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겨울잠에서 깨어난 나무가 한껏 물을 빨아들이고 싱그러운 초록빛 싹을 틔우는 봄이 왔다.2022년 산림휴양·복지활동 통계 결과, 국민의 82%가 산림휴양·복지활동을 경험했고 그중 92.7%가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산림휴양·복지활동의 목적으로 "건강증진"이 6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생명력 가득한 숲으로 봄나들이를 떠나고 있다.요즘은 도시숲, 나눔숲 등 생활권 숲이 많아지면서 숲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숲에는 피톤치드, 음이온, 자연의 소리 등 다양한 산림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1971년에 개장한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이며, 이후로 70년대에 3개의 간이휴게소가 설치되었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는 약 41㎞마다 1개의 휴게소가 분포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 205곳이 운영되고 있다.고속도로 이용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5.1만 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30만 명 이상으로 많은 수의 국민이 고속도로 시설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는 단순한 휴게 공간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나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전이 저술한 '조선경국전'이 조선왕조 초기 한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면,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공간구조와 토지이용에 관한 장기 발전 방향뿐 아니라 경제·환경·교통·안전·복지 등 다양한 부문을 포괄하며 도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의 계획이다.우리나라 도시계획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34년 일제에 의해 '조선 시가지 계획령'이라는 최초의 도시계획 제도가 만들어졌고, 1936년 '경성 시가지 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당시 임시
겨우내 얼어붙었던 만물(萬物)이 다시 생동하는 아름다운 계절 봄이다. 개나리가 피고 나무들이 한껏 새순을 부풀리며 꽃을 피우는 등 점점 커지는 봄이 오는 소리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처럼 역동적인 봄기운을 그간 움츠렸던 우리의 몸에도 생기 있는 운동을 통해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대한민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 그리고 의료기술의 발달은 국민의 삶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경제성장으로 각 개인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건강 등 더욱 질 높은 삶에 대한 바람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100세 시대가 도래하
공동주택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경비노동자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언과 갑질을 견디지 못한 경비노동자가 분신자살을 했다. 같은 해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노동자의 얼굴에 담뱃불을 지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또한, 주차 시비 문제로 주차장 입구를 막는 등 주차 질서를 깨뜨린 차량에 경비노동자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부착했고 이에 분노해 경비노동자를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이 외에도 아파트
"고향이 북한인 사람들은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갈 수 있지만 저희들은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슈"얼마 전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대청동 지역 경로당을 방문하던 중 어느 경로당에서 한 어르신이 필자에게 한 말이다.1980년 대청댐 건설로 생긴 대청호는 450만 충청권 주민의 식수원으로서 맑은 물 공급을 해결하고 충청지역 기업에 공업용수를 제공해 지역 경제발전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그렇기에 대청동 주민들은 대의를 위해 기꺼이 정든 고향을 내주었으나 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7가지의 중복규제였다.이렇게
미국의 높이뛰기 선수 딕 포스베리는 다리가 길고 키가 컸다. 고교 시절까지 그는 평범한 선수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무명의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경기의 주인공으로 등극한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24㎝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세계가 금메달보다 더 주목한 것은 그가 선보인 새로운 기술이었다. 종전까지 모든 높이뛰기 선수는 가위뛰기나 엎드려뛰기 기술을 사용했다. 당시에는 가장 높이 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었다. 높이뛰기의 상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포스베리는 막대를 등지고 누운
사용자가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헌법상 계약체결의 자유에 속한다. 기업은 지원자를 마음대로 뽑을 자유, 즉 근로계약 체결의 권리를 갖기에 갑의 지위에 오른다. 기업이 누구의 참견도 없이 직접 정한 선발기준이 법으로 보장받음을 뜻한다. 기업이 인사 규정과 취업규칙에 자사가 정한 직무수행 요건에 충족될 때만 지원자를 뽑겠다고 명시하는 배경이다. 이것만 보면 사용자에 일방적 권한이 부여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 그럴 리는 없다. 저변에는 정당한 절차와 경쟁을 보장하는, 거역할 수 없는 사회적 감시와 통념이 자리하고 있
국가기술자격제도는 현재 총 530개 종목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국민의 능력개발을 이끌고 구인-구직자 간 수요를 조절하는 등 직업능력개발과 노동시장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기술 변화와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민하게 현장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노동시장에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강화하여 자격 취득자가 인정 받도록 사회적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통계청의 2023년 12월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의 저자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서울을 기준으로 생각하며 모방하는 것이 노잼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서울이 될 수 없는 지방 도시는 결국 노잼일 수밖에 없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다시 서울을 좇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지방 도시를 살아가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도시와 즐거운 관계를 맺으면서 그 느낌을 적극 표현하고 공유한다면 그 도시에 애틋함이 생겨나고 결국 그 도시는 '노잼 도시'가 아니라 '나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곧 민족 최대의 명절
새해 첫날 일본 이시키와 현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들이 무너지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은 여러 지각 판이 만나는 소위 '불의 고리'라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잦아 지구상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많은 재난재해의 경험으로부터 만들어진 안전문화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하겠다.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해일을 비롯해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다양한
역동의 기운이 넘치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의 머릿속엔 벌써 새해 다짐이 완벽하게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더 성실하게, 더 건강하게 등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리는 자신을 상상할 것이다.개인을 넘어선 고민도 이어질 것이다. 당장 대덕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필자에게는 구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과 당면한 지역 현안 해결에 초집중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2024년 청룡(靑龍)의 해는 100년에 한 번 찾아오는 특별한 해로 열정적인 용기와 끈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 프로그램인'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미국 대통령들의 자문위원이었던 로버트 퍼트넘 교수가 강의하는 것을 봤다. 그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회적 연대가 붕괴되는 이유가 사회적 자본의 감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자본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제도,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을 총괄하며 이중 핵심은 단연 사회적 신뢰라 하겠다.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자본 수준은 어떨까? 한국경제연구원의'2023년 레가툼 번영지수'분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에서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됐다.정부가 대통령 공약에 따라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 지 1년여만이다. 특별법은 연내 공포를 거쳐 2024년 4월 시행될 예정으로 대전 서구(을) '둔산지구' 주민들로선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특별법 대상은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의 '노후계획도시'다.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보다도 10년이나 짧아진다.특별법이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른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푸른 용의 해라고 한다. 용은 본디 예부터 희망과 성취 지혜와 용맹을 상징한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 모두 올해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오르는 푸른 용처럼,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잘 성취하고 소망 또한 이루어지는 복된 한 해가 되길 기도하면서 새해의 문을 활짝 연다.지난해 우리나라는 참 크고 작은 사건들이 국민의 마음을 우울하게 했고 어둡게 만드는 일이 많았던 해였다. 그런가 하면 국내외에서 기쁘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무릇 사회는 어둡고 절망적인 것보다는
2022년 6월 28일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우농가로부터 소 럼피스킨병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증상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시료를 송부한 후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혹시 모를 양성판정에 대비, 가축살처분 등 차단방역 준비태세에 돌입하였다.당시 필자는 충청남도 농림축산국장으로 농·축산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럼피스킨병이 정말 우리나라에까지 유입된 것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검사결과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어느 날 친한 동기가 MZ세대 공무원이 이끄는 청렴 서포터즈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청렴 서포터즈인데, 왜 굳이 MZ세대 공무원으로 제한했을까 궁금했다. MZ세대가 더 청렴해서일까? 아니면 MZ라는 단어가 유행이니 괜히 붙여본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지원하게 됐고, 청렴 서포터즈 활동 과정에서 MZ세대와 청렴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95.2점과 65.4점.'어떤 점수이길래 이렇게나 차이가 크게 나는 걸까. 이 점수는 각각 세종시교육청의 청렴에 대한 외부 청렴도와 내부 청렴도를 수치화한
새삼스레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베이비 붐 학창 시절에 수많은 동급생이 신었던 검정 고무신 신발이 멋진 운동화나 구두로 변했다. 남루한 옷차림은 두툼하고 따뜻한 옷으로 학교에서 꽁보리밥 도시락 대신 하루가 다르게 맛있는 점심밥을 먹는다. 어느덧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는 것을 학교 급식식단에서도 느낀다.아쉬움도 없지 않다. 최근 들어 그 많던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농촌지역 초등학교 폐교는 이제 다반사다. 지방대학들은 생존책 차원에서 대학 간 통합된 글로컬 대학으로 갈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오늘날 '협치(協治)'는 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핵심 원리가 됐다. 공감과 협의 없이는 복잡해지고 다변화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는 협치를 활용, 시민들과 함께 현안을 해소하곤 한다.물 분야는 협치가 요구되는 대표적 영역이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탓이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물관리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2014년부터 10년간 각계 전문가, 국민대표, 산업계 등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 국민적 시각에서 물 갈등을 해소하고 정책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로부터 치수(治水)는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가장 큰 대업(大業)이었다. 중국의 신화적인 태평성대 시기인 요순시대에도 홍수피해가 극심했었다고 한다. 요 임금은 곤이라는 사람을 시켜 황하강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형시켰고, 다음번인 순 임금이 곤의 아들 우를 중용해 황하강을 관리하도록 했는데, 13년간 너무나 잘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순 임금의 뒤를 이어 중국 최초의 왕조라 일컬어지는 하 나라를 세운 우 임금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치수는 고대시대부터 국가의 핵심 책무이자 국가 리더의 역량을 대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