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5월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아 원전 보유국 대열에 들어선 지 50년이 넘었다. 원자력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은 우리에게 유익하지만, 동시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 즉, 원전 운영에 안전관리는 최우선의 가치인 것이다.원자력 시설과 방사선 이용에 대한 안전규제 심사·검사 업무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담당한다. KINS는 원자력안전법 등에 따라 원자력·방사선에 대한 규제 감독 권한을 정부(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폭염이나 폭우, 가뭄, 홍수, 태풍 등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관측되지 않았거나, 드물게 발생하던 기상 현상들을 연구하는 것은 '기후 위기'에 직면한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측우기를 통해 기록된 수문정보는 바로 이러한 극한사상 연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측우기는 세종대왕 재임 기간에 탄생한 발명품으로, 강우량 측정이 목적이다. 매해 비가 오는 양을 측정해 기록했으며, 측우기를 통해 농사에 도움이 되는 강우량을 추측할 수 있었기 때문
난소는 자궁의 양측에 위치한 두 개의 작은 생식 기관으로 월경주기에 따라 배란 및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다. 난소에는 여러 종류의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다른 장기에 생긴 암이 난소로 전이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한 암으로, 암이 발생하는 조직에 따라 크게 상피세포암, 배세포종양, 성삭기질종양으로 구분하는데 이중 난소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난소 상피세포암이 전체 난소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난소암 발생자는 2011년 2080명에서 2016년 2690명을 거쳐, 2020년에
수능이 끝나고 장래에 대해 고민하던 어느 저녁, 텔레비전에서는 다큐 영화 '울지마 톤즈'가 방영되고 있었다. 다큐는 고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오지 남수단 톤즈에서 보여준 헌신적 사랑과 봉사의 삶을 담고 있었다.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건축가로서 이태석 신부가 이룬 기적들과 사랑을 전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시간이 흘러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보기만 했다. 워낙 다큐멘터리를 좋아했지만, 해당 다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다음 날 이태석 신부님의 '친구가 돼 주실래요'를 읽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데요.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오찬 초청에 'NO'라고 선언했고, 낙선자 오찬도 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관측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지금까지의 윤·한 갈등을 소환해 보고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해 보죠.◇한동훈 사실상 마이웨이 선언한 전 위원장이 지난 19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터놓고 얘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앞두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그동안 '형사 피의자'라는 이유로 이 대표의 회담 제안을 번번이 거절했죠. 그런데 총선에서 참패하고 지지율이 추락하자 만나기로 했습니다. 칼자루는 총선에서 승리한 이 대표가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역대 정권의 영수회담을 살펴보고, 윤 대통령의 승부수가 먹힐지 예측해 보도록 하죠.◇여론조사 20%대 발표 후 급선회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30%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한국 기초과학의 산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최고 수준의 국제 협력을 위한 '넥스트 스텝'을 시작했다.IBS는 지난 11일 독일 기초과학 기둥인 막스플랑크연구회(MPG)와 협력을 강화하고, 'IBS-막스플랑크 센터' 설립 등 공동 연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과학리더 포럼'을 개최했다. 질 높은 연구를 위해 양국 기초과학 국가 대표가 힘을 모은다는 목표다.MPG는 독일의 과학 영웅으로 꼽히는 물리학자 고(故) 막스 플랑크 교수가 카이저 빌헬름 연구소를 계승해 1948년 설립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독일을 과
백제의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인 충남 공주시는 그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곳곳에 수많은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다.1603년 충청감영이 설치된 후 300여 년 간 충청권의 중심 도시 역할을 했으며, 금강과 계룡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그러나 공주 역시 여느 지방 소도시가 겪고 있는 인구 감소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간 인구의 17% 가량이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인구 10만 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그 마지노선이 무너질지 모른다. 절
법(法)은 국가 권력에 의해 강제되는 사회규범이다. 만인(萬人)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오는 사회 혼란을 막고,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없으면 안되는 수단이지만, 무조건적으로 앞세우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제61회 법의 날(4월 25일)을 앞두고 만난 김용덕 대전지방법원장은 "법에도 한계가 있다"며 "수단적인 존재일 뿐, 법이 사람 위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사회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성과 자율성 등이 보장되고, 법이 최소한도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 사
'공정과 경청'. 제61회 법의 날(4월 25일)을 앞두고 만난 박종훈 대전고등법원장은 '법관의 제1 덕목'을 '공정과 경청'이라고 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신념 아래, 실체적 판단은 공정해야 하고, 공평한 기회가 부여된 뒤에는 '경청'이 따라줘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부산에서 장기간 법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지난 2월 5일 대전고등법원장으로 부임하며 대전과 첫 연을 맺었다. 1993년 3월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 창원, 부산 등을 거쳐 올해 대전고등법원장으로 올 때까지 무려 30여 년간 법(法)과 원칙에 따
꿀벌 실종 사태가 심각하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돼 벌통을 열어보니 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특정한 질병 때문에 폐사했으면 사체라도 있어야 하는 데 그것조차 없다. 미국에서는 이를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가 '2024년도 봉군(꿀벌 떼) 소멸피해 현황'를 조사한 결과 1148개 농가의 18만 1335 봉군 가운데 57.66%인 10만 4560봉군이 피해를 입었다. 공주시는 161개 농가 2만 5241봉군 중
한창 자랄 나이에 있는 아이들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또래보다 너무 작아도 고민이지만 너무 빨리 자라도 고민이다. 바로 '성조숙증'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이 옛날에 비하면 사춘기가 빨리 오는 편이긴 하지만 사춘기가 너무 빨리 오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들 수 있는데 많은 아이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아이의 성장속도와 사춘기 증상을 꼼꼼히 체크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오준석 건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는 현대인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이를 앓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는 매년 200만 명 가량에 달한다.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외부의 충격이나 노화로 인해 튀어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허리의 통증과 더불어 하지가 저리거나 아래로 퍼져가는 통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IT 산업도 제조업, 석유화학 못지않게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구글(Google) 검색만 해도 이를 위한 전력 생산에 연간 4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관련 서비스 확산에 따라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환경 ICT 연구실은 '챗GPT(ChatGpt)' 3.0에 소모된 전력이 약 550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챗GPT의 성능을
조국혁신당이 총선에서 12석을 얻으면서 돌풍을 몰고 왔는데요. 총선 이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의식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과연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죠.◇민주당 "교섭단체 완화" 공약 외면조국혁신당은 지난 15-1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합니다. 조국혁신당이 총선에서 12석이나 얻었지만 교섭단체가 되지 않으면 본회의, 대정부질문, 법안처리
총선 참패 이후 대통령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심과 괴리가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나오더니 비서실장도 모르는 야권 인사 총리 기용설이 터졌습니다. 하는 일 족족 '용산 리스크'인데요. 이런저런 일련의 사안들이 윤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대통령실이 허둥거리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들여다 보고 정치권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죠.◇조국혁신당 대변인 "국민이 몰라 봬서 죄송"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소회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편의 시설이 늘어났다고 해도 아직은 어려워요."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탄다는 김모 씨는 "요즘은 음식점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인증서도 무인 발급기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상용화돼 있다"며 "저는 팔을 위로 쭉 뻗어서 사용하거나 일부는 화면이 보이지 않아서 아직 사용하긴 어렵다"고 토로했다.매년 4월 20일은 법정 기념일인 '장애인의 날'이다. 하지만 44회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직 사회 곳곳에서는 장애인들에게 불친절한 모습이다.대전시에 따르면 3월 기준 등록 장애인은 7만 1317명으로 전체 인구(1
보령시는 저출산, 고령화 심화, 청년인구의 유출과 문재인 정부의 탈석탄정책에 따른 보령1·2호기 조기 폐쇄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생산인구도 급감함에 따라 지역 활력이 쇠퇴하며 인구감소 지역으로까지 내몰렸다.시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9만 5772명으로 2021년 인구 10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21년 9만 8408명, 2022년 9만 7157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대두됐다.특히 19-34세의 청년인구 비율은 12%로 전국 19%, 충남 17% 청년인구 구성비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이
WHO가 발표한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가 2022년 17만 1156명에서 2023년 30만 6291명으로 약 1.8배 증가하며,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3월 20일 기준 총 13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됐다.지역별로는 충북, 서울, 부산,충남, 경남 각각 2명, 인천, 경기 각각 1명씩 발생했고, 모두 해외유입 개별사례였다. 해외유입 국가로는 우즈베키스탄 5명(환자 접촉 1명 포함), 태국 3명, 카자흐스탄, 러시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 공화국 각각 1명씩이었다. 월별로는 1월 2명,
세종시교육청은 최근 새학기 시작과 함께 새롬고등학교 1층에 마련된 '독도체험관'을 학생 체험중심으로 재개관해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독도체험관은 교육부로부터 개선사업을 지원받아 기존 전시물을 다양화하고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상주하는 운영실무사가 독도의 자연, 역사 등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9시-오후5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체험관은 △독도의 소개 △독도의 역사 △영상체험존 등을 상시 운영한다.'독도의 소개'에선 500대1로 축소한 독도 모형, 양방향 해저지형, 독도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