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사무총장 고향 음성 방문
행치마을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단체로 온 반씨 종친들과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해 반 총장이 도착하기 전 경찰이 준비한 출입증 600여장 대부분이 발급되는 등 마을 전체가 반 총장 환영 인파로 가득 찼다. 반 총장은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곧바로 부친 묘소가 있는 선산에서 성묘하고 사당(숭모재)을 참배했다. 이어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본 뒤 생가 앞에서 열린 음성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방명록에는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기념관, 생가를 잘 관리해주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음성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 총장은 이어 생가 앞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더 많은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지켜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충북, 음성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40여분간의 고향 방문을 마치고 충주시청에서 중·고생 500여명을 대상으로한 특강을 했다. 그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 대한민국이 혼자 가서는 안 되고, 전 세계를 아우르며 가야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인 여러분은 국제 시민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강을 마친 뒤 이시종 충북지사 주최의 오찬에 참석한 뒤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이 고택은 충주시가 최근 복원을 끝냈다. 음성·충주=오인근·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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