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정부와 여당 내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한 말이지만 국정 운영 기조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발언이다. 비록 늦었지만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가 협치와 소통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국정쇄신 분위기와 맞물려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퇴를 표명했고, 일부 장관들도 사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충청권에도 민주당발 총선 돌풍이 맹위를 떨쳤다. 4개 시·도 지역구 28 곳중 21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21대 때보다 1석을 더 얻었다. 세부 성적을 보면 굉장하다. 충남 천안· 아산 5석에 이어 청주 4석을 독식해 버렸다 대전에서도 21대 총선 때처럼 7석을 싹쓸이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22대 국회 임기를 포함할 경우 8년 동안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완전 자취를 감추는 전례 없는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충청권 총선 결과를 보면 전국 상황과 연동 경향이 뚜렷하다. 대세를 읽는 특유의 '스윙보트' 지역다운 특성을
불과 3년 전이다. 제1기 대전자치경찰위원회에는 시작부터 여성위원과 인권 전문가가 없다는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경찰법상 "위원은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 남성 위원이 4명까지만 임명되도록 했으나 7명 모두 남성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강행규정이 아니어서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다. 인권 전문가의 영입 문제 역시 "임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임의규정이었다. 하지만 대전시민의 비난은 매서웠다.최근 들려오는 제2기 대전자치경찰위원회 구성과정과 추천된 분들의 면면을 보
서이초 선생님 사망사건을 계기로 크게 개정된 교원지위법이 지난달 28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학교에서 담당하던 교권보호위원회의 운영이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어 학교폭력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이제 학교폭력과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법적 처분은 교육청이 담당하고, 학교는 학생의 생활지도에만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학교폭력 제도에서 경험한 것처럼 학교 밖 법적 징계 절차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 간 법률적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학교가 행정적·법적 절차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상황에서 벗
최근에 부동산 시장에서 전문성이나 안전성, 자금조달의 편의성, 보유세 절세나 비밀 유지 등을 위해 부동산 소유자가 신탁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만약 신탁등기된 부동산을 임대차 계약할 때는 임차인의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신탁이란 특정한 재산권을 소유한 위탁자가 해당 재산권을 수탁자에게 그 재산을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도록 위임한 후 위탁자가 목적이나 이익을 얻기 위해 재산권을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신탁등기의 종류는 크게 관리신탁, 담보신탁, 처분신탁, 개발신탁의 네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중 부동산 거래시 가장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된 급식 식단표가 논란이 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 공란에 특정 정당을 응원하는 듯한 이미지가 첨부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대놓고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거다', '의도는 없어 보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 '고의든 실수든 조심해야 한다' 등등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교육 현장에서의 '정치'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관련법에 따라 교사들은 정당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교사직을 그만두지 않고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아직 정치적 이념이 자리잡지 않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제품을 판매하려면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회사를 운영하려면 관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우리는 최소의 노력(투자)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 선택(의사결정)을 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에는 기업의 효율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기업이 제품을 얼마에 만들어서 얼마에 판매하는지는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70원에 만들어서 100원에 판매한
불교에서 인과응보의 비유를 많이 든다. 불교에서 쓰이는 말이라 어떤 분들은 그 말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사의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와 사회,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불교에서 말해진 것이라고 해서 멀리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나 적용되고 있는 진리이기 때문이다.역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선(善)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게 마련이고, 악함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게 마련이다."우선 밭을 예로 들자면 밭을 갈아 감자를 심었다면 반드시 감자가 나오게 되어
4·10 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충청권 정치지형에도 적잖이 변화가 일어났다. 부분적인 세대교체도 보였고 22대 국회 입성을 예약한 새 인물도 눈에 띈다. 이들 28명 당선자는 지역민들 선택의 결과이며 4년간 국회에서 일하게 된다. 소속 정당이 다르고 지역구가 달라도 충청권 출신으로 묶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변화할 수도 없다.그런 만큼 지역 현안 사업 앞에 초당적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어떻게 잘 되겠지 하고 안일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 주요 현안을 보면 하나같이 녹록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
4·10 총선이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과 범야권은 최대 200석 이상도 가능하고,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이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정치 지형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도 야당 쪽으로 크게 기울어졌고, 윤석열 정부는 당장 국정 운영 방향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이번 총선은 야당의 '정권 심판론'과 여당의 '거야 심판론'이 충돌했고, 국민들은 야당의 손을 번쩍 들어주었다. 여당의 참패는 자업자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방수도 충남은 30여 개의 산학연 국방 유관기관이 집적화되어 있고, 우수한 국방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논산에는 국방대와 육군훈련소가 있고 계룡에는 육해공 3군 통합본부인 계룡대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의 국방국가산단과 미래 국방기술혁신을 주도할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충남에 신설되는 국방 관련 기관은 충남의 국방 인프라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충남의 국방특화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높은 국방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현 국제정세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약화, 러·중의 국제적 현상변경 시도 등으로
북반구에서 24절기중 하나로, 태양 황경이 0도가 되는 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이 절기는 무엇일까? 바로 춘분(春分)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춘분 이후부터를 봄으로 보며,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한다. 올해는 3월 21일이 춘분이었다. 봄철이면 사람들은 예쁜 꽃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서 주고받는다.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그날의 분위기, 꽃내음, 따뜻한 햇살과 같은 '봄 향기'가 있다. 이런 봄 향기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할 방법은 없을까?사진 대신 영상을 보내거나, 화상통화를 해도 무언가 현장의 생
NOTA라는 단어를 투표용지에서 볼 수 있는 나라가 있다. NOTA는 '위에 있는 사람 모두 아님(None of The Above)'이라는 의미로 인도의 투표용지 제일 아래의 후보자 성명 란에 들어가 있다. 인도는 국민이 선거로 공직자를 선출하는 국가 중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뢰의 문제 등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채택하지 못하는 전자투표기를 이용해 선거를 관리하는 국가이기도 하다.2000년 인도 정부가 과거 50여 년의 헌법 운용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국가위원회는 보고서에 '아무 후보도 지지하지 않음' 이라는
2022년 두 번째 작품 제작은 근현대의 대전에 펼쳐졌던 3.8 민주 의거 역사의 서사와 작가적 상상으로 댄스 컬 적인 스윙 댄스를 메소드로 활용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한국 춤의 내면적 움직임을 접목한 '因然- 가족사진'의 창작 무용극을 제작했다.1960년 그날 현장에 있었던 생존 인물을 모티브로 삼고자 예술적 맨토이신 박헌오 시인 추천으로 考 신건이 사진작가님을 만났다. 대본(임오섭)작가와 인터뷰,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시놉시스를 만들고 연출, 작곡, 무대 디자이너 등 제작진을 선정하고 대본을 완성, 작품에 돌입했다.단원들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발표하는 제6차 평가 보고서에서는 인류의 활동이 명백히 지구온난화를 유발했으며 산업화 이전 대비 2011-2020년 지표면의 온도가 1.1℃ 상승했음을 공표했다. 또한 2030년 상반기에 기후변화의 임계점인 1.5℃까지 상승할 것이며, 따라서 향후 10년간의 강력한 탄소중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했다.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왔던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 태양, 풍력에너지와
한류를 대표하는 말인 'K-팝, K-푸드, K-드라마'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이 단어들은 모두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거나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출까지 이어진 우리나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의미한다. 'K-컬처'로 시작된 한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통해 놀라운 속도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우수한 행정 제도와 서비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이제는 'K-행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정부는 중동,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 수출을 확대하고, 협력분야를 다각화하는 등 행정 한
전국적으로 '미래 먹거리' 붐이 일고 있다. 전국에 조성되는 대단위 첨단산업 특화단지, 클러스터 등도 적지 않을뿐더러 외국기업 모시기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무엇보다 절실한 건 비수도권 지역이다. 오죽하면 '살아남기 위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할까. 인구소멸 현상이 지방소멸 위기로 번지는 요즘 비수도권은 미래 먹거리 사업을 먹잇감 삼아 미래 세대를 끌어 모으려 노력 중이다.이 가운데 대전시가 있다. 시는 국방, 우주, 반도체, 바이오 등을 4대 전략산업으로 내세워 미래 먹거리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가장 대
기후위기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명 및 재난 등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재난은 크게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으로 구분하는데, 사회재난은 화재, 환경오염, 폭발과 같은 사고, 가축 전염병 확산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중에서도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재난은 점차 연중화, 대형화되고 있어 그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로 보면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산불은 5668건이 발생하였고 그 피해 면적은 4만 37㏊이다. 이는 축구장을 5만 6000여 개나 시설할 수 있는
한국의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수는 2023년 기준 총 40곳이다. 충청권에선 대전 3곳과 충남 2곳, 충북 2곳 등 7개의 대학이 있다.과거 타 전공을 이수한 후,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의학전문대학원은 설립 의도와 달리 '부모 찬스'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의사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최근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게다가 지역인재전형 의무 선발 비율도 기존 40%에서 6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N수생은 물론 직장인
4·10 총선에서 각당 비례대표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민주당 등 거대 양당은 물론이고 제3 지대를 표방하는 군소정당들도 당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고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각당의 지역구 판세를 보면 민주당 우세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접전지역을 늘려가는 추세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요컨대 지역구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얘기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대한 뒷심을 발휘해 추격해가야 하는 처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지역구 의석 254석에 비해 비례대표는 46개다. 의석 점유율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