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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방치됐던 대덕과학문화센터의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

29일 목원대에 따르면 28일 특수목적법인으로부터 대덕과학문화센터 건물에 대한 매각 잔금 828억 원을 모두 받았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덕과학문화센터는 1993년 문을 연 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외 과학자의 교류 공간으로 활용돼 오다 2003년 목원대 법인인 감리교학원에 인수됐다.

하지만 상업지구에 속해 교육시설로 활용할 수 없자 감리교학원은 매각을 추진해왔다.

2015년 화정디앤씨가 낙찰해 오피스텔을 신축하려 했지만 계약금 10%만 납부한 뒤 잔금을 완납하지 않아 소유권을 두고 법적 공방이 이어져 왔고, 법원이 감리교학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두 차례 유찰을 거쳐 지난해 6월 수의계약으로 응찰한 한국토지신탁이 계약금(920억 원)의 10%를 치렀고, 이후 건물 소유권을 넘겨받은 특수목적법인이 잔금을 모두 납부함에 따라 매각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현재 이 특수목적법인은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에 30여 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주택건설사업 승인 신청을 했다.

목원대는 매각 금액을 캠퍼스 건물 보수, 장학금 적립 등 교육환경개선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현재 소유권 등기 이전 절차 중에 있다"며 "매각 대금은 노후된 건축물을 보수하거나 학생들에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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