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정의구현이 실제로도 일어나고 있다.얼마 전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 정보를 폭로하는 SNS 계정이 만들어졌다.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얼굴과 실명, 직업, 사업장 등이 고스란히 노출됐으며, 인근 주민들이 찾아가 가게 입구에 케첩을 뿌리거나 비난의 포스트잇 쪽지를 붙이는 일도 벌어졌다. 대다수 시민은 '속이 다 시원하다'는 등 SNS 계정에 폭발적인 반응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실 이런 신상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한 유튜
최근 세계 경제가 저성장으로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에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루어 지고 있다.나렌드라 인도 총리는 최근 미국 방문에서 여러 기업의 CEO들을 만나 글로벌 테크 산업의 인도 공장 유치를 논의했는데 중국이 주춤하고 있는 지금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대체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비단 해외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전북 군산시는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이에 발 맞춰 국립
충청인들의 오랜 염원인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일시정지 버튼이 눌렸다. 세종의사당의 이전 규모와 대상 기관, 운영 방안 등을 담은 국회 규칙이 18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만큼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갑작스레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보이콧'이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는 소병철 간사를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결국 안건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여당 의원들은 소 의원을 향해 상임위 보이콧 명분에 대해 캐묻기도 했다."이번 법사위는 민주당의 시간도 아니고 국민의힘 시간도 아니고 국민들의
"전기료를 어떻게 내야 할지 걱정입니다."정부가 33년 만에 연구개발 예산 감축을 예고하면서 연구자들의 사기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기초연구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건 물론, 전기세마저 내지 못할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니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대로 예산안이 감축되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학생연구자도 늘리기는커녕 내보내야 한다고 한다. 현장의 혼란감이 얼마나 심할지 예상되는 대목이다.올해는 대덕연구학원도시로 출범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범 50주년을 맞은 해다. 반세기 동안 대덕특구에서 자긍심 하나
대전지역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나지만, 그들을 위한 지원센터는 전무하다.그나마 여성가족부 수탁사업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 '다힘'이 있지만, 인력이 2명에 불과해 피해 상담과 삭제 모니터링, 법률 상담, 수사 연계, 의료기관 연계 등 업무 과부하로 지원이 더뎌지는 실정이다.상담은 물론 수사와 법률 지원 등 지속적인 원스톱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대전에는 이를 위한 광역형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가 없어 피해자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기도 전에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도 필요성에 공
연일 치솟는 물가에 전기세와 가스비, 상수도요금 등 분야를 막론한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인상 소식만을 들려주는 공공요금의 근황에 소상공인의 허리는 휘청이고,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두터워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여기에 소비자물가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는 비보가 들려와 명절 대목을 앞둔 시점에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간만에 공공요금을 둘러싼 희소식이 들려왔다.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도요금 동결을 2년 더 연장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다. 수자원공사는 앞서 2016년
신도시(新都市)의 사전적 의미는 자연 발생으로 성장한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인공적으로 건설한 도시를 말한다. 말 그대로 새롭게 만든 도시다.대전지역에도 이런 신도시가 있다. 2기 신도시인 '도안신도시'다. 도안신도시가 눈에 띄는 건 청소 차량이 없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쓰레기 집하 시설 없이 만들어졌다는 것. 대신, 쓰레기 자동집하 시스템인 크린넷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크린넷은 쓰레기를 투입구에 넣으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지하에 연결된 수거관을 통해 집하장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이 시설이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가 연일 화두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5명의 독립군·독립운동가 흉상을 철거 및 이전 계획을 밝혔고, 육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이종찬 광복회장은 같은날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흉상)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며, 우리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분노를
'모든 항공 규정은 피로 쓰였다'라는 말이 있다.지금은 당연한 공항 보안과 항공 규정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희생을 치른 결과라는 의미다. 실제 비행기의 발명 이후 수없이 많은 항공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항공기는 그 무엇보다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발전했다.이처럼 항공기 안전을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 한 것은 수십년 동안 반복된 사고에도 변치 않은 채 늘 발생하는 '부실시공' 때문이다.1970년 와우 시민아파트 붕괴,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 주거·상가·교통 등 모든 면에서 부실
"A아파트가 무량판 구조라면서요?"대전 지역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간 낭설이다. 해당 아파트가 '우리 아파트는 무량판 구조가 아닙니다'라는 공고문을 단지 곳곳에 내걸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철근 누락 사태에 따라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가 소란스러워지더니 무량판 구조를 둘러싼 낭설들이 확대 및 재생산되고 있다.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입주민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오해를 산 아파트는 억울함을 표할 틈도 없이 해명에 급급한 상황이다.이미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엔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않은 '무량판 구조 확인
대전 지역 미술계의 수면 아래 표류하던 온갖 의혹들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게 됐다. 다만 일각에선 수면 위로 드러난 의혹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8일 대전지검엔 중구문화원 보문미술대전 불공정 심사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 6명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전 중구문화원 부원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카르텔이 지역 미술계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내용이다.또 카르텔의 중심엔 문화원 201호 화실이 있다는 후문이다. 이 화실에서 수강한 자는 모두 보문미술대전에 입상, 작가로 등용하게 되며 나아가 대전시 미술대전에까지 입상하
"그 큰 돈을, 군의원이라는 이유로 투자했겠습니까."인구 수가 6만 명 조금 넘는 충남 부여군. 이 작다면 작은 지역사회가 수십억 대 금테크 사기로 발칵 뒤집혔다. 20년 넘게 한 곳에서 운영돼 온 금은방을 중심으로 퍼진 이 사건은 피의자가 현 부여군의원 아내로 밝혀져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현 군의원 A씨의 아내이자 금은방 주인 B씨는 손님과 상인 등 지인을 상대로 금·은 등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 뒤 부도가 나자 잠적했다. 이에 주변 상인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A의원과 B씨 모두 부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얼마 전부터 호신용품을 챙겨 다니기 시작했다. '경찰봉'이라고 불리는 3단봉과 함께 후추스프레이를 자동차, 주머니 속에 각각 넣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최근 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의 위협에 맞서겠다는 취지보다는 호신용품으로부터 심리적 안정을 얻고싶은 생각이 더 크다.'평화의 도시'라고 일컫어지던 대전조차도 곳곳에서 위험천만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4일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흉기로 교사를 수차례 찌르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학교조차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용의자가 정문을 통
세상이 하 수상하다.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지 약 2주 만에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서 또다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지난 4일 대전 대덕구에서도 20대 남성이 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사를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인터넷에는 칼부림을 예고하는 이른바 '살인 예고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후추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위태로운 일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경찰은 '묻지마 범죄'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별 치안활동을 선포해 장갑차와 특공대를 도심에 배치했고,
제22대 총선이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거대 양당이 곳곳에서 벌려놓은 판을 보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집안 단속에 실패한 양당 모두 쇄신에 고삐를 쥐어도 모자란 상황에 소모적인 정쟁에만 매몰돼 있어서다.8월 들어 전국의 번화가부터 인적이 드문 작은 마을까지 정책이 실종된 정치 현수막이 더 난립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헌법재판소가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국회가 선거법 개정 작업을 시한 내 마치지 못해
1기 혁신도시로 꾸려진 전국혁신도시협의회가 최근 2기 혁신도시인 충청권 4개 기초단체의 가입을 보류시켰다. 대전역세권지구(동구)와 연축지구(대덕구), 충남 홍성·예산군 등 4곳이 지난 5월 공동 건의한 가입 요청이 결국 무산된 것이다. 협의회 측은 '보류일 뿐, 반대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합친 협의회가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야만 가입할 수 있다'며 신규 가입을 가로막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2기 혁신도시인 충청권 4개 단체는 1기 도시와 연대해 혁신도시 완성에 힘을 보태려 했다. 정부
지속되는 집중호우로 전국이 물바다가 됐다. 저지대는 물에 잠겨버렸으며, 산과 인접한 집들은 산사태에 망연자실했다. 자연은 사람의 힘으로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재난은 사람이 이겨낼 수 있었던 사람의 실수, 인재(人災)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가장 피해가 컸던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대표적인 인재로 꼽힌다. 충북도가 3년 전 '침수 위험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통보했던 것.충북도가 행안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궁평2지하차도는 2019년에 신축돼 침수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 '침수 위험 보통'에 해당하는 '3등급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가운데 충남에서는 평균 400㎜, 부여 한 지역의 경우 800㎜가 넘는 경이적인 누적강우량을 보였다.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 충남에서는 4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가 있었고, 공공시설 1113건, 사유시설 1014건, 농작물 침수 2954.1㏊, 농경지 유실 54.2㏊ 등 약 1873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폭우 이후 피해 원인 분석과 후속 대책에 대해 고심해왔던 충남도는 24일 답을 내놨다.김태흠 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얼마 전 서울에 거주 중인 친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고등학교 졸업 이후 오랜만에 만난 지라 여러 담소를 나눴다.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부터 군대 얘기, 사회생활 등등. 그러던 중 서울 상경 얘기가 나왔다.동창은 창업의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지만, 막상 서울살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싼 사무실 임대료와 집값, 교통체증 등이 그 이유다.이에 차라리 대전에 내려와 창업 활동을 이어가면 어떠냐고 조언해 줬지만, 돌아오는 답은 "힘들어도 서울에서 버티는 게 낫다"라는 말이었다. 아무리 대전시에서 지원을 해줘도 성장의 기회
바야흐로 제로(Zero)의 전성시대다.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이 제로 슈거의 열풍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술집에선 '선양'을 비롯한 제로 소주가 테이블을 오가고 있다. 코카콜라의 제로 슈거 버전은 이미 편의점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제로 슈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탓일까. 정부는 제로 시대에 발맞춰 '시럽급여'의 달콤함마저 제거하려는 모습이다.정부와 여당은 최근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실업급여 지급의 자격 조건인 근무기간 요건을 대폭 늘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