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된 지식(조르조 발로르티가라 지음·김한영 옮김)=우리는 최초의 지식을 어떻게 획득했을까? 이 책은 뇌과학자들의 오래된 질문이자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인 '지식의 근원'을 밝힌다. 병아리의 각인에서 신생아의 첫 동작까지, 그동안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온 '선천적 앎'을 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저자는 지식 탄생에 대한 유력한 단서, 각인 현상으로 출발해 모든 척추동물과 인간의 뇌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최신 정보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한다. 그날그날 수행한 실험을 말하듯 기록한 '과학자의 연구 노트'와 일러스트 70여 컷은 독자들이 저자의 창의적 실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랩의 현장감도 느끼게 한다.

위즈덤하우스 / 200쪽 / 1만 7000원
 

△딥테크 스타트업(박종구 지음)=딥테크란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서비스 창출이 아닌 근본적인 기술적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단순히 개선하거나 확장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과학적 연구나 기술적 도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향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책은 딥테크 관련 동향을 소개해 우리나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움직일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인이나 투자 영역 종사자들이 딥테크를 이해하고, 딥테크 성장 환경 조성을 돕는 것이다. 창업을 희망하거나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은 이 책을 통해 도전의 기회를 얻을지도 모른다.

생능북스 / 280쪽 / 1만 9800원
 

△이어령의 강의(이어령 지음)=배움과 창조를 통해 젊음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전하지만 결국에는 '생명'이 그 바탕을 이룬다. 열심히 배우고 창조해도 그 안에 생명이 없다면 모두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故 이어령 선생의 평생 지혜가 담겼다. 생명 자본주의와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젊은이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선생이 말하는 '문화, 언어, 예술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창조의 비밀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열림원 / 946쪽 / 1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서수지 옮김)=왜 하마는 '입 크기'로 승부를 가리는 독특하고도 정교한 규칙을 고안하고 발달시켰을까? 이는 수컷 하마들이 힘 자랑을 하며 싸우다가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많아져, 무리 전체의 세력이 약해질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책은 성체가 되면 오히려 몸집이 작아지는 패러독스 개구리부터 천적인 애벌레의 성장을 돕는 쇠무릎 이야기까지 흥미롭고 기상천외한 생물학 이야기로 빼곡하다.

사람과나무사이 / 219쪽 / 1만 7000원
 

△기생일까? 공생일까?(권오길 지음)='공생'이란 각기 다른 두 종이 서로 도우면서 이익을 주고받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생물은 따로,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간다. 그러나 저자는 공생의 범위를 생물 세계의 모든 관계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기생과 같은 관계도 포함된다. 생물계에서 공생은 예외적이라기보다 보편적이다. 저자는 공생의 모습이 상리공생. 편리공생, 편해공생, 기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 '아름다운 공존'을 모색하는 공생생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지성사 / 184쪽 /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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