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 예정인 대전 현충원 하이패스IC 사업이 미뤄지는 모양이다. 현충원 하이패스IC는 유성구 용계동 인근 호남고속도로 지선에 설치하기로 돼 있는 하이패스 전용 IC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시작된 타당성 조사를 올해 1월까지 끝내는 것을 전제로 연내 착공을 예고했었다. 2027 하계 U대회 개최 전 완공이 목표였다. 그런데 순조로울 것 같던 사업에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변수로 등장했다. 이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때까지 현충원 하이패스 IC 타당성 조사를 잠정 중단키로 대전시 당국이 결정을 내린 것이
돌봄은 동물의 소중한 특징이다. 특히 인간의 돌봄 행위는 모든 종 중에서 월등하다. 이런 돌봄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번성하게 하였다. 전통적 의미의 돌봄은 가족 구성원이 가족을 챙기는 것이다. 아이와 노약자와 장애인 등 손길이 필요한 이들은 여성의 몫이었다. 오늘날 돌봄은 가족의 틀을 벗어나 국가와 사회가 함께하고 있다. 돌봄의 영역도 확대되며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가족내 일상적 돌봄에서 전문기관의 서비스 영역으로 넓어졌다. 또한 고전적인 약자의 배려 돌봄에서 정서, 사회적 연대 유형으로 진화되었다. 최근 들어 정서 돌봄의 중요성
4월은 유난히 기억해야 할 날이 많다. 오늘은 4·19혁명 기념일이다. 1960년 그날 학생과 시민들은 '민주주의 사수'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요구와 구호는 분명했다.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 이승만 정권은 정적을 제거하고 발췌 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의 불법을 저지르며 장기 집권을 획책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정국이 요동치고 전국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월 28일 대구에서, 3월 8일 대전에서 당국이 야당의 선거 유세장에 가지 못하게 하자 고등학생들이 마침내 시위에 나섰다. 이승만 정권은 무장 경관을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이해인 수녀님의 시 '산을 보며'의 전문이다. 산악인들이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산을 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건강을 위하여, 자연의 정취에 젖어보고 싶어, 기분을 전환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 산을 찾는다.주변에 헬스장도 있고, 걷기 좋은 천변도 있지만
오는 5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정신·육체적 체력 소모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시기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생활패턴이다. 앉은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1.5배 하중을 가하는 만큼, 청소년기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척추 질환이 발생한다면 육체적인 불편함은 물론 심리적인 위축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또 같은 자세로 장시간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은 운동량을 줄여 척추 주변 근육들을 약화시키고, 척추가 받는 하중
'정권 심판론'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국민의힘 참패'라고 쓰고 '윤석열 심판'이라고 읽는다."비정상적 국정기조,""오만과 일방적 불통의 국정운영 그리고 독선적 '검사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평가다.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대패의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의견이 유권자 10명 중 7명에 이른다.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70%도 대통령 책임론에 동의한다."대통령 부부가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이라는 말이다.여로조사 꽃에 따르면 총선참패의 책임은 '윤 대통령 54% 김여사 10%'로 둘을 합하면 유권자 10명 중 최소
경제용어 중 '흑자도산(黑字倒産)'이란 말이 있다. 기업이 재무제표상 흑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도산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인데, '흑자'와 '도산'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병립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종종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게 된다.흑자도산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업의 '자금회전'과 관련 있다. 기업은 재화·용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 판매대금을 지급받는다. 회계상으로는 제품 판매 후 판매대금 회수 전까지의 거래를 '매출채권'으로 계상하고 관리한다. 매출채권이 적시에 회수되어 자금회전이 원활하
국정운영 투톱인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후임 인선 결과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임 두 자리를 동시에 할 수도 있고 시차를 두고 할 수도 있다. 총리 지명 문제는 예측불허 상황이다. 느닷없이 박영선 전 민주당 의원 총리설이 터지는 바람에 정치권 전체가 뒤숭숭하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했다는 말까지 나와 종잡기 어렵게 만든다. 두 명 중 택일할지 시간을 두고 후보군을 더 넓힐지 알 수 없는 것이다.난항을 겪기는 비서실장 후임 인선도 다르지 않다. 박 전
4·10 총선에서 당선된 대전의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8일 대전시와의 협치를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7개 선거구 당선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지역사회, 국가 전체 현안에 대해 많은 약속이 오갔다"면서 "이 중에서 여야가 이견이 없는 공약들은 대전의 미래 비전과 결합해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협치를 선언한 것으로 지극히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민주당은 이미 대전시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대전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손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을까. 2008년부터 15년째 '자살'을 주제로 해서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살 사이트 회장인 '안락사'에게 죽여주는 서비스를 의뢰한 고객 '마돈나'가 찾아왔고, 연극은 반전을 거쳐서 오히려 안락사가 죽임을 당할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남들을 죽여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오히려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안락사의 모습을 통해 안락사 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최근에 '죽음
4월 20일은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 UN총회는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 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했다. 우리나라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81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제1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을 정한 것은 4월이 일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재활 의지를 북돋울 수 있음에 의미를 둔 것이라 한다.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미국 뉴욕의 금융 밀집 지역인 월가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직업
은퇴를 몇 달 앞둔 고객과 상담 중에 퇴직 이후 걱정이 되는 부분을 물어 보니 건강보험료라고 하며, 다행히 본인은 임의계속가입자 신청을 해서 당분간은 현재 직장에서 내던 금액만 납부하면 된다고 안도한다.직장인은 건강보험료를 공제한 금액을 월급으로 받기 때문에 보험료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매월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지역가입자는 다르다.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크게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한다.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의 근로자와 사용자, 공무원, 교직원, 피부양자로 구성되며, 직장가입자를 제외한 이들이 지역가입자가 된다.직장
친환경은 비싸다? 그렇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각종 규제는 소비재의 생산원가나 최종가격을 높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동일 기능이라면 친환경 상품의 단가가 높다. 친환경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최근 해외에서는 친환경 소비에 대한 피로감으로 소비자의 의욕이 꺾이는 '녹색피로'나, 관련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그린래시(Greenlash)' 현상이 확산 중이라고 한다. '그린래시'는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반발을 뜻하는 '백래쉬(Backlash)'의 합성어다.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 조사에서 음식물 쓰레
지난했던 총선이 끝나고 여야는 상반된 성적표를 안았다. 특히 대전에선 직전 총선과 같이 7대 0이 재연되면서 많은 시사점을 안겼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 해도, 정권 심판론이 민심을 관통한 결과다. 거대 야당 심판론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주지 못했다.이번 총선 결과는 현 정권의 불통 이미지와 고물가 등 이른바 '3高'로 대변되는 경제상황에 낙담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는 게 중론이다. 윤석열 정권 3년차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던 만큼 정부·여당에 유리한 시작점은 아니었지만, 尹 정권을 향한 민심의 경사도가 당초 예상보다
22대 총선의 후일담이 흥미롭다. 정부 여당이 세종시 선거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 진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크게 놀랄 만한 게 아니지만 '공무원의 도시' 세종에서 참패한 것이 유독 쓰라렸던 모양이다.세종시 갑 지역구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당선됐다. 갑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돼 김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했다. 여당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없어 해볼 만하다고 여겼지만 다른 야당 후보에게 1위를 빼앗겼다. 비례대표는 1위가 조국혁신당(30.93
포스트모더니즘이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은 1980-1990년이다. 획일화되고 경직된 이성주의에 반감을 품은 자들이 체계화된 틀에서 벗어나 세상을 자유롭게 보고자 하는 열망이 만든 결과다. 이는 윤리적 기준도 흔들어 놓았다. 개인주의 가치관에 날개를 달아주었고 선과 악의 구분도 모호하게 했다. 선과 악은 하나의 독립 계체가 아니라 서로 공존 상태였다. 하나님을 제외하고 이 세상은 완전히 선한 것도, 완전히 악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선과 악은 항상 대립적이며, 그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는 다원화된 사회의 영향으로 그 변화를 예측하기에도 어려운 수준에 와 있으며, 청소년의 문화 역시 과거와는 매우 상이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한 변화 중에 하나는 청소년들이 과거의 획일적 가치관이나 순응적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욕망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 어른들은 급변하는 청소년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어려움과 고민을 들으면서 상담해 주어야 하고, 개별적 재능을 찾아내어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해 주어야 합니다.분명한 것은 새로운 세대들이 그들 나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면적은 우리나라 국토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곳에는 국민 10명 중 5명인 약 2600만 명이 살고 있다. 인구뿐 아니라 주요기업·생산 등 경제 역량과 자원도 대거 쏠려 있다. 이는 국가 균형 발전에 심각한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우리 헌법에는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하여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쓰여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부여한 셈이다. 정부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2003년 공공기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명단에 대전과 충남 소재 6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곳도 배출하지 못한 것에 비교하면 성과가 두드러진다. 예비지정된 지역대학들은 본지정을 받기 위해 더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된다. 그 '좁은문'을 통과해야 글로컬대학 확정이라는 결실을 맛본다. 진짜 경쟁이 시작된 것이고 7월 본지정 발표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글로컬대학 반열에 오른다.지역 대학들 예비지정은 그냥 얻어진 성과가 아니다. 지난해 실패를 밑거름 삼아 탄탄한 혁신비전을 선보인 것이 주효해 '예비합격' 명단에 들게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수습책으로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등 야권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복수의 언론은 17일 국무총리에 박 전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 전 원장, 새로 신설할 정무특임장관에 김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야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을 중용한다니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 없듯이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