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내 노사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시작은 지난 1월 문화재단이 상반기 인사발령 때 A '팀장'을 '팀원'으로 발령하면서다.재단은 시험위원 위촉업무를 담당했던 A팀장에게 '자신의 친인척을 시험위원으로 위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무시했다'며 직급 강등해 팀원에 앉혔다. 이에 A씨는 대표이사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상급자인 본부장으로부터 시험위촉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A씨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인사 구제소송을 냈고, 그 결과 두 노동위원회 모두 A씨
팽팽하다. 양보 없는 줄다리기만 반복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다년의 세월이 흘렀고, 변한 건 없었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기 싸움에 지역민들의 애만 타들어 가고 있다. 대전 동구 천동중학교(가칭) 신설 사업에 관한 얘기다. 대전시교육청과 동구 간 대립은 현재 진행 중이다.천동중학교 설립은 천동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그동안 동구는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앞두고 교육 수요 증가를 대비해 학교 신설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천동3구역엔 2024년까지 총 3463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그렇지만 천동중 설립은
최근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10년 뒤면 막대한 채무액을 시민 혈세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원금을 줄이려는 노력이 아닌, 통행료 인상으로만 해결하려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여기에 운영사가 충분한 상환 여력이 있음에도, 통행료 인상을 검토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즉, 적극적인 조율이나 관리 감독 대신 시민 부담으로 떠넘기려 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얘기다.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민간제안 방식으로 건설된 대전 첫 유료도로다. 사업시행자인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DREC
진정한 애도란 무엇일까.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와 이태원 압사 참사까지 지나오면서 드는 생각이다.요즘 들어선 무언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아차 싶다.전하고 싶지 않은 뉴스지만 전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담아 기사를 작성한다.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들이지만 '비슷한 또래' '익숙한 장소'에서 일어난 사고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화재 참사가 났을 당시에는 해외 출장 중이었던 단체장이 급히 귀국한 것은 물론이며 압사 참사 후에도 너도나도 나서 공식적인 애도를 표했다.대전시는 현대아울렛 참사와 관련해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다중
최근 SPC삼립 직원이 산업재해 조사를 진행하던 노동청 감독관의 감독계획서를 몰래 유출한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직원은 감독관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서류를 뒤지고 무단 촬영해 SPC삼립 본사에 공유했다. 유출된 감독계획서에는 노동청의 감독 일정과 감독반 편성, 전체 감독 대상 사업장 64곳의 목록 등이 적혀 있었다.이에 SPC삼립은 고용노동부가 이 사건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12시간 만에 사과문을 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당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19살 김 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났지만 철도 현장 내 안전사고의 행렬은 그대로다. 지난 5일 오후 8시 37분쯤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코레일 소속 30대 청년이 화물열차 연결·분리를 하던 중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다음날인 6일에는 오후 8시 52분쯤 승객 275명을 태우고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을 진입하던 중 궤도를 이탈했다. 객차 5량, 발전차 1량 등 총 6량이 탈선되면서 승객 35명이 부상을 당했다.탈선 여파로
채용 소식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과도 같다. 우수인재를 기대하는 기업이나 기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준비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또 준비한 만큼 선발되기 위해서 지원자나 심사위원 모두 신중을 기하는 것은 당연지사다.이에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회 지도층이 연루된 '채용 비리'가 잊을만 하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사회의 공정한 경쟁 자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문재인 정부는 2017년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이는 주로 석·박사 인력을 채용하는 정부
최근 대전지역 교육계를 관통하는 여러 현안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이 대표적이다. 무상교육이란 취지 아래 지원 범위와 분담 비율 등이 각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협의점 찾기가 여간 쉽지 않다.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 등이 논의될 대전 교육행정협의회는 당초 지난달 19일 열리려 했지만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아 한 번 연기된 뒤 오는 17일 개최가 확정됐다. 이날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이기도 하다.대전시교육청 측은 수능날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자 했지만 워낙 지역 교
뭉갠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군(軍) 지휘부가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대하는 태도다. 육사 이전 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이전 논의가 있었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지방으로의 육·해·공 사관학교의 통합 등을 논의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군 지휘부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이전 논의는 언제나 수포로 돌아갔다.언제나 그렇듯 민선 8기 충남도정 중요 현안으로는 육사 충남 이전이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 충남 지역 공약과 맞물려 김태흠 충남지사가 우선 과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3.3㎡(평)당 1893만원, 발코니 확장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950여만원.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도안2-3지구 우미린 트리쉐이드가 얼마전 청약 모집을 종료했다. 총 9개 타입 중 2개 타입이 미달된 가운데 부동산업계에서는 실제 계약률도 저조할 것이란 예측이 이어졌다. 거래 절벽 등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이 단지가 미분양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들이 쏟아지면서 계약률에 대해서도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달 들어서도 용문 1·2·3 구역과 갑천 2블록 등 분양 시장에 '큰 장
이번 핼러윈 데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규제됐던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3년 만에 처음 맞는 '노 마스크' 축제여서 더욱 특별했다.그러나 축제의 기쁨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많았던 것일까. 핼러윈데이는 금세 '공포의 장'으로 번졌다.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인파로 인해 사람들이 짓눌려 수십 명이 실신하는 '압사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이번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사건에 이어 발생한 최대 규모의 참사로, 큰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이 같은 대형참사가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지
"이 자격증은 문화예술계에서 저조한 취업률과 일자리 부족 현상을 단번에 해결해 줄만 한, 한 줄기 빛과도 같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죠"매년 예술대학을 졸업하는 젊은 세대들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을 취득하고 있지만 자격증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정부는 지난 2013년 예술가로서의 전문성과 함께 교육가로서의 역량 및 자질을 갖춘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국가공인자격증인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를 도입했다. 예술가들이 예술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관리자와 지역 전문가, 기획자로서 문화예술교육 기획 및 실행, 문화예술행정
한 달이 지났다. 눅진하게만 느껴졌던 여름 공기는 어느새 쌀쌀한 가을바람으로 바뀌었다.계절이 지나가고 있건만, 여전히 늦여름에 붙박여 있는 곳이 있다. 이날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참사가 벌어진 지 딱 30일째 되는 날. 변한 것은 없었다. 공기 중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매캐한 냄새는 그날의 참사를 소리 없이 증언하고 있었다.지난달 26일 오전 7시 45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건물 외벽과 지하 주차장을 새카맣게 다 태워버린
고속도로(高速道路). 도시나 주요 거점을 연결, 많은 차량이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든 도로다. 상하행 도로가 분리돼 있고 교차로나 신호등 대신 나들목을 사용해 도로로 진입하는 접속부를 줄임으로써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차량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타지역으로 갈 때 일정 금액을 지불해서라도 국도, 지방도 등 일반도로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유다.대전에도 도심을 둘러싼 고속도로가 있다. 경부·호남고속도로 지선, 남부순환고속도로 연결도로는 대전 도심을 거대한 고리처럼 연결하고 있다. 이에 더해 통영대전고속도로와 중첩되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라고 한다. 저수량 기준으로 소양호, 충주호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대전·청주 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 대청호다.사실 고작 3년차 '초보 대전시민'에게는 대청호의 존재가치와 잠재성이 깊게 다가오지 않았다.친구와 드라이브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서 카페에 들려 탁 트인 호수 전경을 바라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그러나 취재를 하며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체감했다.해당 지역에서는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야외 취사, 경작·축사, 레저·상업 행위 등이 제한
지난 주말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T, 다음 등 주요 카카오 서비스가 며칠간 먹통이 됐다.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국을 셧다운시키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은 폭발했다.특히 카카오 서비스와 생계가 연계된 영세 자영업자의 속은 더욱 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7일부터 카카오 마비 소상공인 피해 접수를 시작한 결과 수백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소매업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 카페, 해외직구 대행 등 30개가 넘는 업종에서 카카오 사태로 인한 피
"벼락치기." 18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를 두고 쏟아진 말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졸속', '맹탕', '수박 겉 핥기', '반쪽 짜리' 등 이날 국감을 요약한 표현은 무수히 많다.과방위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53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열었다. 지난해처럼 53개 기관을 하루에 처리하는 한나절 국감이었다. 과거 '대면 접촉 최소화'라는 명분도 있었지만, 거리두기가 옛 말이 돼 버린 이때 굳이 하루에 몰아서 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점심시간을 제외한 단 '4시간 짜리
민선 4기 들어 '품격'을 강조하고 있는 세종시가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사건은 지난 8월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회 연수 후 열린 회식이 끝나고 인근 도로에서 상 의장이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료 남성 의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사안이 불거지자마자 논평을 내고 "시민의 모범이 돼야 할 시의원, 그것도 시의회 의장이 강제추행 의혹에 휘말린 것은 매우 부끄럽고 통탄할 만한 일"이라며 "상 의장은 이에 대
일선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교권침해 가해 학생 연령대가 갈수록 저연령화 되고 침해 강도 또한 세지는 만큼 교사들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들 토로한다. 학생 인권 보호 조치는 학생 인권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되려 교권을 추락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오면서 교사 인권 보장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모욕·명예훼손부터 상해폭행 등 학생이 교사를 상대로 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도통 줄지 않는다. 1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지역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모두 45건이다. 교권보호위
"내포에 백화점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내포에 어린이병원이 없어서 불편해요."내포신도시에 온지 1년이 지났다. 민선 7기 막바지에 온 뒤 대선과 지선을 거쳐 민선 8기 초반을 경험하고 있다. 이 시기 동안 여야가 교체되는 등 도정의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됐음에도 큰 변화를 찾을 수 없다. 굳이 찾을 수 있다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온 정도다.김태흠 충남지사도 내포에 있는 홍예공원을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이 만들겠다고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내포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