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첫날인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는 11월 5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었다. 여야 지도부도 서울광장과 녹사평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각각 방문했다.검정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흰색 셔츠 위에 검정 원피스와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7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와 묵념, 목례로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국민의힘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애도의 뜻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앞장섰다. 집권여당으로서 책임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협력을 강조했고, 이 대표의 초당적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강대강 대치를 이뤘던 여야 정국이 협력 분위기로 완화되면서 '정쟁'이 아닌 '정책'에 입각한 예산안 심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사회안전망을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력 배치로 막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여야 모두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장관은 사고원인에 대해 "통상과 달리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해 '책임 회피'라는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야권은 "국민을 분노케 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 내에서도 "좀 더 세심했어야 했다"며 강한 질책이 쏟아졌다. 여야 모두 이 장관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판단이다.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하는 동시에 행사와 축제 등을 자제하고 언행 단속에 나서는 등 내부 방침을 정했다. 양당은 정쟁 자제, 초당적 협력 등도 다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어두운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다.정 위원장은 '사고 수습 역량을 모으겠다'는 취지를 언급하며 당원과 소속 의원들에게 각각 불요불급한 행사·축제 자제, 일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정부는 즉각 사고 수습에 나섰으며 여야도 예정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사고와 관련해 밤새 실시간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 지시에 따라 대통령실과 정부는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30일 새벽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가진 뒤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으로 이동해 긴급 점검회의를 연이어 주재하며 대책 마련을 모색했다.윤 대통령은 중대본 점검회의에서 한덕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핼로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11월5일까지로 계획된 이번 국가애도기간에는 서울시내 합동분향소 설치 및 조기가 게양될 예정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사망자 장례비와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애도 기간에는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30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파티 압사 사고의 원인을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다. 이에 대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지도부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병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남 부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당원들에게 총력 지원과 신중한 발언을 당부한 민주당 지도부 지시를 무시한 것이어서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다음 달 1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 후반기 여당 몫 부의장 선출건을 상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의사일정 협의가 불발되면서 선출 일정이 연기됐다. 다만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일정에도 여지를 남기는 듯 한 모습을 보여 변수로 지목된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방금 민주당이 11월10일에 (정우택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해주겠다는 약속이
2023년도 예산안 심사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야당의 보이콧으로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와 대장동·김건희 특검 등 정국 현안과 맞물리며 향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여야 간 충돌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 곳곳에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동력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의 호소하고 있지만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26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확정해 지난달 초 이를 국회에 제출했다.정부의 내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더불어민주당이 전면 '보이콧'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민주당이 '전면불참'하면서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30년간 굳어졌던 헌정사 관행이 무너졌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여야 간 대치가 가팔라지면서 예산 정국이 시작부터 얼어붙는 형국이다.윤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늘 살아있는 생명체"라며 "정치 상황이 어떻더라도 노태우 전 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 동안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고
충청권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몫 후반기 국회부의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전망과 달리 연달아 충청권 국회부의장을 배출하면서 지역 정치력이 신장(伸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정진석 국회부의장(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임으로 인해 공석이 된 국민의힘 몫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했다. 경선 참가자는 5선의 정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김영선 의원과 4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다.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정 의원
'충청권 지역금융기관' 설립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직접 챙기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기관 설립인가권을 가진 금융위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걸맞는 적극 추진' 의지를 내비치면서 충청권 지역금융기관 설립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는 금융정책당국의 '첫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4일) 오후 금융부처 종합국정감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충청권 지역금융기관 설립에 대해 '금융위 금융산업국에서 관리하고 있고 국정과제에 걸맞게 챙기겠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국민의힘 몫의 21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충청권 홍문표(4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같은 지역 경쟁자인 정우택(5선, 충북 청주상당)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홍 의원은 24일 국회부의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충청권 후보 두 명이 출마한 상황인데, 정 의원과 만나 얘기를 나누시거나 한적이 있냐'는 질문에 "통화를 했다"며 "서로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상생과 실용주의 국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홍 의원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당초 부의장 선거는 당내 최다선인 5선 정우택·서병수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혐의와 관련한 민주당사 압수수색 재차 시도에 반발해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기로 하는 등 정국이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협박'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다.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을 받는 김용 부원장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19일 압수수색 시도가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방해로 무산된 지 닷새 만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선거가 충남 홍성·예산 4선의 홍문표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당내 최다선인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서병수·김영선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홍 의원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부의장 선거는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부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공석이 된 후임 인선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로, 충청권 의원 두 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시 한번 충청권이 국회부의장을 맡게될지 주목된다.홍 의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5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한다. 그러나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기 시작하자 야당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야당과의 협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윤 대통령의 이날 시정연설은 지난 5월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후 두 번째다.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정부의 예산 편성이나 정책에 대한 입장 등 국정 전반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다.연설문에는 취임 초기부터 꼭 필요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을 외치는 맞불집회가 서울 도심을 갈랐다.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22일 진보·보수 단체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진보 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 사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참가 인원은 10만 명. 집회 초기 세종대로 왕복 10개 차로 중 3개 차로만 사용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오후 6시경 전 차로를 점유했다.참가 시민들은 해가 지자 플라스틱 촛불에 불을 밝혀
야당 압수수색 시도를 놓고 여야간 형성된 급랭 전선이 쉬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결국 후폭풍은 20일 열린 대전시·세종시 국감으로 튀었다.야당 의원 일부는 끝내 국감에 불참하면서 2시간 30분 만에 종료되는 '반쪽 국감'으로 전락해 지역 현안을 설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이런 상황에 대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국민이 부여한 엄중한 책무인 국정감사의 불성실을 지적하면서 대전과 세종 시민,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공무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어 지난 박근혜
더불어민주당 당사의 검찰 압수수색 시도에 여야 간 급랭전선이 형성되면서 시계제로 상태에 빠지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야당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국정감사에도 불참하는 등 일전을 벌일 태세를 갖췄다. 국민의힘은 '정당한 법집행'이라며 압수수색 저지와 국감 보이콧 등 야당의 반발에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정치가 아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탄압"이라며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여야 정쟁에 충청 현안이 직격탄을 맞았다.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가 대전시와 세종시 국감을 하루 앞둔 저녁 이뤄지면서 불똥이 튄데다, 국민의힘 충청권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취소로까지 번졌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충청권 주요 현안의 타당성과 당위성 등을 적극 설명해 '사업 추진의 물꼬'를 터야 하지만, 정상적인 국감은 물론 여당 현장 방문도 무산되면서 결국 무위에 그쳤다.대전은 국감 기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지방은행 설립 등을, 세종시는 KTX 세종역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