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이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드라마 미생 중에서. 이 드라마에서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에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아니 이 세상에서
2024년 갑진년이 벌써 3분의 1이나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관통한 이슈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슈는 '초저출산'이다.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수치다. 2015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합계출산율 1.24명, 출생아 수 43만 8400명을 기록한 후 2018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며 합계출산율 0.98명, 출생아 수 32만 680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끊임없이 하락하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 출생아 수는
종교에는 살아있는 동안의 세상인 현세와 죽은 다음의 세상인 내세가 존재하여, 사람은 현세를 사는 동안 내세를 동경하며 생활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종교인 불교는 극락세계가 내세이며, 기독교와 천주교는 천국이 내세라고 할 수 있다. 그중 불교는 한반도에 전래된 지 약 1600년 이상이 지나 이 땅의 종교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구려와 백제에 이어 불교를 수용한 신라는 백성들에게 부처가 살고 있는 불국토가 바로 신라임을 천명하였으며, 모든 부처의 으뜸이면서 진리를 빛으로 형상화한
22대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거대양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각각 모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통합되는 것이다. 총선이 끝나면서 자연히 위성정당의 존재 가치도, 두 집 살림할 이유도 사라졌다. 4년 전 21대 총선 이후 상황과 판박이라 할 수 있다. 그때도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비례용 위성정당이 창당됐지만 선거 후 간판을 내렸다. 이번에도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준연동형 선거제가 낳은 위성정당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국고보조금만 빼먹는 '먹튀' 정당으로 전락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양측이 의제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23일 영수회담 1차 준비회동을 가졌지만 '민생'을 회담 주제로 선정하는 데 그쳤다. 샅바싸움을 하는 것을 보니 회담이 열리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이번 회담은 여야 모두 '민생 회담'을 표명하고 있어 국민들의 기대치도 작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윤 대통령은 22일 영수회담과 관련해 "이 대표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
나는 열 살에 처음 플룻이라는 악기를 잡았다. 그 전 해까지 억지로 배우던 바이올린과 달리 재미를 느꼈고, 숨과 팔이 짧아 체력적으로 버거우면서도 반짝이는 악기의 묘한 매력에 금세 빠져버렸다. 새 학년이 되면 적어내는 '장래희망' 에 나는 의사라고 적었었는데, 플룻을 처음 접한 이듬해인 4학년 때는 '플룻 잘 부는 의사'라고 써냈다.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꼭 의사가 됐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그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는 "한 우물만 파라"였다.두 가지 장래희망이란 없는 것처럼 난 음악가가 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을 보면 인간의 욕구는 가장 하위 단계부터 만족하고 나면 윗 단계로 옮겨진다고 한다. 가장 하위 단계는 생리적 욕구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초적인 것, 즉 의식주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이 안전의 욕구이다. 외부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 다음이 애정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이다.이 중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가장 기초적이고 중차대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식량은 국민의 생명을
22대 총선이 끝났다. 300명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전임 대통령의 사위, 올림픽대회에서만 6개 메달을 수확한 사격영웅,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실에서 환우들을 진료하던 전문의 등 다양한 이력의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개중에는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도 있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남근 변호사, 대전충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의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도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의 길을 걷게 됐다.시민사회는 90년대 이후 총선이나 지방선거마다 신진 정치인 수급의 단골 저수지가 됐다. 이런 흐름은 시민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을 들여다보면 표심을 자극하는 지역 발전 공약이 대부분이다. 정치, 경제 쪽은 말만 화려할지라도 여러 약속이 난무하는데, 문화나 예술 관련한 정책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정당별 대전지역 공약만 봐도 예술문화는 아예 논외로 취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시 재개발 및 재건축, 지역 균형 발전, 복지환경, 저출생 문제 해결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예술문화정책에는 아예 관심도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대전예총이 투표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선거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로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예술문화 분야
4·10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났다. 윤석열 정부는 헌정 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국회로 임기 내내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 앞으로 윤 대통령과 여당의 색채가 풍기는 각종 법안이 국회 문턱에 걸려 발목 잡히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각종 불황으로 풍전등화에 놓여있어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건설업계도 현 상황이 썩 달갑지 않다. 부동산 및 건설업 관련 정책을 두고 여야 간 엇박자와 강경 대치가 지속할 것이란 우려에서다.대표적으로 윤 대통령이 꺼내든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전면 폐기'도 지방세법과 부동산 공시
가로수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도로 안전 확보,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효과 완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또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시민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로수의 잎이 너무 무성해 도로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불필요한 가지가 많이 자라난 경우 더욱 잘 자랄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하게 된다. 올바른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지만, 과도한 가지치기는 가로수의 건강과 도시 미관을 훼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비서실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 여럿 중 한명이다. 윤 대통령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정 의원을 낙점했다. 윤 대통령도 소개했듯이 정 의원은 5선 중진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당 비대위원장 경험도 있으며 원내사령탑을 맡았을 때는 야당 상대도 해봤다. 일간지 기자 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충청 출신인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윤 대통령은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정 의원 기용을 두고 민주당은 박한 평가를 내놓았다. "통합
온갖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채무자들을 협박해 살인적인 고금리 이자를 뜯어낸 인면수심의 사채업자들이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최근 대부업법·채권추심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자 일당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운영진 3명을 구속했다고 한다. 일당은 대출을 빌미로 피해자들이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한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하는 등 파렴치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불법 사채업자는 단돈 수십만 원이 절박한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덫을 놓고 수렁에 빠트렸다. 이들이 작정하고 벌인 비윤리적, 비도덕적 행태를 보면 '범
지방 인구 유출 등 지속되는 지역 경제 위축으로 지자체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전시는 기존의 영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출연연의 기술을 융합해 특수영상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대전시는 스튜디오 큐브(OTT 드라마 오징어게임 촬영장소)와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및 특수촬영이 가능한 시설이 설치돼 있어 타지역에 비해 영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최근 닻을 올린 대전시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과제와 기대효과에 대해 알
최근 일본 고바야시 제약에서 제조된 '홍국(붉은 누룩)'이라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아직 그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홍국의 제조과정에서 생성된 시트리닌(Citrinin)이라는 곰팡이 독소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듯 하다.홍국은 누룩곰팡이(monascus purpureus)로 발효시켜 만든 붉은색 쌀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진분홍색 물질인 '모나콜린 케이(monacolin-K)'가 콜레스테롤 분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고지혈증 개선을 목적으로 활용하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온다. 5일은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게다가 15일 스승의 날이고,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가족과 주변인, 직장 등 공동체의 화합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 많은 달이어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가정의 달'은 1993년 UN이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자는 취지로 제정했고,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부터 '세계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했고, 2004년 2월 '건강가정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하니,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필자는 이 시국에 세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나름 애국자라고 자부한다. 필자는 세 아이 덕분에 매일 행복하다. 똑부러지는 든든한 첫째 딸. 이제 막 중학생이 되어 아빠와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고, 사춘기를 겪고 있어 찬바람이 쌩쌩 불지만, 자기 할 일을 척척 해내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행복하다.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운
얼마 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거리마다 걸려있던 현수막과 시끌벅적한 유세단의 모습이 사라진 지금 이번 총선 결과를 마주하는 우리는 저마다 나름의 의미를 찾고 있을 것이다.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개인마다 해석이 다양할 수 있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사였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란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경우 손익을 통산해 연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
옛기록에 김은 해태, 청태, 감태, 해의라고 쓰여 있다. 한자어 태는 이끼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풀면 바다 이끼, 푸른 이끼, 맛있는 이끼라는 뜻이다. 해의는 '바다 옷'이라는 의미인데 물김을 종이나 옷감처럼 넓게 펼쳐 말린 것을 말한다.김의 역사는 신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81년 일연스님이 지은 에 신라 때부터 김을 먹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16세기말 명나라 이시진이 펴낸 에도 "고려에 바다 이끼가 있는데, 해의 즉 김이라고 부른다. 바다에서 건져내 볕에 말려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서 불에 구워 먹는데 맛이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동안 이 대표가 10여 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윤 대통령이 응답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이 이뤄지는 셈이다.우리 정치는 그동안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면서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여야는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극단적인 진영 대결에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