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익숙한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현대 첨단 의학으로도 완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을 조절하면 정상인의 80-90% 정도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가장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떨림과 움직임 둔화, 경직, 보행장애·균형장애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퇴행성 뇌 질환 환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80대 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70대가 38%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땀과의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별히 남보다 훨씬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하며, 땀으로 인한 직접적인 불편함 외에도 땀샘에서 솟아난 땀을 세균이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암내로 고통받는 증상을 '액취증'이라고 한다. 액취증의 경우 자신은 냄새를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매우 심한 악취로 고생하게 된다. 삶의 질을 떨어트리며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다한증에 대해 김영진 건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땀의 작용=땀의 중요한 작용은 인체의 냉각장
간은 몸속 장기 가운데 가장 큰 기관으로, 체내 대사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화시켜 여러 조직에 전달되며, 유해물질이나 여러 독소를 해독하기도 한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만큼, 질환도 다양하다. 그러나 간 80%가 손상돼도 증상이 없는 탓에 몸이 붓거나 황달 등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기능을 많이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태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표적인 간 질환인 간암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침묵의 장기'=간암은 증상에 특징이 없고 조기 발견하기 어렵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반바지와 짧은 치마를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이 흐르는 혈관 내 판막 이상으로 피가 고여 뭉치면서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보통 초여름인 6월에 가장 많고 8월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절에 국한돼 발생하지는 않는다. 여름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다리가 드러나는 옷차림이 많아지면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을 쉽게 발견할
요즘 아이들이 과거보다 사춘기가 빨리 오는 편이지만, 너무 빨리 오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최근 성조숙증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연간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지난 2016년 8만 6000여 명에서 지난해 13만 6000여 명으로 4년 사이 1.5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들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아이의 성장 속도와 사춘기 증상을 꼼꼼히 확인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의 각종 질환으로 인해 지적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다. 치매는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 치매 초기 증상을 숙지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진찰을 받아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보라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가장 흔한 것은 기억 장애다.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고 약속을 깜빡하거나 약을 먹는 시
부정맥이란 정상 맥박이 아닌 모든 심장박동 혹은 심장운동을 일컫는다. 심장박동은 동방결절이라는 조직에서 형성된 전기적 신호가 전달돼 일어나는데, 부정맥은 이러한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것을 뜻한다.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생존 확률은 1분이 경과할 때마다 7-10% 감소한다. 뇌사 또는 사망은 심장마비 이후 4-6분 후 시작된다.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기 때문에 사망률도 높다. 최근 심장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과거보다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배장호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교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곳이다. 둥근 대퇴골두가 오목한 골반의 비구에 들어있으며 체중을 지탱하고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대퇴골두와 비구는 매우 부드러운 연골로 덮여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완충시킨다. 우리나라 성인에게선 음주 관련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많고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많다. 소아는 진단이 힘든데, 고관절 통증이 주로 허벅지 앞쪽으로 오게 되면서 고관절보다는 무릎에 가까운 허벅지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소아들은 다리를 절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계속되는 기침으로 한 달째 병원을 찾고 있다. 감기약을 처방받아 약을 먹어보아도 소용없었다. 생각해보니 수년 전부터 봄이 되면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씨는 각종 검사를 받은 후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봄철이 되면 황사현상으로 인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 악화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황사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나문준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황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봄은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호흡기가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랜 시간 흡연을 해 온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비흡연성 폐암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이 어려워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경우 이미 경과가 많이 지나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손지웅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암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원인=80% 이상이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월등히 높으며 흡연량과 비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기오염도 폐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점 굳어지는 병이다. 20-30대 젊은 층에 주로 발생하는데, 여자보다 남자가 약 3-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증상이 가벼워서 단순 허리 통증으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척추관절염은 손발의 관절에 염증을 동반하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주로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척추 관절염 중에서도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특히 천장관절의 강직이 생기면서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을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한다. 정청일
보통 40대가 되면 이전에는 잘 보이던 가까운 곳의 물체가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책을 읽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는 증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노안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고 다행히 교정도 가능하다. 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안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노안(노시안)의 원인=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노화 현상이다. 근거리(약 25-30㎝)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4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경험하게 된다. 원래 근시가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노안의
콩팥(신장)은 생명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해 내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의 역할을 하는 장기다. 이뿐만이 아니라 혈압을 조절하고 염분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적혈구의 생성도 돕는다. 또 비타민 D를 활성화해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콩팥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평균 수명의 증가와 고혈압, 당뇨병의 증가로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 콩팥병의 원인과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
당뇨병은 4대 사망원인 질병 중 하나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초기 단계라고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일이 잦다. 그러나 당뇨병은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생겨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당뇨병 합병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발생되면 치료가 어렵다. 혈당 조절 등 당뇨병을 잘 관리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인 저혈당을 제외하고는 당뇨병 합병증의 주된 원인은 '고혈당'이다. 혈당 상승은 혈액 속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대표되는 3대 핵심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소아 정신질환의 하나다. ADHD 아동들은 유치원 때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부산하고 통제가 어려우며, 다른 아이보다 시끄럽게 놀거나 놀이를 할 때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해 무례하게 보이는 돌발적인 행동을 종종 보인다. 문제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구조화된 환경에 들어가면서부터다. 45분간의 수업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고 각종 받아쓰기와 읽기 등 인지 능력 중에서도 주의집중력을 요하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신체 모든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청력 역시 노화로 인해 점점 나빠질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난청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자신감 결여 등으로 사회에서의 소외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종빈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성 난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노인성 난청이란=노화 현상으로 청력이 악화된 경우를 말한다. 소리를 감지하는 기관인 달팽이관이나 듣는 신경 자체의 기능이 떨어져 들려오는 소리를 받아들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환자는 대부분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건강한 젊은 사람도 뜻하지 않게 위중한 상태로 빠지기도 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소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으로 불리는 스페인 독감도 희생자의 70% 이상이 25-35세였는데, '사이토카인' 과잉으로 인한 면역 폭풍 때문이었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사이토카인 과잉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급성 열성 혈관염인 '가와사키병'의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진료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이. 엄마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그간의 답답함을 쏟아놓는다. "선생님, 얘가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해요. 혹시나 하고 안과에 갔는데, 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음음'하고 소리도 내는 거예요. 얘가 왜 이러는 거예요? 스마트폰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맞지요? 그렇지요?" 옆에 앉아 있는 아이는 그 와중에도 눈을 계속 깜박이고, '음음' 소리를 내고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자칫 눈병이나 나쁜 버릇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틱(Tic)' 증상은
찬 바람이 불고 날씨가 건조한 요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거나 뻑뻑하고 시리며, 따가운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시력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는 질환이다. 바로 안구건조증을 말한다. 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원인과 치료,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안구건조증 원인=안구건조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크게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층의 이상으로 눈물이 빨리 증발돼 생기는 경우로 생각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주부 김모 씨는 얼마 남지 않은 개학이 벌써부터 두렵다. 지난해 이맘 때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침이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호소했다. 달래보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등교하기를 꺼려 김 씨의 속을 태웠다. 많은 아이들이 새학기 증후군을 경험한다. 새학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중상은 두통이나 복통, 무기력, 수면장애, 식욕부진, 외출 거부 등이다. 새학기 중후군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면 스트레스가 심해져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