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코끼리 다루기(임선호 지음)=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다. 정보의 범람, 거짓 정보라는 안개가 걷혀 한 줄기 빛이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의 '희망'이다. 무엇이 옳고, 어떻게 행동해야 저 빛을 따라갈 수 있을까. 우리는 지식이 틀림을 인정하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적어도 일상 안에서 중심을 잡고 나아가자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페스트북 / 262쪽 / 1만 5000원
 

△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장성익 지음)=지구의 온도가 오르고 빙하가 녹는다. 높아진 해수면과 이상기후에 기후난민이 급증한다.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을 위한 분리 배출,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소비 등을 하고 있지만, 연일 흘러나오는 뉴스를 보자면 도통 나아지는 것 같진 않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과 지구에서 공존하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더 이상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지구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9가지 녹색 제안이 담겼다. 우리는 이제 지구가 가진 에너지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풀빛 / 288쪽 / 1만 7000원
 

△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권수영 지음)=정신건강에 관한 한국 사회의 관심이 날로 높아진다. 유명인의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널리 인기를 얻고 있고, 심리적 고통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일을 이전처럼 터부시하지도 않는다. 또 국가 차원에서 '온 국민 마음건강 종합 대책'을 논의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는 '분노'나 '혐오' 범죄로 몰린다. 과연 불안이나 분노 등 부정적 감정을 병리적이라고 규정하고, 제거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돌려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런 나쁜 감정들이 유발하는 극단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으로 '시스템 사고'가 절실하다고 봤다. 이 책은 내면 탐색의 과정과 방법을 친절하면서도 세세하게 알려주는 안내 책자로, 복잡하게 얽힌 마음 시스템 이해를 돕는다.

갈매나무 / 308쪽 / 1만 8500원
 

△문화기획이라는 일(유경숙 지음)=문화기획자는 젊은 층의 관심이 많은 직업군이다. 요즘 인기 많은 취향공동체의 상당수가 문화기획자를 클럽장으로, 해당 직업과 관련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많은 학교의 문화콘텐츠학과 설립 붐이 방증이다. 그러나 관심만큼이나 직업적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군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화기획자로 어떻게 첫걸음 내딛는지, 어떻게 자리 잡고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조직에 소속되었을 때와 조직 밖에서 독립했을 때의 차이점과 필요한 부분까지 폭 넓게 조명한다.

큐리어스 / 308쪽 / 1만 5000원
 

△수학이 보이는 바흐의 음악 여행(문태전 지음)='음악의 시작이자 끝' 이라는 바흐. 그는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바흐의 음악은 장인이 정성스럽게 만든 대칭의 양탄자처럼, 건축가가 지은 균형 잡힌 기하학적 건축물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짜임새 있는 수학적 구성으로 유명하다. 과연 수학은 어떤 모습으로 바흐의 선율 속에 스며 있을까? 책은 독일 아이제나흐에서 시작해 라이프치히까지, 7일 동안 바흐의 삶과 인연이 있는 독일 소도시를 다니며 바흐에게 다가가는 '사람 여행'이자, 아름다운 선율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원리를 찾아가는 '음악 여행'이면서 '수학 여행'인 다채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오선보 위에 음표를 하나하나 쌓아 올리듯 성실하게 살다간 바희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함께 찾아보자.

궁리 / 284쪽 /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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