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짝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수 없으니….’90년도 후반 인기여성그룹이었던 ‘SES’의 노래 ‘달리기’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마라톤에서 실제로 숨이 턱까지, 또 입 바짝바짝 마를 때까지 달리면 안된다. 전문 마라토너면 몰라도 초급자나 중급자의 경우 무리해서 달리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걷기·달리기 박사이자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인 이홍열(바로세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박사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
어느날 TV에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의 사장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말을 할 때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눈꺼풀이 자주 감기면서 깜박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대기업의 사장은 '본인 회사의 회장이 자꾸 윙크하면 남들의 오해가 발생한다고 농담이 섞인 말로 자주 놀린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병이 구안와사에 의한 후유증이라고 했다.구안와사란 정확히 말해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 증상이다. 그 증상은 어느날 갑자기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기 시작하고, 귀 뒤쪽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음식 맛이 이상하거나 못 느낀다.
임병도 대전한국병원장의 집무실은 마치 회의실 같은 느낌이다. 집무실을 꽉 채운 것은 200여 권이 넘게 들어있는 책장과 화분, 그리고 10여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소파다. 이곳에서 임병도 원장은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로 수시로 회의를 한다. 환자의 만족도는 높은지, 직원의 고충이 무엇인지 등 병원 발전을 위해 귀를 활짝 열어둔다. 병원장의 권위를 훌훌 벗어던진 모습이다.임 원장은 “직원과의 관계가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어려움이 있으면 실질적으로 돕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이 경영진이 해야 할
봄철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렇듯 겨울보다 봄철에 눈의 질환이 더 많아지고 안과를 찾는 환자 또한 늘어나는데 이는 특히 건조한 날씨, 꽃가루, 황사 현상 등에 기인한다. 특히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에게는 결막염 등을 유발하는 봄의 황사바람은 치명적이다. 봄철에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질환과 그 예방 및 치료법, 콘택트렌즈 관리요령 등을 건양대병원 안과 고병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알레르기성 결막염알레르기성 결막염
불과 수 십 년 전만해도 못 먹어 걸리는 ‘가난한 병’으로 알려진 결핵. 오히려 너무 잘먹어 비만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이 더 고민인 현대인이지만, 한국은 아직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 핵발생률과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8000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올해부터 결핵예방의 날(3월24일)이 제정되는 등 국가적으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시작됐다. 특히 이달부터 결핵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50% 경감됨에 따라 결핵환자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잦은 음주·회식이 많은 현대인에게 ‘간’은 ‘완소(완전 소중한)’ 장기다. 그만큼 수많은 간보호 보조제도 출시돼고, 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죽하면 옛말에 우리 몸이 천냥이면 간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을까. 간은 각종 독성물질을 해독해주는 것은 물론, 알부민 같은 단백질의 합성과 대사에 관여하고, 당분의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며, 지방의 대사에도 관여한다. 이중에서도 해독작용은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각종약물이나 독소, 발암물질 등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주는 필수작용을 한다.간암은 발생률도
4월 둘째주
◇까베르네 쏘비뇽(Cabernet Sauvignon),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레드와인의 황제이 포도품종은 포도 알이 작고 껍질이 두꺼우며 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색깔이 진하며 탄닌이 강한 맛을 낸다. 따라서 숙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맛이 거칠고 떫은 편이며 야채 냄새가 강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신맛과 탄닌 맛이 조화를 이뤄 복합적이고 훌륭한 맛과 향을 낸다. 이 포도품종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프랑스의 보르도나 미국의 캘리포니아처럼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공기 소
당직병원·약국 (4월 첫째주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라는 화가는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의 이름이 생소한 사람이라도 목이 길고 푸른 눈을 가진 여인의 그림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당대 최고의 미남(예전 사진으로 보아도 눈에 띄는 미남이었다)인 이 화가의 그림이나 조각을 보면서 왜 그런 모습으로 여인들을 표현한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물론 피카소처럼 보이는 사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언뜻 보면 실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생각되는 그림도 있지만 나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모딜리아니의 작품들은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집 근처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는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남들이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자신의 나이와 체력은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따라하게 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연령대별로 봄철 운동으로 인한 부상 방지와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위한 운동법을 을지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김재형의 도움말로 알아본다.◇10대, 무거운 중량 이용한 근력운동은 피해야10대는 신체적인 능력을 충분히 길러 놓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때문에 몸의 골격과 근육은 물론, 신경계와 심폐계의 기능적 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위암에 걸릴 수 있어요. 너무도 정석이고, 뻔한 이야기 같지만, 조기검진만 잘받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꼽히는 위암.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지난 2008년 2만8078명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남성은 1위, 여성은 3위다. 대전선병원 곽승수 외과 과장은 “하지만 조기검진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즘, 수술도 간단하고 생존률도 높은 조기암 수술이 대부분”이라며 “말그대로 40세가 넘어서 건강검진 잘 받고 조심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 오염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염 성분 중에 방사능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요오드화 칼륨이 함유돼 있는 것이 알려짐에 따라 소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요오드화 칼륨 함량은 매우 낮아 자칫, 무절제하게 소금 섭취를 늘리다 보면 오히려 심장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위험만 키울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래 소금섭취량이 많은 나라인데 여기에 더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게 되면 전단계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몰리 스타우트(Molly Stout) 박사가 임신여성 6만4047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사산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졌다. 여성의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인 자근근종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늦은 결혼과 이로 인한 고연령 출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고연령 여성들은 35세부터 1년에 1-2회 정도 정해진 시기에 자궁경부암 등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해보는 것이 바
대전 서구 괴정동 구 KT 연수원 옆에 호텔같은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장례식장을 겸한 나진요양병원이다. 문을 연지 2년차 되는 이 병원은 요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져있다. 최고급 시설과 의료서비스로, 270여 베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입원이 가능하다.병원이 단기간에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주언채(60) 나진요양병원 이사장은 “철두철미한 사전준비”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업에 관심이 많은 전문경영인이었던 주언채 이사장은 최고의 요양병원을 짓기위해 15년 가량 여러 방면으로
노인우울증은 치료가 물론 가능하다.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인 관심과 약물 혹은 상담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울증 치료제는 감소한 세로토닌의 양을 정상화시켜준다. 우울증 조기에 몸속 세로토닌의 함량을 높여주는 치료를 한다면 치료 기간도 단축된다. 초기우울증이라면 복용 한달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뿐 아니라 생활습관을 통해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세로토닌 100% 활성법’의 저자 아리타 히데오 박사는 노인뿐 아니라 현대인이 겪고 있는 불안·초조감, 우울감과 만성피로의 증상들이 세로토닌
최근 소아 변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특히 9살 이하의 소아환자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변비란 배변횟수가 적은 것뿐만 아니라 변이 딱딱하거나, 변을 볼 때 아프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말한다.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되는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야채와 채소의 섭취량이 적은 대신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가장 큰 원인이다. 아이가 아픈 경우에도 입맛이 없어 먹는 양이 줄어들고 수분 요구량이 증가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너무 이른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쑤시고 안 아픈데가 없고, 자식들 눈치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뭔가를 하고싶다는 의욕도 없어지고요. 소화도 안돼고, 자꾸 기억력이 떨어져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네요.”동구 용전동 다가구주택에 홀로 사는 76세 한 모 할머니는 최근들어 입맛이 없어지고, 어지러움도 심하다. 벌써 두 달째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겠지….’ 라고만 생각한다. 두 살 위인 남편을 떠나보낸 지 3년 째인 한 모 할머니는 웃음을 잃어 버렸다. 재롱을 부리던 손자·손녀도 다 커서 이제는 찾아오지 않고, 셋이나 있는 자식들도 한 두
해마다 이 즈음이면 통계청에서 지난 1년간의 주요 통계지표에 대하여 발표를 한다. 지난 3월 7일 발표한 ‘2010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지속적으로 암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999년 암사망률 1위였던 위암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2000년 10만명당 암 사망자 24.3명으로 1위를 차지한 폐암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9년에는 10만명당 암 사망자 30.0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이를 노화현상이라고 하며, 청력 역시 노령화에 따라서 나빠질 수 있다. 어르신들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청력이 나빠지는 증상을 느끼게 되지만, 많은 노인층에서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혼자 있는 노인분들이 많기 때문이며, 이런 경우 TV 등의 볼륨을 키우거나 주위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난청을 해결하고 있다. 젊은 청소년들도 예외는 아니다. 음악을 크게 즐겨듣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음성난청을 앓고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연령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