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마다 오월은 한숨이 먼저 나오는 시간이다. 가정의 달이라는 미명하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그 날들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기 전에 또 얼마나 많은 노동력과 비용이 소요될 것인가를 걱정한다. 그 날들이 만들어진 이유와 힘겨웠던 과정의 의미는 이미 퇴색되고 이젠 사라져 버리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큰 것은 어찌 할 수 없다.2월 마지막 주의 어느 날, 평상시 보다 적은 수술에 분주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을때 응급실을 통해 내원한 한 꼬마가 응급수술로 수술실에 들어왔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
어느덧 봄이 오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벚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울동안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한결 풀리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수도 부쩍 늘어났다. 봄이 오면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이렇게 걷는 것이 척추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과연 걷기가 허리에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허리디스크 병원에 있으면서 입원하는 환자들을 보게 되면 구급차에 실려서 들것에 꼼짝 못하고 누워있는 순간부터 많이 좋아져서 웃으며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게 된
“수술 후 환자들 대부분이 혹시 마술부렸냐고 합니다. 대장암 수술을 했는데 수술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거의 매일같이 흡연과 음주,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하고, 운동량도 턱없이 부족한 현대인들. 대장암의 발병율이 한국에서 3번째로 높은 이유다. 더불어 대장암 발병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대장암에 걸리는 주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대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늦게 발견하면 할수록 치료 성적이 급격히 나빠진다. 대장암 0기인 상피내암은 완치율이 100%에 가깝지만, 간이나 폐 등에 전이된 4기의 경우 완
5월 첫째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69,780명으로 사망자의 28.3%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4명 중 1명이상으로, 암이 사회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질환임을 의미한다. 최근, 현대의학의 비약적 발전에 힘입어 암 생존율은 해마다 증가하여, 2008년 기준 암환자 5년 생존율은 59.5%로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수의 환자가 치료에 실패하고 있고, 암의 진행과 전이로 인해 종국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암의 종류와 개인 특성
얼마전, 대전 지역 치과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바로 강석만 원장이 지난 1일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출신으로는 최초로 임기 3년의 대전시치과의사회장직을 맡게된 것이다.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은 전국 11개 치과대학 출신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대와 경희대출신 만이 회장을 맡아왔다. 회원들 사이에서 신임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학연이나 지연 등을 벗어나 화합과 상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원광대 치과대 2기 출신인 강석만 원장은 그동안 대전시치과의사회 6대 집행부 부회장을
주부 강희영 씨는 최근 6살난 아들 주원이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주원이가 언젠가부터 잘 때 코를 고는데다 콧물에 코까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한밤중에 잠에서 깨 보채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환절기 탓에 생긴 코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시간이 지나도 전혀 호전이 없자 ‘혹시 비염이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대학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진단은 이름도 생소한 ‘아데노이드 비대증’. 이 질환은 코감기나 코골이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성장 발달에 장애가 될 수 있어 부모의
지난 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0명으로, 지난 1999년에 비해 무려 107.5%나 늘어났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였으며 40대와 50대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자살은 일종의 정신질환이며, 심각한 사회적 범죄이다. 우리 사회는 터키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연평균 자살률 1위의 ‘자살왕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차원에서 자살예방상담센터 등 자살 예방 프로그램
3월에는 병원에 가지마라?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가는 겨울이 아쉬워서 보내지 못했던 꽃샘추위의 계절 3월이 지나고 어느덧 4월이다.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을 1월로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학과 연계된 병원에선 또 다른 시작점은 3월이라고 할 수도 있다. 병원의 생리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3월에 병원에 가지 말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환자를 접하는 최전선에 있는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초년생이 3월에 병원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환자들에게 많은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서 이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의 대표적인 암으로 꼽혔던 자궁암이 최근 백신 개발 등으로 예방이 충분히 가능해졌습니다.”불과 몇 년 전만해도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1순위였던 자궁암. 하지만 최근들어 갑상선암과 난소암 발병율이 크게 늘은 대신 자궁암의 발병율은 크게 줄었다. 자궁암의 70-80%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암의 예방 백신 개발과 조기 검진이 큰 역할을 한 것. 국립암센터 암등록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지난 1999년 4443명에서 2007년 3616명으로 줄었고, 조기발견율이 높아 90% 이상 완치(5년생존율) 가
겨울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가 마무리 되어가면서 프로야구가 시작됐다. 비교적 지역 연고제도가 잘 정착된 프로야구는 650만 관중 동원이라는 목표와 함께 9번째 구단 창단도 가시화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즌 초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국가대표급 에이스들의 동반 부진이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시즌 초반 괴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김광현 선수와 윤석민 선수 역시 부진하다.(물론 칼럼이 준비되어 나가는 사이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도 투구 하나하나에서 야구의 묘
4월 넷째주
당직병원·약국 (4월 셋째주)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잘잔 잠 하나가 큰 보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할일은 많고, 시간은 짦다. 자는 시간을 아낄 수 밖에 없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수면시간은 어디까지 줄일 수 있을까?3대에 걸쳐 수면을 연구해온 엔도 다쿠로 박사는 “많이 자는 것은 좋지 않다”며 “지나치게 많이 자면 몸에 부담이 갈 뿐만 아니라 뇌를 100% 활용할 수도 없게 된다. 올바른 단기 숙면법은 뇌의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그에 따르면 4시간 반 숙면법이 인간이 줄일 수 있는 수면 시간의 한계이며,
가메이(Gamay) :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보졸레 누보를 만드는 품종이다. 신선하고 가벼운 맛과 바나나와 산딸기 등의 과일향이 풍부한 라이트 레드와인을 만들어 낸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쫓겨난 가메이는 보졸레 지역에서 자기 기량을 보이고 있다. 가메이는 부르고뉴의 석회질 많은 고급 토양은 부담스러웠던 반면에 화산재와 규토, 진흙질이 섞인 보졸레의 토양에서는 상큼하고 맛깔스러운 와인을 만들어낸다.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재배되며 주로 다른 포도품종과 블렌딩할 때 사용되는데, 와인 맛에 적당
얼마 전 열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쉽에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생애 첫 승을 메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며 전통에 따라 18번홀 옆의 연못에 뛰어들었다.(같이 연못에 뛰어들었던 그녀의 어머니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하니 가급적으로 따라하지 말아야겠다.) 신예의 돌풍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그녀가 척추측만증이라는 질환을 앓았고 치료를 위해 등과 허리에 5개의 나사못을 박았다는 사실이다. 루이스는 11세가 되던 해부터 7년 6개월 동안 하루 18시간을 보조기를 착용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보조기 착용은 2003년 척추
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오한이나 현기증, 사지마비가 동반되어 의식을 잃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응급환자들이 많이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봄철 산행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저체온증에 대해 을지대학교 응급의학과 이장영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평지와의 온도차가 큰 산 정상에 오를 때 호발‘저체온증(hypothermia)’이란 체온이 35℃ 아래로 떨어졌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증상들을 일컫는데, 이는 몸에서 생기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처럼 우리 몸의 어떤 부분보다도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환경과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눈을 건강하게 보존하는데는 무엇보다도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3대 실명 질환으로 손꼽히는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안과 질환이다. 최근에는 젊은층도 그 위험을 겪을 수 있다는 3대 안질환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안과 이태곤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당뇨병성 망막증‘당뇨병 환자 1년에 1회 이상의 정밀 검진 필수’당뇨병은 우
◇당뇨와 눈당뇨망막병증은 한창 일해야 할 나이인 20-70세 사이에 실명의 주원인이며, 당뇨환자 의 실명확률은 정상인보다 25배 정도 더 높습니다.△당뇨환자의 실명 예방법-엄격한 당뇨 및 혈압 조절-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즉시 안과 검사-당뇨망막병증의 단계에 따른 정기검진 및 적절한 치료△당뇨가 있는데 수술이 가능한가요?-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침식사 전 혈당을 150-200mg/dL 정도로 조절해야 하며, 고혈압 등 동반된 다른 질환을 조절한 후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당뇨망막병증 시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사항-새로운 혈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7% 이상이 당뇨병 환자로 추정된다. 당뇨의 합병증 중 하나가 혈관이 막힘으로 인해 발이 썩는 것인데, 과거에는 그 부분을 절단하는 것이 최선이 치료 방법이었다. 당뇨성발로 썩어들어가는 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는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주는 ‘혈관성형술’은 인터벤션 영상의학의 최신 치료기술이다. 혈관성혈술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70년대에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것을 치료하는 시술로 개발됐다. 하지만 다리나 팔같은 말초혈관에 질환이 있을 때 혈관조형술 시술이 시작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이후다.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