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근본문제는 인구의 증가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서울의 인구집중을 억제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행정수도 이전입니다."국민 절반이상이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밀집해있고, 수도권의 지역총생산(GRDP)은 2년 전부터 비수도권 총합을 초월했다. 이로인해 주택, 환경, 치안 등의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점들이 노출됐고, 이제 서울과 지방의 상생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되는 악순환에서 탈피하려면 전국 주요 거점별 다극체제로 전환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핵심사업이자, 신호탄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편성한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1차 재난지원금 14조 3000억 원의 절반 수준인 7조 8000억 원으로 편성된 4차 추경은 취지를 떠나 출발부터 시끄러웠다. 보편적 지원과 선별지원을 오가며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예고된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소득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100만-2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수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도 1인당 최저 5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지혜)을 몰래 가져다주었다가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받게 되는 티탄족의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이솝우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와 관련한 '두 자루' 이야기가 나온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만들면서 두 개의 자루를 달아줬다. 앞에 단 자루에는 남의 흉이 들어 있고, 등 뒤의 자루에는 자신의 흉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우화는 남의 허물은 탓하면서도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지 못하는 인간의 모순을 지적하며 타인의 결점뿐 아니라 자신의 결점도 비판적으로
지역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소비와 생산은 줄고, 고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역 경제의 '실핏줄'로 불리는 소상공인들도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고, 취약계층은 당장의 생계 걱정에 눈앞이 캄캄하다. 대내외 경제 환경도 직간접 영향을 줬겠지만 무엇보다 2차 대유행에 접어든 코로나 19 여파가 지역 경제에 경고등을 켠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올해 초 촉발된 코로나 19 감염사태는 이달 1일 기준 누적 환자 2만 명을 넘어섰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4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선 뒤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지난달부터 재차 확진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세계 시장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내에서는 여행·숙박 업종이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분야로 꼽힌다. 반면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 시약개발 제조업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골프장들도 때아닌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외국 원정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사양길을 걷고 있는 국내 온천 산업 부흥에 나서 눈길을 끈다. 행안부는 최근 온천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온천 활성화 계
'민식이법' 제정을 촉발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됐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앙 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뿐 이와 관련한 산발적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난 김민식 군(당시 9세)의 사망사고가 계기가 됐다. 당시 이 지역 국회의원인 강훈식 의원(아산 을·더불어민주당)과 이명수 의원(아산 갑·민주통합당)이 김 군 부모 등의 의견을 반영해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피해 어린이의 이름을 따 '민식이법'이라 불린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해묵은 말로 들리지만 인사 때마다 거론되는 고사성어다. 동서고금을 넘어 모든 시대와 장소를 아우르는 만고불변의 진리임에 분명하다. 그 말속에는 실천이 힘들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모든 분야 CEO가 새겨야 할 덕목이다.역대 정부를 돌이켜봐도 '인사가 만사'였다. 임기 말 비운의 사태를 맞은 대통령이나 정권 실패 뒤에는 잘못된 인사가 사단의 발단이었다.역대 정권 때마다 내각의 인사 특징이나 스타일을 꼬집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을 들
집권 여당의 인사들이 연일 행정수도 이전론에 불을 지피면서 충청지역민들의 맘을 흔들어 놓고 있다. 충청도 사람들과 행정수도 이전은 애증의 관계나 다름없다. 기대도 컸고, 실망도 많이 안겨줬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달콤한 열매였지만,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 되기도 했다.그러다 보니 충청도 자존심을 걸고 목청을 높이고, 머리띠를 두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과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오늘날 세종시의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완전한 행
집권 여당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TF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여야를 떠나 유력 정치지도자들과 우리 사회에 영향력 있는 빅 마우스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관련된 언급을 쏟아내고 있다. 개헌과 국민투표, 특별법 제정 등의 구체적인 방법론도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행정수도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날 때와는 현격하게 달라진 여론조사결과까지 확인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달 20일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화두로 던진 뒤 10일간 벌어진 일들이다.이쯤 되면 김 원내대표의 발언배경에 대한
행정수도 이전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민주당 출신의 박병석 국회의장이 개원식에서 국회세종의사당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물꼬를 튼 '행정수도'는 김태년 원내 대표가 국회는 물론, 청와대까지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차기 당 대표 주자와 민주당 출신 시·도지사들로 일제히 찬성 입장을 표명하면서 세종은 그 어느 때보다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행렬에 동참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21대 국회 임기 내 모든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풀어 올랐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고질적인 편 가르기가 사자(死者)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서 출신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바로 다음 날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사자 조롱'이 벌어졌다. 친(親) 여권 진영에서는 성추행 피해 고소 여성을 향해 '여성이 벼슬이냐'라고 비난하며 심지어 '꽃뱀'에 비유하기도 했다. 반대 진영에서는 박 시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 앞에서 고인을 동물에 빗대며 '몽키매직'이라는 노래를 틀어놓고 바나나 퍼포먼
'갭투자', '다주택자', '시세차익', '양도소득세', '전매제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내놓거나 업계에서 시장을 분석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뻔한 월급에 자녀 교육비, 치솟는 물가까지 이들 단어가 언감생심이다.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전셋집 구하기도 힘든 요즘이다. 집 없는 서민의 경우 저렴한 전세 보증금을 찾아 부모는 직장과 거리가 먼 곳으로 이삿짐을 꾸리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 부동산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며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과 설움이 커지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렸던 충북지역 관가가 7월에 들어서면서 분주한 모양새다.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던 공직사회가 분주한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지난 7월 1일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접어드는 의미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되면 자치단체장들은 공약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음이 조급해 지기 마련이다.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는 단체장들
말 많았던 충남도의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충남도청 공직사회는 이번 인사를 전후해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다. 국장급 인사의 공로연수 제도를 둘러싼 논란과 시군 부단체장 인사까지 어느 것 하나 매끄럽게 진행된 것이 없다. 아직까지 그 여진이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도청 조직내 갈등은 올 하반기 공로연수 대상자 중 국장급 1-2명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비롯됐다. 도 지휘부는 공로연수를 단계적 폐지하고 싶어했지만, 충남도공무원노조는 대상자 전원이 공로연수를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장
할 일이 태산이다. 한 때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형태로 발병하는데다, 코로나사태 이후 경제회복과 사회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선 시급히 준비해야 할 과제들이 한 둘이 아니다. 검찰개혁과 선거법 정비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안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서 남북관계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으며, 국민적 불안감도 최고조에 달한 형국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 지도부를 구성할 때부터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일하는 국회'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
수도권을 중심으로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에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연일 들려오는 소식이라고는 '확진자 00명' '방역수칙 준수'라는 두 가지 소리 뿐이다.일반 국민들도 '오늘은 몇 명이고, 어디서 어디로 번지고 있는 지'를 보고 듣는 정도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설상가상으로 들려 오는 각종 경제지표들 조차 암울하기만 하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올 때까지 우리는 무엇을 간과한 것일까. 첫째, 코로나 19를 너무 쉽게 본 정부의 안일한 태도다.코로나19 발생 석 달이 넘도록 우리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수 차례 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로 규정했다. 이는 인간이 서로 무리를 이루면서 살기를 좋아한다는 의미다. 그는 인간이 동물이기는 하지만 언어를 통해 대화하며 공동체를 이뤄 폴리스(polis)라는 도시국가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했다. '폴리스'는 아테네처럼 자유롭고 평등한 자유로운 시민이 민주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치, 즉 폴리틱스(politics)도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를 뜻하는 폴리스에서 유래됐다. 정치는 우리 삶의 일부다. 인간은 정치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최근 들어 지역화폐의 열풍이 거세다.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지역화폐는 자치단체가 발행, 지역민이 지역 상권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고 지역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진의 출구전략 카드로 손꼽히며 각 자치단체가 앞 다퉈 지역화폐를 출시 운영 중이다. 여기에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기존의 소비습관을 유지하면서 캐시백 등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를 취급하는 가맹점 측에서는 소득
이시종 충북지사가 구태를 벗지 못한 전관예우, 관료주의적 행정을 펼쳐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도가 10년 넘게 추진해 온 대청호에 배를 띄우는 사업을 진두지휘할 새 인물에 환경부 소속 공무원을 발탁, 임용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지난 11일 충북도 정책특별보좌관에 임용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 정책특보는 임용 후 도청 출입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시종 지사로부터)대청호에 배 띄우는 것을 특명으로 받았다"면서 "환경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호언했다고 한다.대청호 뱃길 복원
엊그제 충남도와 서해안을 접한 충남의 5개 시군은 갑작스런 소식에 진한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우울한데 더욱 쓸쓸하고 허탈한 하루였다.중부해경청의 이전 위치가 확정된 이날은 공교롭게도 충남도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민선 7기 충남도정을 설명하고, 주요 현안을 건의하는 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실국장, 지역 국회의원들은 중부해경청 이전 대상지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는 날이 장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