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장 왼쪽에 서 있는 화강암 조형물은 물질량의 단위를 상징한다. 화강암은 석영과 장석, 운모 등 각기 다른 규산염 결정들로 구성돼있으며 화강암의 종류에 따라 각 구성 요소의 양이 다르다. 물질량을 말할 때 구성요소를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화강암을 사용했다. 벽돌 소재 조형물은 온도를 상징한다, 벽돌은 점토를 원료로 고온에서 구워 만들어 내기 때문에 온도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장점 덕분에 건축 재료로 많이 쓰이는 벽돌의 특성을 이용해 온도의 단위를 표현한 것이다.
또 철판을 이용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산화하고 색이 변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콘크리트는 고유의 중량감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건축재료로 콘크리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나타내는 노출 콘크리트는 재료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과 중후함을 미학적으로 나타내어 질량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외에도 길이를 나타내는 나무, 전류를 상징하는 알루미늄, 광도를 상징하는 유리 등의 조형물로 열린 연구원의 의미와 미션을 표현하고 있다. 오정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21. 입체감 돋보이는 붉은 박스 특구재단 게스트하우스
- 20. 곡선과 직선의 하모니 대덕테크비즈센터
- 19. 우주선 닮은 첨단시설 자랑 KAIST 스포츠 콤플렉스
- 18. 연못위 떠있는 듯한 정방형 유리외관 KAIST KI빌딩
- 17. 테라코타 패널 도입 친환경 오피스 계룡건설 신사옥
- 16. 검정계열 유리·외장패널 `신비로운` 신협중앙회
- 15. 이탈리아 석회암 외벽·세계 최대 카리용 눈길 혜천탑
- 14. 날렵한 스틸과 강화유리 외장 대전무역회관
- 13. `명품 경연` 배재대 21세기관·예술관·아펜젤러기념관
- 12. 유리온실 희귀식물 가득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 11. 자연경관과 고암 작품 어우러진 이응노미술관
- 10. 추녀곡선의 유려함 형상화 대전시립미술관
- 9. 전통과 현대가 조화 이룬 대전예술의전당
- 8. 중세풍의 단아한 양식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
- 7. 1930년대 건축 양식 오롯이 옛 충남도청사·관사촌
- 6. 원도심 명품 랜드마크 재탄생한 대전 목척교
- 5. 24시간 잠들지 않는 역동의 `D`자 형상화 동구청사
- 4. 거북이의 장수 상징하는 우송도서관 육각기둥
- 3. 교류와 소통을 강화한 솔브릿지국제대학
- 2. 승효상이 설계한 도회적인 이미지 대전대 혜화문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