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길은 결승전에서 충남 신지섭을 상대로 T폴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선수는 고질적인 허리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성장기 때 매년 10㎝씩 키가 크는 바람에 운동 밸런스가 무너졌고, 이 점이 한 선수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다. 한 선수는 허리는 지속적으로 치유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체력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대길은 꾸준한 훈련으로 단점을 극복했다. 불우한 어린시절 시작한 레슬링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 크기 때문이다. 인천체육고등학교로 진학한 이유도 숙식이 무료로 제공됐기 때문이다. 3분씩 2회전으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한대길은 주로 1라운드는 탐색전으로 시간을 끈 뒤 2라운드에서 장기인 태클을 쓰는 것이 주효한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이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대길은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한남대 강성훈 감독은 "한 선수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분류될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대표팀 선발전을 치렀을 때도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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