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합병증
저혈당·당뇨병성 케톤산혈증 등 호흡곤란 야기
치료 어려워… 혈당 조절, 지속적인 운동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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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초기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발생되면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 등 당뇨병을 잘 관리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되는 당뇨합병증에 대해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당뇨합병증이란

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인 저혈당을 제외하고는 당뇨병 합병증의 주된 원인은 '고혈당'이다. 혈당의 상승은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는 것인데, 혈액 속에 당분이 많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의 흐름은 더뎌진다. 따라서 심장의 부담이 늘고, 몸의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가지 병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치료법

혈당 조절을 위한 요법들은 식사, 운동, 정기적인 검사, 교육이 있고, 각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만일 합병증이 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관리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식사, 운동을 포함한 생활의 관리를 인내하며 꾸준히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당뇨병 교육을 통해 당뇨병의 올바른 이해와 관리법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실제로 당뇨병 합병증 교육을 받은 환자들에서는 합병증의 발생이 적으며, 발을 절단하는 횟수가 줄어들기도 했다.

정기적인 검사도 필수적이다. 당뇨병 합병증 발생의 주된 원인인 고혈당과 몸안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고혈당 상태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으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합병증 유무를 점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

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혈당이 갑자기 높이 올라가서 생기는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합병증에는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비케톤성 고삼투합성 혼수'가 있으며, 만성 합병증에는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다.

저혈당은 혈당이 50 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심한 허기, 식은땀, 빠른 맥박, 어지러움, 손발의 떨림, 두통, 전신 무기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거나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혼수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경구약이나 인슐린 사용을 하면서 식사량이 적었거나 과량의 약이나 주사를 사용할 때 발생한다. 위험도가 높아 치료를 급히 서둘러야 하고 철저한 예방이 필요한 합병증이다.

대혈관합병증은 고혈당 상태 및 이에 수반되는 대사장애가 장기간 지속돼 혈관에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불린다. 심혈관 장애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중 50-80%를 차지하고 있다.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협심증과 심근 경색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이며 다른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당뇨병만 있을 때 심근경색증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배 증가하는 반면, 고혈압을 같이 동반하면 8배, 고지혈증까지 동반하고 있으면 20배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을 진단 받은 시기와 무관하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백뇨가 신기능을 감소시키고 말기 신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30-50%,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된다.

소변의 미세알부민뇨와 단백뇨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고혈당, 가족력, 흡연, 당뇨병 유병기간, 고혈압 또는 이상지혈증의 가족력이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혈당조절을 엄격하게 실시해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조절하며, 이상지혈증의 치료도 병행한다. 식사요법으로는 1일 0.8g/kg 또는 총열량의 10% 이내의 저단백 식사를 실시하고, 1일 6.0g 이하의 염분 섭취를 하게 된다.

도움말=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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