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찾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도내는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계획을 발표한 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가운데 73%인 21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24명(74%)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사직서 제출률과 근무지 이탈률이 더 높으며, 중증응급환자, 중환자, 암환자 등 필수진료공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26일 천안시 관계자와 함께 단국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김재일 병원장, 박희곤 부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비상진료대책 추진상황과 대응방안을 공유했으며, 단국병원의 건의·요청사항 등 어려움을 청취하고 병원시설을 순회·점검했다.

도와 천안시는 단국대병원과 협력을 강화해 의료공백 최소화와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정부,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속 협력하고, 의료시스템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단국대병원은 메르스, 코로나19 등 국가적인 의료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앞장서 헌신해 온 병원이다. 의료공백 위기 속에서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 중인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암센터를 비롯해 뛰어난 의료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단국대병원이 필수의료 공백 최소화와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