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예수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부활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활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 동안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으로 부활시기는 감사와 기쁨을 드러내는 시기이고, 다시 태어나는 시기이고, 은총의 열매를 가장 많이 얻는 시기이다. 부활시기는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의 인생은 감사와 보은의 결정체이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은혜 속에서 살아왔다. 고마운 은인들의 사랑을 늘 기억하며 감사하고 이를 토대로 아
최근 월드컵 예선 태국 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순위 3위에 올랐다. 축구선수로서 손흥민의 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 선수처럼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열정과 성장을 위한 투자가 얼마나 치열했는지가 개개인의 '서사(narrative)'가 되고, 쌓인 서사를 사회에서는 능력으로 인정한다.스포츠인들의 성공적인 서사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새로 쓰이듯이, 기능경기대회는 기술기능인이 자신만의 '서사'를 쌓는 축제이자 꿈의 무대이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1966년부터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4월,
벚꽃 개화와 더불어 대청호 물빛축제가 대청댐 일원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덕군(現 대전광역시)과 청원군(現 청주시)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된 대청댐은 우리 충청권에 44년간 생명수를 공급해 온 필수적인 식수원이다.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대청호는 최근 들어 홍수 등 이상기후를 겪으며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실제 2023년에는 집중 강우와 함께 대청호 물을 취수하는 지점인 문의, 추동 지역에 조류가 최대로 발생했으며 부유 쓰레기도 전년 대비 7배 이상 유입되어 수질관리에 큰 몸살을 겪었다. 올해는 대청
4·10 총선을 앞두고 5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본 투표에 앞서 실시하는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선거 당일 불가피한 이유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배려한 조치라 할 수 있겠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휴일 여가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사전투표율은 2016년 20대 총선만 하더라도 12.19%에 불과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26.69%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후보들 개발공약이 2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4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수치다. 경실련은 국민의힘, 민주당 등 6개 정당 지역구 후보 608명이 내놓은 개발공약을 합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후보 1명당 평균 3.7개의 개발공약을 발표한 셈이다. 다만 거대 양당과 군소정당 후보들 간에 큰 편차를 보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후보들 개발공약을 합치면 전체 90%가 넘는다.철도 노선 연장, 역사 신설, 부동산 개발 등을 망라하는 개발공약은 그 이면에 '함정'이 숨어
자식들을 다 키운 홀로 사는 80세 할아버지가 있었다. 외로웠던 할아버지는 옆집에 사는 할머니한테 새장가를 가고 싶었지만, 자식들한테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이렇게 말했다. "얘야, 요즘엔 등이 가려워서 혼자 못자겠어." 그러자 눈치 없는 아들은 효자 손을 사왔다. 아직도 새장가를 가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얘야, 요즘엔. 추워서 혼자 못자겠다" 그러자 눈치없는 아들은 전기장판을 사왔다. 그러다가 손자가 장가를 가게 되어서, "할아버지, 제가 이번에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벌컥 화를 내면서, 하는 말.
'달랑달랑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학교 길에 마중 나와서-'어릴 적 즐겨 부르던, 전 국민이 아는 동요 '바둑이 방울'이다. 1948년 문교부가 발간한 대한민국 첫 국어 교과서 제목도 '바둑이와 철수'다. 책 표지에는 영희가 앉아서 바둑이와 눈을 맞추고, 철수는 서서 다정한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1950년에 재판된 표지 그림은 철수가 바둑이 다리를 잡고 환한 표정을 지으니 영희도 바둑이를 안고 싶다는 듯한 모습이다. '오빠는 학교에 갔다. 너는 나하고 놀자. 이리 오너라 바둑아, 이리 오너라.' 교과서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그
4·10 총선거를 앞두고 정책·공약이 쏟아진다. 큰 선거의 묘미라 할 것이다. 정책·공약의 품질까지 좋으면 유권자는 소중한 한표를 주며 소구할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므로 각당의 정책상품과 공약은 총선 흥행의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다. 자극적인 이슈 따위로 인해 빛이 발하기도 하지만 평균적 유권자라면 우등한 정책·공약에 반응하게 된다.국민의힘 선거를 총괄하는 한동훈 위원장이 지난 주말 발표한 국회 완전 이전 공약도 그런 예다. 총선용 카드로 비치는 것도 사실이나 역으로 총선 정국이 아니면 이를 입밖에 꺼내지 않았을 수 있다. 선거 시
4·10 총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 간 신경전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특히 충청권이 주무대로 떠오른 것은 지역민으로서 반길만하다. 수도권 일극 체제 속 영·호남을 기반으로 한 거대 양당 체제가 굳어진 한국 정치 역사에서 충청권은 그간 주류에서 살짝 비껴갔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국회 세종의사당의 경우 지난해 10월 6일 마지막 입법 매듭이었던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국회 규칙)' 통과 때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국회 규칙이 천신만고 끝에 통과한 당시엔 지역민들의 축제에만 그쳤다는 분위기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조선시대부터 설, 추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이다. 한식(寒食)을 풀이하며 차가운 밥이다. 왜 찬밥을 먹었을까?1946년 최남선이 지은 조선상식문답 명일편에 한식에 대한 기록이 있다. "옛날에 나라에서는 종교상의 이유로 1년에 한 번 봄에 대궐 안으로부터 민간에 새로 불을 만들어서 나누어주고, 거기에 앞서 묵은해에 쓰던 불을 금하여 이날은 불이 없으니 미리 지어두었던 밥을 찬 채로 먹게 되니 이것이 한식이라는 날이다."조선후기 김매순이 지은 열양세시기에는 한식에 새 불씨를 만드는 기록이 남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투자시장에 많은 이슈를 부르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선물 및 현물 ETF(상장지수편드)가 자산시장에 정식으로 상장이 된 것과 4월이면 비트코인의 반감기 등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시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신중한 의사 결정을 하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비트코인의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사거나 파는 방법과 두 번째는 비트코인 ETF를 통한 방법이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
4·10 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정권심판론'과 '이·조심판론'을 앞세우면서 각 당의 후보자들도 정책과 공약보다 고소·고발로 상대를 심판하려 들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진영 간 맞고발로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축제가 '증오의 정치'로 얼룩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양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소·고발은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박빙의 승부처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정책이나 비전으로 득점하기보다는 상대편을 깎아내리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미군 성상납' 발언이 총선 정국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2년 전 유튜브 방송에서 여과 없이 내뱉은 말이 화근이 돼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다. 김 후보가 했다는 '이대생들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은 당시 상황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가 근거로 제시한 논문에는 '성상납' 용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가 멋대로 각색해 공연히 퍼트렸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허위의 사실임이 증명됐지만 김 후보 발언으로 이미 상황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대학 명예 실추에다 재학생·동창생 모
나라살림을 책임지고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국회의원 선출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이런 시점에 지난 3월 청양군수를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 4건의 고소건이 대전고등법원에서 증거불충분의 이유로 모두 무혐의 판결을 받은 사건을 되씹어 보고 싶다.김군수는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타 당의 기초,광역선거에 나선 후보에게 허위사실유포 등의 이유로 4건의 고소를 당했다.이로 인해 군정에 집중하며 군민의 안위를 보살피고 지역발전을 향한 많은 대안을 쏟아부어야 할 군수가
민사분쟁의 전통적 해결방식은 판결로 승자와 패자를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사분쟁 중 상당수는 법원의 중재로 당사자들이 서로 타협하여 조기에 분쟁을 해소하는 조정제도로 해결되기도 한다. 민사단독판사 시절 조정제도를 연구하면서 판결이나 조정이 얼마나 임의로 이행되는지 조사한 적이 있었다. 판결보다 조정의 경우가 임의이행율이 상당히 높았다. 판결은 실체진실을 추구함에도 치명적인 결과로 당사자들이 적대시하며 관계가 단절되는 반면, 조정은 서로를 배려했다는 점 때문에 다시 거래를 시작하거나 이웃으로 지낼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억지춘향식
예로부터 책은 귀한 존재였다. 고대에는 책보다 대나무나 소나무를 깎아 붓으로 글씨를 쓴 죽간과 목간이 성행했다. 역사적으로 책은 아무나 만들고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고려때만 해도 책은 정부나 사찰에서 발간하는 게 거의 전부였다.책이 널리 퍼진 것은 제지술과 인쇄술 덕분이다. 종이를 만드는 기술이 중국에서 이 땅에 전파된 것은 3-4세기 경이고, 여기에 인쇄술이 더해지면서 출판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는 제지술과 인쇄술이 뛰어났지만 책을 많이 만들어 널리 유통하지는 못했다. 조선시대의 경우 대부분의 책들이 유가나 불가에 관한
서울에서 문학단체 총회가 있는 날 아침이다. 함께 참석하기로 한 선배와 9시 7분 KTX를 타기 위해 9시에 대전역 대합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평소에 버스를 타면 역전까지 40분 정도 걸리니까 8시에 버스를 타도 20분 여유가 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버스정거장까지 5분 거리, 8시 전에 버스를 탔다.버스 안은 복잡했다. 학생들이 불편할까 봐 그 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고 앞쪽만 바라보았다. 두 정거장 지나 자리가 생겼다. 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 차가 많이 밀려 있다. 조금씩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무엇이며 제일 쉬운 일은 무엇일까? 다양한 강연을 하면서 청중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다. 다양한 답이 나온다.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내 자신을 아는 일이며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크라테스도 이렇게 말했다. "네 자신을 알라." 어릴 때 들었던 말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그만큼 내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내 자신을 알려고 하는 노력으로 성찰이라는
최근 기업가치 4조 원이 넘는 세계적 골프 브랜드 Callaway(캘러웨이)가 매물로 나와 국내·외 골프업계와 투자업계가 술렁였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5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성장세의 업체이며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만도 3조 4000억 원인 골프 전문 브랜드다.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와 더불어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중 하나인 캘러웨이의 역사는 히코리 나무로 만든 골프클럽생산업체 '히코리 스틱 골프'라는 회사에서 시작됐다. 1982년 'Ely Callaway'는 자금난에 처한 '히코
최근에 개장한 '솔올미술관'이 화제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한 건축가의 작업이기도 하지만, 화려한 현대미술관이 쉽게 들어설 수 없는 지방의 중소도시인 강릉에 자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는 '백색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미국의 리차드 마이어다. 1934년생으로 당시 이미 90살에 가까운 나이기도 하고, 2018년에 불미스러운 일로 강제적으로 은퇴를 하여, 직접 설계 작업을 맡아서 진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차드 마이어 특유의 디자인 DNA가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수많은 건축, 디자인, 예술 애호가들의 이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