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을 계기로 외교라인과 대통령실 참모진의 대대적인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비속어 사용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외교·안보라인의 무능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보고 여권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실과 다른 보도"라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거짓말 해명'으로 규정하는 기류도 팽배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 위기에 외교참사까지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며 "야당이 힘을 내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고 바른 방향
국민의힘 최다선인 충청권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임 예정인 국회부의장직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심리 및 같은 날 열리는 당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와 맞물려 당 중진들의 눈치싸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후임 부의장 선출 여부나 시기·방법·규칙 등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선 '충청 부의장'의 명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정 비대위원장은 당 비대위를 책임지면서 현 부의장직은 사임하겠다고 밝혀온 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의 교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 위원장은 "양국간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고, 양국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간사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조문 의원단과 함께 출국한 정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할
일본의 유력 언론인 아사히 신문과 지난 21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지국장을 포함한 세 명의 기자가 두 시간 가까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검찰 심문같은 질의와 답변이었다. 지국장이 '마지막 질문'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제가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무슨 어려운 질문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일까, 바짝 긴장이 됐다."부의장님은 BTS의 병역특례에 대해 어떤 생각이십니까?""정말 그게 그렇게 궁금하세요?"옆에 있던 일본인 기자 한 명이 거들었다."지금 일본 20대 30대 젊은 여성들의
정기국회에서 쟁점 법안 등을 놓고 가팔라진 여야 대치 전선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이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한 윤 대통령이 '뉴욕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대통령실 해명대로 비속어가 우리 국회와 야당을 겨냥한 것이라면 더욱 짙어지는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을 '빈손·비굴·막말' 외교로 요약되는 '외교 참사'로 규정했다. 특히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의 '비속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정기국회 입법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회를 갖고 '쌀값 안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를 위한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은 적극적인 지역 행보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호소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고, 비윤(非尹)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법원의 비대위 가처분 심리와 중앙당 윤리위의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 등을 놓고 낸 가처분 사건에 대해 이번 주 격돌한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논의할 당 윤리위도 함께 열리면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중대 갈림길에 섰다.오는 28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는 이 전 대표가 신청한 정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정지와 △당헌 개정 전국위원회 효력 정지 △비대위원 6명 직무집행정지 등 3-5차 가처분을 일괄 심리한다. 더불어 이날 당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가 동시에 열린다.이로써 한 달 넘게 이어진 '소송 전쟁'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 외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충분히 하셨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회담' 등을 문제 삼자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지셨고, 한·미 간에는 국제 보건재단에 기부하는 장소에서 잠깐 만나셨지만, 곧이어 또 리셉션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 경험도 그렇지만, 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개최를 공언했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과정과 형식 그리고 내용 등 여러 측면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 당초 공언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불발에 그쳤고, 한일 정상회담은 막판까지 개최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다가 결국 비공개로 개최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이들 회담이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등 최대 현안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거나, 적어도 본격 논의의 계기가 될 걸로 기대됐던 터라 파장은 더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2일 각종 차기 대선 여론조사 대상에 본인이 포함되고 있는데 "제가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 말라 하는 자체가 오히려 더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 장관이 범 보수권 1위를 차지했는데 집권 초기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옳은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질의 " 제가 원한 결과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한 장관은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이고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는 이 의원의 추가 질의에
KAIST의 미국 뉴욕 진출이 본격화됐다. 내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해외 공동캠퍼스 설립을 위한 조인트캠퍼스를 조성하게 되면서 대전시는 글로벌 무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KAIST는 21일 오후 4시(미국 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뉴욕대학교(이하 NYU) 킴멜센터에서 열린 KAIST-NYU 조인트 캠퍼스 현판전달식을 하고 뉴욕시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광형 KAIST 총장과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 이장우 대전시장,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상래 대전시의장 등이 참석했다.조인트캠퍼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위협 대응의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한·미 정상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두 정상은 공급망 회복, 핵심 기술, 경제 및 에너지 안보, 글로벌 차원의 보건 및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에 참석해 약 48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공감을 표했지만 엇갈리는 입법·국감·예산 등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 국회에서 국정 수행을 뒷받침할 각종 입법과 예산 처리를 다짐하고 있지만 '국회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발판으로 이재명 대표가 강조해온 '민생·실용정당' 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태세여서 충돌을 예고했다.여기에 이른바 '김건희 특검' 등 뇌관이 산적해 있다 보니 이번 정기 국회에 드리운 전운이 더욱더 짙어지는 양상이다.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이번 정기국회의 키워드를 '약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의 통합적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법률안 관련 첫 권역별 설명회가 22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을 대상으로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개최된다.해당 법률안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통합법률안)으로, 기존 지방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지방시대위원회(가칭)로 통합하도록 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이번 설명회는 지난 14일 입법예고된 통합법률안의 주요 내용을 시·도 및 시·군·구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 첫 번째 지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첫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복잡하게 얽힌 국제사회 문제 해결 방법으로 '기여 외교'를 제시했다. 자유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를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경제력과 기술력을 갖춘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도와줘야 국제적 긴장감도 완화될 수 있다는 취지다.윤 대통령은 한국 기준으로 21일 회원국 정상 가운데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한국말로 연설을 시작했다.11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자유'와 '연대' 키워드를 부각했다.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UN)총회 기조연설을 놓고 여야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울림 있는 연설이었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은 공허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여당인 국민의힘은 그간 윤 대통령이 강조한 자유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유엔에서 잘 전달됐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분명히 했다고 추켜세웠다.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비대위원장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자유와 연대라는 큰 기조 아래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큰 울림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도발시 유엔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30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
1993년 대전은 '유잼(有재미)' 도시였다. 당시 대전엑스포에는 전 세계 약 60개국이 참여했으며 무려 1500만 명이 대전을 방문했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국민이라면 그 시기 "대전 갔다 왔냐"는 게 인사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야말로 대전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간선도로·하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확충됐고, 1995년 인구수에서 광주를 앞지르고 전국 5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시민의식도 한층 높아졌다. 대전은 엑스포 개최 이후 10여 년 동안 그 후광효과까지 충분히 누렸다고 볼 수 있다.이처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20일 이재명 당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 의원과 함께 정치탄압대책위 소속인 강준현(세종을)·강득구·정태호·김남국 의원은 이날 경기남부청을 찾아 윤 대통령 처가와 관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의혹'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그 일가, 그리고 이 대표와 그 일가의 수사가 현저하게 형평을 잃었다"며 "이는 수사권 조정과 수사·기소 분리의 대의에
충청권에서도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야간 기 싸움으로 쌀 가격을 보장하는 개정안이 20일 소관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정부 대책 발표 다음날인 오는 26일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농해수위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정부 측에서 25일에 쌀값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해서 그 대책안을 보고 그 다음날인 26일에 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