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각각 만나 환담을 나눴다.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훈 센 총리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가졌다. 갈라 만찬에는 관례에 따라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어제(12일) 캄보디아가 주최한 갈라 만찬장에 도착한 뒤 곧이어 만찬장으로 들어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여의도 정가에서 대표적인 젊은 논객으로 꼽히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선 전통적인 보수·진보의 가치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진단했다.전통적인 기준에선 '진보'는 인권을 더 앞세우고 '보수'는 공동체의 가치나 통제를 상대적으로 조금 더 중시한다. 하지만 민주화 세대에 대한 염증이 팽배해지고, 20-30대 젊은 보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진보진영에서도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해졌고, 보수진영에선 개인주의적 경향이 두터워졌다.윤 실장은 "가치기준이 변화되면서 보수와 진보
전원책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숙려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권력남용을 방지하지 위한 스스로의 통제라고 치켜세우며, 그럼에도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편 가르기'와 '극단적인 선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이러한 분열과 대립의 끈을 끊어내야 하는 숙려가 필요하다는 논리다.정치권에 보내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리더들의 욕심'이라 규정하며 대중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면서 재차 민주주의에 방점을 찍었다.전 변호사는 10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이상민(5선, 대전 유성을) 의원은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당내 '소신파'로 통한다. 이 의원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 삭감에 동의한 자당 의원들에게 대체적으로 소극적 태도를 보인 대전 지역 다른 국회의원들과 달리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업 추진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대전 7개 지역구 모두를 민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대목은 그가 왜 소신파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다. 또 격화하고 있는 여야 간 대치를 놓고 한국 정치 분열이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지역 격차가 2010년대에 들어서 4차 산업혁명 초기 단계현상처럼 크게 벌어졌다고 했다. 이에 대한 격차는 2015년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GDRP (지역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넘어섰고, 이를 계기로 2018년에는 수도권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능가했다. 해결 방안으로 도입된 '국토균형발전정책'은 역대 정부 다 기울일 정도로 중요한 현안이었으나, 우 위원장은 균형발전이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모든 것은 경제적인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방시대를 열게 될 것
'충청권 5선'의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21대 국회 국민의힘 몫 부의장으로 10일 선출됐다.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한 '국회부의장 보궐선거'에서 총투표수 227표 중 199표를 얻어 국회부의장에 당선됐다.정 부의장은 이날 사임한 정진석 전 부의장의 잔여 임기(12월말까지)는 물론이고,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 말까지 국회부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정 부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다수당의 일방적 독주가 아닌 대화와 소통으로 협치와 합의가 이뤄지는 국회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 부의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표출하기 위한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10일 막을 올렸다.이날부터 12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로, 기존 지방자치박람회와 균형발전박람회가 통합돼 열리는 첫 엑스포다.이번 엑스포는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17개 시·도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개최했다.엑스포는 기념식과 전시회를 비롯해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 회의(10-11일)와 국민 참여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전시회의 경우 시·도비전, 균형
"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도 보이지 않고 바닷물은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 흙을 뒤집고 먼지를 털어도 찾을 수 없는데 머리 돌려 부딪치니 바로 자신이로다."선림유취 간경문에 실린 남당정의 시로, 자신의 유희에 빠져 함부로 합리화의 잣대를 들이대는 어리석은 실수에 대한 시이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에 자가당착(自家撞着)이 나온다.본래 불가에서 자기 자신 속에 있는 불성을 깨닫지 못하고 외부 허황된 목표를 만들어 헤매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었으나, 후에 뜻이 확대돼 자신이 한말과 앞뒤가 맞지 않을 때에도 비유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그동안 키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거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으로, 지난 9월 유엔총회 당시 정상적인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처음 조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을 상대로 한 윤 대통령의 외교력에 관심이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용어·대통령 사과 등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반환)'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8일 열린 대통령실 국회 국감에서 여야는 대통령실 업무보고 자료에 사용된 '이태원 사고' 용어에 대한 공방으로 시작됐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아닌 '이태원 사고'로 표기돼 있다며 자료를 수정해 다시 배포하라고 요구했다.그러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용어까지 정쟁 대상으로 삼는 멘탈(정신상태)을 이해할 수 없다"
황운하(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하며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은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특정해 모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리적 의문을 제기했을 뿐 무슨 근거로 직업적 음모론자라는 망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이어 "마약과의 전쟁 국면은 한 장관이 시동 걸고,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정부 여당이 판을 키워왔다"며 "이태원 참사 당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7일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오세훈 서울시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책임론이 제기된 관계기관장들이 출석했다. 여야는 현안 질의에서 한목소리로 경찰의 허술한 대처를 질타하며 이번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참사 발생 원인과 대책 마련에 소홀했던 점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야 간 거센 공방도 오갔다. 특히 민주당이 이 장관과 윤 청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을 상대로 거센 사퇴압박이 일었다.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 삭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원안 복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충청권 공조'가 시험대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 첫 예산국회를 맞아 방사청 대전 이전의 타당성과 당위성 등을 적극 설명해 관철시킴으로써 '사업 추진의 원활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예결특위 7일부터 정부가 편성·제출한 63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맞춰 중앙 정치권과 지방정부의 '예산 전쟁'이 시작됐다.이 가운데 충청권은 단연 '방사청 대전 이전' 예산에 촉각이 곤두선다.소관 상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지난 11월3일 서울에서 열렸다.4년 만에 한일 국회의원들이 만나, 현안들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일본에서 18명의 비교적 큰 사절단이 서울로 날아왔고, 우리측에서 56명의 의원이 행사에 참석했다.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 아베 전 총리, 주요 각료들을 포함해 모두 60여 명의 주요 인사를 만났다. 그들에게 '한일 관계를 가장 좋았던, 김대중 오부치 선언으로 돌리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간곡한 뜻을 전했다.꽁꽁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나는 이렇게 설득했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 삭감은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에 '국민의힘이 동조 혹은 방조'한 결과로 지적된다. 국가균형발전을 당론처럼 외치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을 '예산 낭비'라며 삭감하고 나선데 대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집권여당이 결과적으로 '묵시'했다는 것이다. 차기 총선에서 '여당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향방의 불씨를 댕겼다는 분석이 뒤따른다.정부는 방사청 대전 이전에 필요한 예산 210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요청했으나,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원회 예산소위에서 합의된 90억 원 삭감안이 그대로 전체회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정부 예산 편성을 놓고 소관 상임위 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예산 원안 사수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소위는 3일 방위청 부분 이전 예산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주요 쟁점 사안으로 분류돼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종료됐다. 4일 오전 열리는 소위에서 안건으로 다시 상정돼 처리된다.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자 국방위 소속인 성일종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소위는 비 쟁점사안을 우선 처리했고, 방사청 예산은 쟁점사안으로 분류돼 가장 마지막에 논의하려고 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영해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사상 최초여서 북한의 도발 수위는 점점 공세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에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 사격으로 맞대응했다.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조처다. 여야도 북한을 향해 상응하는 대가를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정치적 공방을 자제해온 정치권이 2일 112신고 녹취록 파문으로 요동치고 있다. 참사 당일 112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음에도 대처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참사 직후 경찰이 시민단체와 언론 동향을 파악한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세다. 여기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 한덕수 국무총리의 외신기자 간담회 농담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정부에 대한 책임론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책임론'을 앞세워 강공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민주당은
방사청 대전 이전이 본격화되며 예산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소관 상임위 야당 의원들이 잇따라 이전 반대 입장을 표명해 자칫 사업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방사청 대전 이전은 방위산업 시너지 효과와 방산 관련 산업 동반성장에 따른 국가균형발전의 거시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국정과제'임에도 거대 야당이 예산 정국을 맞이해 '대여(對與)공세'의 채비에만 몰두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지역 야권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국정감사를 끝낸 국회가 예산
역대 최악의 압몽(壓夢)이 재현됐다. 150여 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중 최대 피해규모라고 한다.갖가지 '코스튬'을 차려입은 젊은이들로 한껏 들뜬 29일 이태원의 거리는 밤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찼다.축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오후 10시 22분.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폭 4m 정도의 비좁은 경사로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최악의 압사 참사를 알리는 신호였다.갑자기 사람이 불어나 좁은 길이 가득 차면서 옴짝달싹하지도 못하게 됐고 누군가 밀려 넘어지자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