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야경명소로 대표적인 식장산. 정상에 오르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대전 시내와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인근 경관이 뛰어난 세천유원지와도 연결돼 있으며, 카페와 맛집은 물론 조형물이 곳곳에 갖춰진 등산코스까지 완비돼 있어 주민들은 물론 등산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관광지다.이제 대전 도시철도 1호선으로 식장산 근처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2025년 개통되는 식장산역을 통해서다. 식장산역이 신설되면 판암역에서 식상산삼거리까지 이동거리(2900m)가 450m로 단축되고, 보행 시간 역시 47분에서 7분으로 40분이
원래는 보물산이라고 했다. 대전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보문산은 보물이 묻혀있다 해(혹은 재물이 끝없이 나온다는 그릇인 화수분이 묻혀있어) '보물산'으로 불리다 '보문산'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시정이 교체될 때마다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일까.보문산 개발 계획은 민선 4기부터 제기된 지역 대표 현안 중 하나다. 지난 세월 대전시 수장이 바뀔 때마다 단골 공약이나 주요 현안사업으로 등장했지만 임기 만료와 환경단체 반대, 예산 부족, 민간자본 유치 실패 등으로 정상 추진되지 못했다.이 가운데
"지역 정서나 입맛은 지역 소주가 제일 잘 아는 법이야!"최근 가졌던 술자리에서 한 지인이 목청껏 외친 말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지인들이 소주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결국 '이슬'이냐 '두꺼비'냐 '새로' 나온 '처음처럼'이냐 문제로 시끄러워졌을 때, 대전 토박이 지인이 이 한 문장으로 상황을 끝내버렸다. 진로와 새로를 두고 주문을 고민하던 대전·충남 출신 지인들은 머쓱해하며 맞장구를 쳤고, 서울에서 온 지인은 큰 목소리로 손을 들며 말했다. "여기 린 하나 주세요!"지인의 말처럼 향토기업이 만드는 소주라고 해서 정말 지역 정서까지
지난 7월 25일 세종시 행복도시 내에서 16살 학생이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다 3살 유아와 충돌해 중상해를 입혔다. 사고 발생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8월 1일에는 70대 여성이 반곡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청소년 2명이 탄 전동 킥보드에 치여 뇌출혈 치료를 하다 보름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로 분류된다. 자동차와 비교해 사용법이 간단하고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운전면허를 딸 수 없는
'우주강국 도약의 원년'으로 불렸던 임인년(壬寅年)이 어느덧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올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독자적인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했다. 다누리 발사를 통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라는 여정에 첫 발도 내딛었다. 말 그대로 우주탐사의 새 역사를 쓴 기념비적인 해였다.우주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정부의 우주정책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우주항공청과 우주산업클러스터 등 각종 정책을 내놓으며 한국판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
사립학교 내 교직원 갑질 논란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사회적 논란 중 하나다. 최근엔 대전 한 사립중학교 행정실장이 직장 내 갑질로 강등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앞서 올 봄에는 다른 사립고등학교 행정실장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문제는 여론이 잠잠해진 이후였다. 학교법인은 행정실장에게 경징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처분을 내린 뒤 곧바로 민원을 제기한 직원들을 상대로 자체 감사를 벌여 징계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대전 교육계 한 인사는 법인의 이 같은 자체 감사를 두고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교원·직원의 비위
"국방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화조차 피하는 행동은 분명히 날카로운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논의를 위해 국방부를 상대로 공문을 보냈지만 한 달 가까이 무시하는 등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지난달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 개최 이후 다음날인 16일 도 실무진은 곧바로 국방부에 양 기관장이 만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향해 육사 이전에
우리나라 대표팀 '태극전사'들이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비록 16강 전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준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감동이다.지난 13일 동안 쉴 틈 없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치른 한국팀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일명 벤투호는 손흥민의 안와 골절, 황희찬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다소 열약한 여건이었다. 하지만 스포츠는 예상치 못한 일을 뒤엎는 도박 아닌가.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태극전사들이 이뤘다.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가나
대학원생에 대한 교수의 갑질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년 전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인 한 교수의 가혹행위가 세상에 알려지며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인분 교수'만큼은 아니지만, 이후에도 교수가 던진 재떨이에 맞아 병원에 입원하거나 각종 인격 모독과 성희롱·성폭행을 당한 학생들의 고발은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국내 최고 과학도들이 모인 KAIST도 이러한 '교수 갑질'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7월에는 KAIST 소속의 A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의 뺨을 수 차례 때린 의혹으로 교내
대전지역의 공연장 부족 현상은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다. 지금까지 지역문화계에서 문화기반시설 확충은 '환영(幻影)'과 다름없었다.지역 내 열약한 공연장 사정은 대전세종연구원(대세연)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대세연이 발표한 '대전시 복합문화공간 오디토리움 건립에 관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전국 공연장은 1101곳 정도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제외한 6개 광역시 중 대구는 69곳, 부산은 63곳이 있다.반면 대전은 그 절반 수준인 34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진행한 대
'절약이 미덕'이라는 말이 새삼 현실로 다가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三高) 현상으로 위기가 고조되면서 저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한창이다. 대전시교육청도 이에 질세라 소비절약 바람에 편승했다.그렇지만 시교육청의 모양새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아이들 교육에 한해서는 절약이 능사는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이 그것이 독서교육과 관련된 것이라면 말이다.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 도서 구매가 지나치게 저조하다. 오죽하면 '책 사는데 인색한 시교육청'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올해 대전지역의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확보율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다. 이달 착공하는 서울 위례선 트램과 달리 국내 첫 사례로 시작, 26년 동안 첫 삽도 못 떴으니 착공 소식을 기다리는 대전시민들의 갈증은 물론 답답함도 크다.하지만 지역사회 여론은 아직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꼭 트램으로 추진해야 하는 지, 대전에 적합한 방식인 지 관해서다.첫 번째 의문에 대한 답은 건설방식을 바꿀 경우 착공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현재의 트램 방식은 2014년 6월 확정, 2019년 1월 예비타
바야흐로 예산 시즌이다. 전국 시도지사들은 국회로 일제히 출격, 관련 예산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전만 해도 국회에 상주 캠프를 운영하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이장우 시장은 최근까지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국비 확보에 여념이 없다.방사청 이전 사업비 복구와 함께 한국기상산업기술원 1차 이전 사업비, 한국임업진흥원 대전청사 신축 설계비 등 예산 반영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트램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국내 열기가 뜨겁다. 축구팬들을 포함해 한국 대표팀이 이기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열띤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리응원을 펼치는데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붉은악마 응원단은 이 같은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이태원 참사로 슬픔을 겪은 국민들이 거리응원을 통해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보였다.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펼쳐진 지난 24일과 가나전이 있었던 28일, 광화문광장에는 시민 약 3만명이 모였고, 대전을 포함한 각 지역
"Chungcheong, Mega City in Korea!"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대행이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충청 메가시티'로 호명하며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공동 유치를 공식화했다. 그간 선언적 의미에만 머물렀던 '충청 메가시티'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울려 퍼진 것이다.하계U대회 공동유치 성공 후 금의환향한 충청권 지자체장들은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한 목소리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체육이라는 분야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구심점이 된
11월은 정부와 정치권이 분주한 예산 정국이다. 소위 예산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이해 당사자간 신경전도 난무한다. 재정이라는 게 늘 예민한 탓에 부처간 진통도 만만치않다. 최근에는 중앙부처 중에서도 '갑중의 갑'인 기획재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산 주머니를 잡고 흔들다 한발 물러서는 일도 생겼다.발단은 특별회계 때문에 빚어졌다. 기재부는 최근 4대 과학기술원(KAIS·DGIST·UNIST·GIST) 예산을 교육부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로 이관하려 했다. 인구변화에 따라 초·중등 교육에서 남는 재원을 과학·기술 발전에
시간·가격 대비 큰 효율을 보이는 온라인 구매는 바쁜 현대인들의 주요 쇼핑 창구로 자리잡았다. 정보화 시대 속 코로나19라는 특수성까지 더해 e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최대한 많은 수요자를 선점하고자 보다 빠르게, 보다 값싸게, 보다 많은 품목을 내놓는 등 e커머스 시장 속 경쟁도 연일 치열해진다.요즘 같은 쇼핑몰 과공급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환경인 반면 오프라인 업체들에겐 그야말로 암흑기다. 내로라하는 지역 대형 유통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은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시장 경제에선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토론회를 보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충남 정치력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 줄 알았지만, 눈으로 직접 목격하니까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현재 충남도청 안팎에서 나오는 공무원들의 볼멘소리 중 하나다. 지난 15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육사 충남 이전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육사 이전을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파행됐다.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충격인 점은 충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다.관련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정치인은 행사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지사들이 국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한 모습이다.시·도지사들은 한 푼이라도 더 지원받기 위해서 국회를 방문해 각 지역 의원들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만나 역대 최대 예산 확보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이들의 국회 방문 시점 또한 내년도 예산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예산안 조정소위원회 가동 시점과 맞물렸다. 국회는 지난 17일부터 '최종관문'인 예산소위 예산 심의를 열어, 상임위에서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사업별 증액 및 감액심
영화티켓 평균 1만5000원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소비자들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다. 극장에 가지 않아도 월 1만원 이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음에도 극장가에는 발길이 끊긴 지 오래고 매출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매출액은 615억원, 전체 관객 수는 62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극장계 냉기가 지속되면 향후 티켓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