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코끼리 다루기(임선호 지음)=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다. 정보의 범람, 거짓 정보라는 안개가 걷혀 한 줄기 빛이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의 '희망'이다. 무엇이 옳고, 어떻게 행동해야 저 빛을 따라갈 수 있을까. 우리는 지식이 틀림을 인정하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적어도 일상 안에서 중심을 잡고 나아가자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페스트북 / 262쪽 / 1만 5000원 △
인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일은 어떤 형태로 인간을 속박할까?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대부분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즉 임금을 받기 위해 스스로 노동에 복종한다. 원하는 것을 먹고, 사고,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서 잠을 청하기 위해 우리는 일을 한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일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같은 혁신적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어서다. 인간은 이제 더 적게 일하고 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새로운 탈노동 사회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이 책은 우리의 자유 시간을 잡아먹는 재생산 노
태양은 어떻게 빛을 내는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 비밀을 궁금해했다. 몇십 년, 몇백 년, 몇천 년 태양은 뜨겁게 반짝인다.핵융합은 바로 꺼지지 않는 태양 에너지의 근원을 밝히는 데서 시작했다. 19세기 말 방사선이 등장하면서 원자의 문이 열렸고, 20세기 전반은 핵물리학과 양자역학의 전성기였다. 과학자들은 핵이 어떻게 쪼깨지는지 알게 되면서 핵이 하나둘 합쳐지는 과정에도 호기심을 보였다. 수소가 합쳐 헬륨이 되면서 줄어든 질량이 에너지로 바뀌었고, 그 속에서 빛을 냈다.이 비밀을 알게 된 사람들은 원자를 쪼개 원자폭탄을 만들었고
"수학을 알면 당신은 세상을 읽는 더 나은 위치에 선다."일상생활의 점점 더 많은 영역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다. 인간이 하는 질문에 챗GPT가 척척 답을 하고, 넷플릭스는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 기술은 정교해지고 변화는 빨라지며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이런 시대에 우리는 왜 힘들게 수학을 공부해야 할까?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것. 그게 바로 수학의 본질이자 오늘날 가장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이 책에서 다루는 수학은 남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유홍준 외 9인)=어릴 적 크레파스를 손에 쥐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투박한 손길로 시작한 낙서는 어느새 그림이 되고 미술이 된다. 학창 시절 교과목엔 '미술'이 필수다. 미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는 감각을 기르고, 머리를 식히며,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 그래서 미술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가지각색 내용이 담겨있다. 미술 평론가로부터 미술사학자, 미술 교사, 미술 치료사, 작가 등 10명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
"요즘은 네옴시티 관련주를 사야 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대."중동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다양한 중동 이슈에 관심은 가지만 늘 어렵다. 한국보다 글로벌 지수가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중동은 오래전부터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다.'사막과 오아시스의 땅', '아라비안나이트의 무대', '세계의 화약고', '세계 3대 종교의 발상지', '석유와 천연가스의 땅', '문명의 발상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중동이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진다.중동은 세계 3대 종교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는 관계 단절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단절된 예술계는 끊긴 관객의 발걸음을 돌리기가 어렵고, 교육계는 학교에서도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안에서 우리는 서클, 갈등 조정을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교육 시장화와 사법화는 더 큰 갈등을 부추기고 비화시킨다. 과도한 입시 경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응보적 문제 해결 방식이 지배하는 학교에서는 교사도, 학생도 그 누구도 행복해지기 어렵다. 올바른 관계 형성과 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모임, 피해 회복 중심의 갈등 조정과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이 책
△현실적인 인생 조언(케빈 켈리 지음·김미정 옮김)=삶에 대한 철학이나 태도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저자 케빈 켈리는 세계 최고 과학 기술 문화잡지 '와이어드'를 창간, IT계의 혁신가로서 뉴욕타임스 '위대한 사상가'로 선정됐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삶에 대한 사유와 지혜를 담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된 현자나 위인들이 전하는 현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와 닿고 실용적인 조언들과 성공이나 미래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겼다. 중간중간에는 가족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조
충남 가볼만한 곳설 명절이 다가왔다. 연휴기간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가 볼 만한 충남의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당일 코스부터 근교로 떠나는 1박 2일 숙박, 캠핑까지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보령 대천해수욕장=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이자, 백사장과 낙조로 유명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겨울에도 바다를 찾은 사람들에게 스케이트테마파크 등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보령스케이트테마파크에서는 겨울 바다라는 볼거리 외에도 스케이트장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연장전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간 이번 경기에서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으로 '빛현우'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조현우를 본 중계진이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쓴 모습도 화제가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튜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경기를 치렀다.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연장전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진행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반려동물 인구가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600만여 가구 1300만 명을 넘어섰다.반려견과 반려묘가 800만 마리에 달하는 등 반려동물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용 동물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진다. 이런 경향에 제도도 변하기 시작, 지난 10여 년간 동물보호법은 여러 차례 개정됐고, 올 1월에는 '개 식용 금지법'이 제정되기도 했다.다만 전 국민 85%이 이상이 공동 주
우리나라 장애인 비율은 대략 5%, 스무 명 중 한 명꼴이다. 대부분은 후천적 장애에 속해 어린아이 중에는 장애우가 많이 확인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10대 장애인은 대체로 선천적 발달장애이고, 그중에서도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대다수다.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자폐 장애를 비롯한 자폐증 진단 기준은 충족하지 않으나 일부 특징이 비슷한 여러 증후군을 모은 개념으로,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 장애, 상동적인 행동과 관심을 보인다.
△남겨진 것들의 기록(김새별·전애원 지음)="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은 누가 정리할까? 바로 유품정리사다. 저자는 유품정리사로서 25년을 일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연을 대신 말해주는 유품을 정리할 때면 여전히 먹먹함이 밀려든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지만, 특히 자신을 방치하는 환자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은둔 청년 등은 더 위험천만해 보인다. 저자는 그들을 '고독사 예정군'이라 부른다. 사회적으로 그들을 선별해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지만, 모든 사람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돕기는 어렵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여행을 ' 필수 일정'으로 인식하는 젊은 세대의 여행관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학 생활을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가 발표한 'Z 세대 트렌드 리포트:여행편'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응답자 80%는 "인생에서 여행은 꼭 필요한 활동이며 1년에 2회 이상 즐긴다"고 밝혔다. 또 유엔 전문기관인 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
관광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2024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관광 플랫폼 및 매체에서 여행은 자아를 찾고 삶의 성장과 균형을 이루는 도구로 제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2024년 또한 전 세계 여행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태도가 바뀌면서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추구하는 웰빙 여행과 문화를 탐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영역의 지출을 줄여서라도 여행에서의 특별한
기후변화는 기상이변은 물론 감염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더 자주 더 심각하게 일으킨다. 또 기후변화 대책에서 빠질 수 없는 산업구조 조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간다. 기후변화는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도 사회적 약자에겐 감염병과 같은 재난이 될 수밖에 없다.재난을 불러오는 것도, 재난을 재앙으로 이끄는 것도 모두 1대 99의 불평등이다. 저자는 인력도 제대로 투입하지 않으면서 구색 갖추기로 끼워 넣은 기후 대책들을 지적하고, 그래서는 국민들을 지켜낼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같은 대대
우리나라가 모두 박에 강력하게 빠져든 순간이 있다. 지난 2002년 6월, 온 나라가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 단순하지만 강력했던 박은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사실 우리는 월드컵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매번 박자를 느끼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흥겨운 비트와 리듬을 즐길 때면 가슴이 뛴다. 바로 이 두근거림이 '박'이다.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박을 갖고 태어난다. 박자를 느끼고, 규칙적인 박을 선호한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바로 박에 맞춰 행동을 제어할 수는 없다. 박에 기초한 행동은 문화로부터 배우고 훈련해 나가는 것이기
△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방구석 지음)=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취미라고 말할 무언가가 없어 머뭇거리는 사람,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취미 중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취미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이렇게 이분법적이다. 취미는 누가 시킨 일이나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일이다. 흥미가 떨어지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과감히 포기도 하며,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일상을 의미 있게, 재미있게 꾸려보고 싶을 땐 좋아하는 것, 취미의 세계에 발을 들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세상은 변하고 규칙은 바뀌었다.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아직 잘못된 믿음이 신앙처럼 퍼져 있다. 바로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저축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게임 한판을 해도 설명서를 보고 룰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말이다.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이다. 쉽게 말해 물건 가격이 오르
△초월기업의 법칙(스탠 버나드 지음·박홍경 옮김)=기업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이 변화했다.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구글, 애플, 아마존, 스타벅스, 헤일로탑 등 많은 초월 기업들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창대해졌다.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점령한 신흥 기업들에게는 승리를 위한 비밀 시스템이 있다. 바로 전통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 회사들이 좀처럼 비용 대비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낡은 마케팅 수단에 매달리는 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과감히 벗어났다.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