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층별 복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층별 복도
KAIST 입구를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오른편 잔디 밭에 자리 잡은 유리 건축물이 눈에 띈다. 재미사업가 박병준씨 부부가 기부한 1천만달러를 포함해 총 360억원이 투입돼 만든 KI(KAIST Institute)빌딩은 개방형 연구실로 조성됐다. 유리로 된 외관은 KAIST의 명물인 오리연못에 떠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정방형에 가까운 유리로 된 외관을 여러 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부유하는 듯한 상부 매스와 기둥 사이로 자유롭게 연결된 저층부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이 건물은 상부는 실험연구동으로 조성됐으며 저층부는 대형 회의실과 강의실, 커피숍 등 자유로운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만들어졌다. 또 다방향성을 띠게 설계돼 건물의 모든 부분에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건물 내부도 층 마다 복도며 천장까지 시야가 트여있는 구조로 조성돼 시원스러움을 더한다. 또 중앙 홀에서 천장을 보면 기하학적인 유리 구조가 첨단의 느낌을 주지만 층별 복도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져 실험 연구동이라는 경직된 용도에서 유연함을 느낄 수 있다.

건물의 저층부가 떠있는 구조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KAIST 학생들의 휴식장소로 사랑받는 오리광장이 확대된 듯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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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마다 시야가 트여있는 구조로 조성돼 시원스러움을 더한다.
층마다 시야가 트여있는 구조로 조성돼 시원스러움을 더한다.
건물 모든 부분의 접근성이 눈길을 끄는 KAIST KI빌딩 야경
건물 모든 부분의 접근성이 눈길을 끄는 KAIST KI빌딩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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