안 신데렐라 이야기가 인기 있던 시기는 1960년대 중반과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년 이렇게 두 번
누구나 노년에 접어든다. 노화는 생리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근력이 떨어지고 감각기능이 둔해진다. 누군가는 노년의 변화에 당황하거나 슬퍼하고, 절망에 빠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든 일을 경험하며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왔지만, '나이듦'의 과정에서 자신의 용기와 품위, 온전함, 도덕성, 몰락을 어떻게 다룰지는 잘 알지 못한다.저명한 융 심리학자 제임스 힐먼은 책 '나이듦의 철학'으로 노화를 영예롭게 여기고 합당한 지성으로 다루는 창의적인 발상을 제시한다. 힐먼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심리학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