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출판부의 '필수 지식 시리즈' 중 하나인 AI Ethics(2020)를 옮긴 'AI 윤리에 대한 모든 것' 은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의 불'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윤리적 쟁점을 포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망라하는 가운데 그에 대한 실천적 대응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오늘날 AI는 이미 운송, 마케팅, 건강관리, 금융과 보험, 보안, 군사, 과학, 교육, 사무, 엔터테인먼트, 예술, 농업, 제조업 등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법원의 의사 결정이나 치안에도 사용되고 있다. 바야흐로 기계가 인간을 '보완'하는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장대익 지음)= '인공지능'이란 용어는 1950년대 존 매카시라는 과학자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 그리고 한 세기가 채 지나지 않은 현시점,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며 그 능력을 어마어마하게 키웠다. 6년 전 AI가 절대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여겨진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겨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 그 사례다. 그리고 지금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출현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혁신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 주기가 점점 짧
경기 종료 1분 전. 미식축구의 퀴터백은 역전을 노리며 '헤일 메리 패스'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이처럼 우리는 결과가 불투명한 위기의 순간에 성공 확률이 낮은 과감한 결단을 내리곤 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무모해 보이는 막다른 길에서의 선택들이 때로는 더 합리적이고,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며,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책에는 불확실성을 뒤집어 최고의 성과로 만든 두려움 없는 사람들의 교훈이 담겨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늘날에도 분명 '유리한 선택'은 존재한다. 이 책과 함께, 인생의 낭떠러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이론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손질되지 않은 거친 헤어스타일과 콧수염, 장난스러운 표정은 그 자체로 '천재'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실제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 발표를 통해 이전까지의 과학적 지식을 전복한 전무후무한 천재로 불린다.하지만 상대성이론이 아인슈타인 혼자만의 성과일까? 뉴턴이 완성한 고전 역학을 무너뜨리고, 세계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의 완전한 전환을 가져온 상대성이론은 단순 과학뿐 아니라 사회 문화 철학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현대 과학과 기술, 우주론을 이해하는
△집중력 설계자들(제이미 크라이너 지음/박미경 옮김)=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스마트폰 때문일까,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 때문일까, 전 세계 현대인들이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지고 있다. 하지만 역사학자 제이미 크라이너에 따르면 1500년 전 중세인들도 산만함에 시달렸다. 심지어 수도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수도자들은 산만함은 '사악함의 핵심' '악마의 꼬드김'으로 여기며 극도로 경계했다. 그들은 경전을 읽는 것을 시작으로 채찍질, 거세 같은 기상천외한 고행도 불사했다. 저자는 수도자들의 분투기를 토대로 거리두기와 명상, 메타인지 등
우리는 왜 문학을 읽을까. 무한한 상상력과 지성으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문학은 역사 속에서 여러 형태와 방식으로 존재해왔다. 고대에는 신화와 서사시로, 중세에는 신비극으로, 인쇄 혁명 이후에는 종이책으로, 그리고 현대에는 전자책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로. 이러한 수천 년간의 변화 속에서도, 정치·사회·문화·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삶이 엄청나게 진전했는데도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학 작품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문학의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근원적인 질문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다. 이 질문 속에는
"이런 비 오는 날에는 이제 출근하고 싶지 않아. 카페에서 책이나 읽고 싶어"새벽같이 일어나 만원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지 않아도 되는 삶, 원하는 취미 활동을 얼마든지 지속할 수 있는 삶, 좋아하는 사람들과 언제든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을 원하지 않는 이가 과연 어디 있을까. 게다가 '3년 만에 20억 모아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부동산 투자로 17억의 수익을 내 30대에 은퇴했다' 등 쏟아지는 일확천금 신화에, 수많은 사람이 이른 은퇴를 꿈꾸고 있다.하지만 은퇴 후 수십 년 동안 써야 할 돈을 단 몇 년 안에 모으는 건
"수학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수학은 중요하다"학창 시절 수학 교과서를 보며 누구나 한 번쯤 '이 공식을 배워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을 알면 교통체증 없는 길을 선택할 수도, 다이어트 방법을 결정해 실패와 멀어질 수도 있다. 수학의 눈으로 일상을 보고 생각하면, 우리도 모르게 더 괜찮은 답을 찾게 된다. 수학의 논리는 우리를 보다 윤택한 삶으로 이끈다.이 책은 복잡한 공식을 들이밀며 계산을 이어가지 않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흔한 에피소드와 편안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
'인공지능 AI 전쟁에 뛰어들 것인가? 말 것인가?'실리와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하던 애플이 결국 생성형 인공지능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MS,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까지, 미국기업 중 시가총액 1위부터 7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술 중심 기업이 모두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 인공지능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2023년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은 챗GPT. 이 책은 장밋빛 전망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심지어 거짓말까지 한다고 말하는 책이자 지금껏 우리가 인공지능에 대해 가졌던
△이기는, 지키는, 넘어서는 K 반도체(최수 지음)= 미래 K반도체 산업의 향방을 읽기 위한 놀라운 통찰을 담았다. 대한민국 반도체의 현황과 역사, 미래를 지배하는 반도체 게임 체인저까지 글로벌 패권 전쟁의 생존 전략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제시한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공포된 '칩스법(The Chips and Science Act)'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 법은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특정국 및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처럼 유례없는 반도체 시장 상황 속, 40여
지금 성인으로 살아가는 세대에게 교육이란 초·중·고 12년 또는 여기에 대학 2-4년을 더해 과거로부터 쌓아온 다양한 지식을 익히는 것이었다. 이 과정을 잘 마무리하면 그간 배운 지식을 활용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었다. 직장에 취업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등 직업에 관계없이 학생 시절 배운 지식으로 기본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했다.하지만 미래에 이런 교육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꼽히는 앨빈 토플러는 한국에 방문했을 때 "수많은 청소년이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
△타이타늄(변선우 지음)= 시산문집 타이타늄엔 저자가 대전과 제주를 오가며 곱씹은 고뇌들이 담겨있다. 특히 생태와 지역, 소수자 문제에 관한 의미심장한 애정과 연대가 녹아 있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연과 연대를 수행하고, 침잠해 있는 자아를 부상시키고, 소외된 목소리를 조명하고 부각했다. 농도 짙은 동시대의 고민을 초현실주의적 문법과 결합했다. 이로 인해 이색적이고 아이러니한 감동을 자아낸다. 저자는 1993년 대전 출생으로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당시 '시적 역량에 대한 신뢰감'과 '소재를 집요
"운이 좋았어" "운이 나빴어"우리는 생활 속에서 '운'과 관련된 표현을 자주 말한다. 하지만 운은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뜻밖의', 우연한 '기회'로 얻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작위 우연에서 패턴이나 규칙을 찾으려는 시도는 비합리적이다. 그러나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운'을 '우연'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 무작위 결과에서 패턴을 찾고자 했으며, 패턴을 발견하지 못하면 초자연적 존재를 앞세워서라도 우연을 필연으로 정의했다. 저자는 이런 심리가 '뇌'가 우연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연을
임상·상담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현재와 과거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과거를 무거운 짐처럼 들고 다니는 사람, 미래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인 고민이 가득한 사람에게 '미래자기'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미래의 나'를 뜻하는 미래자기는 후회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자기조절의 핵심이다. 미래자기와 현재의 내가 가깝게 공감할수록 더 나은 선택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자존감,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래와 현재의 내가 어떤 관계
△물리적 힘(헨리 페트로스키 지음·이충호 옮김)=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는 다름 아닌 힘이다". '힘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다. '힘'을 권력 또는 업무 능력이라 하는 이도 있을 것이며, 200㎏에 달하는 역기를 드는 모습, 자연재해가 도시를 덮치는 광경을 연상하는 이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힘'은 물체를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나 운동방향, 형태 변형 작용을 하는 '물리량'을 의미한다. 책은 그 물리량에 해당하는 중력과 그 중력에 대항하는 원심력 등 우리에게
"독립운동의 기반에 상대성이론이 있었을까. 양자역학이 스며든 100년 전 예술의 행방은 어땠을까"전국에서 물리학 교양 강연이 열리고 달 탐사와 로켓·드론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던 시대, '과학의 나라' 조선을 읽는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 현대물리학을 태동시킨 이들이 인류 지식의 판을 새롭게 짜던 때 우리 과학자들 역시 폭 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당대와 흐름을 같이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잊혀서는 안 될 이야기다.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밴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의 지적이고 실질적인 유산을 계승하면서, 21세기에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극적인 경제적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조엘 그린블랫('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저자)자본금이 부족해서 혹은 기업 분석이 어려워서 등의 이유로 빅테크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는 이들에게 쉽고 명쾌한 투자법을 제시한다. 월스트리트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디지털시대에 맞게 보완한 가치평가 지표와 '좋은' 테크주의 기준을 복잡한 계산식 없이 체계화했다.저자는 자신이 체계화한 투자법을 '가치투자 3.0'으로 부른다. 가치투자 3.0은 'BMP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10년간의 기업 운영 경력을 토대로 직장생활 공략법을 담은 책을 펴냈다.현재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게임 창업에 함께한 뒤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를 경영해 왔다. 게임 업계에서 리더의 자리를 오랜 세월 유지해 온 것이다.이런 그에게 리더는 구성원의 업무 환경을 고민해야 하는 자리다. 경영 일을 시작하면서 일하는 방식부터 편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확고한 가치관을 갖게 되면서 좋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복지, 인사 등을 고민해 왔다고 밝힌다.그러면서 업계가 지속 성
△민스키의 금융과 자본주의(하이먼 P. 민스키 지음·김대근 옮김)= "거봐,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고 했지." 많은 이들이 경제사상가 민스키가 살아있다면 최근 몇 년간의 경제 위기에 대해 이같이 답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시대를 앞서가며 금융 위기를 예측했던 민스키의 경제 분석을 담고 있다. 정책 목표를 '경제 성장'에서 완전 고용, 물가 안정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스키의 경제 이론을 풀어낸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등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위기가 심화하는 현재까지도 그의 이론이 우리 사회에 시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경험하는 중요한 특징 하나에 대한 독특한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었을 때 뇌는 그 상실의 비애에 어떻게 대처하려고 애쓰는지, 뇌 회로와 신경전달물질, 행동, 감정 등은 어떻게 관여하는지 수십 년을 탐구해 왔다.신경생물학 렌즈로 들여다보고, 규명함으로써 애도가 학습의 한 유형임을 밝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실이 가져오는 비애의 고통을 이해하고,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우리 뇌는 시계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한다. 매시간 감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