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버스가 오랫동안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천안시청 홈페이지에는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불만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본지에도 대중교통 불편과 불만 민원 제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순위를 매기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시내버스 타기 무섭다고 소문난 도시'에 천안을 1위로 꼽았다. 2위 부산, 3위가 전주였다.이 영상물은 조회수 36만명, 댓글 3000개를 넘기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댓글에서도 천안 버스 불만에 대한 공감글이 주를 이뤘다.다른 콘텐츠에서 천안 학생들은 '비 오면 후룹라이드, 비 안 오면 롤러코스
대전시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홍도 과선교 지하화 건설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6월 준공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지하차도 임시개통을 했다.이 사업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홍도 과선교는 1984년 6월 완공됐다. 총연장 660m, 도로 폭 25m, 왕복 4차선 규모였다. 경부선 철도 통과로 나눠진 동구 삼성동과 홍도동을 잇기 위한 '가로 다리'였다. 대전 동·서를 연결하고, 도시가 팽창하면서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자 동맥경화를 풀고, 경부고속도로 대전 나들목 진·출입 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몇 해 전 일이다. 기획 취재 차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간 적이 있다. 자가용으로 서산시에서 쉬지 않고 2시간 남짓 달려 인천공항에 다다랐다. 일반적으로 2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 4시간 이상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인천공항에서 목적지인 웨이하이공항까지 비행기를 탄 시간은 불과 1시간 10분이다. 전국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도. 이런 사정 때문에 충남도민들은 인천공항까지 최소 2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걸리는 게 현실이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청와대를 담당하는 기자들로선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최고통치권자로서의 국정철학과 올해 정책방향을 정리한 신년사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각본 없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다. 이 때 기자들은 현안 또는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나, 신년사 내용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언급을 이끌어내야 한다. 무겁고도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인 '질문'을 충실히 행하기 위해 그들은 수많은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또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을 받아야 질문 기회가 생기는 만큼, 일부
이전기관종사자 특별공급. 말 그대로 특별한 이유에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이 제도는 수도권에 소재해야만 하는 기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해당 기관의 종사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해줌으로써 조기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 제도가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다.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이전기관 특공 대상과 공급 비율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일반 수요자들에게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공급계획의 주체였던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해 특별공급 대상자와 비율
17세기 영국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인간이 자기 보존을 위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서로 합의하고 계약을 맺어 만들어진 것이 국가라고 보았다. '사회계약론'의 토대를 마련한 홉스는 개인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가라는 권력에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거대한 바다 괴물 '리바이어던(Leviathan)'의 이름을 붙였다.하지만 리바이어던은 언제든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진짜 괴물'이 될 수 있다. 1980년대 헬멧과 청바지 차림에 곤봉을 든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대전시 출범 72년, 광역시 출범 32년이 되는 해이다. 이 기간 대전시는 비약적인 도시 성장을 이뤄내며 충청권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며 중부권 거점도시로의 면모도 갖춰나갔다. 이는 도시 경쟁력의 척도인 인구수가 급증한 요인이 가장 크다 할 수 있다. 대전이 시로 승격한 1949년만 해도 대전 인구는 12만여 명에 불과했다. 이후 경부선 철도와 고속도로의 중심이 되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1974년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며 도시의 외형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 이 같은 성장의 열
충북도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청주시에 소재한 전투비행단과 비행 공역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도심 내 드론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 들어갔다. 드론 특구로 지정되면 드론을 둘러싼 각종 규제를 간소화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미래 산업인 드론 산업을 경쟁도시보다 비교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
독립기념관(이하 기념관)은 최근 '기간제 운영 사전심사위원회'를 열고 독립운동가 자료 발굴 사업 등을 수행한 석박사급 계약직 연구원 8명의 내년 고용을 결정했다.'대통령의 지시로 만든 사업과 자리가 없어질 위기'라는 본보의 지적에 심사위원회 심사를 열고 연말 계약 종료를 앞둔 연구원 8명에 대한 고용을 모두 적법으로 결론 내린 것이다. 이들은 내년에도 무명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계속하게 됐다.이 사업은 단순 발굴에 그치지 않고 포상을 추천하고, 국내 외 산재 돼 있는 관련 자료를 수집해 번역하고 출판한다.3·1운동에 관한 도장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여부가 최대 화두로 급부상했다. 20년여간 대전에서 시민과 동고동락했던 중소기업청이 부로 승격한 지 3년여 만에 대전을 떠나려고 하고 있다.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추진은 10월 16일 행정안전부에 세종이전의향서를 제출하며 공식화됐고, 오는 12월 17일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시중에선 공청회는 요식 행위라며 이전을 기정 사실화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은 만큼 최종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언론인에 앞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함을 넘어 울화가 치민다. 굳이 가겠다면
내포신도시의 중심도로인 충남대로와 도청대로가 만나는 곳에는 KBS신축부지라는 팻말이 서 있다. 이 땅은 충남도청 남문광장을 마주 보고, 바로 옆에는 내포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충남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용봉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내포신도시의 명당이다.내포신도시가 점점 성장해 나가면서 이 부지 주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들어섰다. KBS가 지난 2011년 충남방송총국을 설립하기 위해 매입한 부지는 2만 925㎡ 규모로 지금은 노른자위 땅이 됐다. KBS는 경영난을 이유로 설계를 유보하고 차일피일 사업을 미루고 있다. 시간이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일궈야 할 때가있고, 수확해야 할 때가 있고, 씨를 뿌려야 할 때가 다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연설 중 한 대목이다.대한민국 대선을 1년여 앞둔 2020년 11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덩달아 충청대망론도 꿈틀댄다. 하지만 분명 섣부른 키워드다. 시기적으로 '때'가 아니며, 그의 현재 신분과 지역 연고를 고려하면,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윤 총장은 정가를 요동치게 하는 잠룡이고, 충청대망론의 주요 주체가 된 것만큼은 분명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11만 4000호 추가공급을 골자로 한 전세난 해소책을 발표했다.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으로 명명된 이번 대책은 꺾일 줄 모르는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 집중 공급'에 방점을 찍었다.정부는 향후 2년간 총 11만 4000호(수도권 7000호)의 전세형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총 공급 물량의 40% 이상인 전국 4만 9000호, 수도권 2만 4000호를 집중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공실 상가·오피스·숙박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총 2만 6000호(수도권 1만 9000호)의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는 마치 제동장치가 고장 난 채 질주하는 열차를 연상케 한다. 총선에서 다수석을 차지한 이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존재감조차 사라진 무기력한 제1야당 국민의힘 탓도 있겠지만, 여당은 '다수결'이 마치 민주주의의 정석인 양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법안 통과도 공청회 등 사전 여론수렴 없이 '일사천리'다. 사회적으로 후폭풍이 큰 '임대차 3 법'을 졸속으로 밀어붙인 건 서막에 불과하다. 여당은 검찰을 견제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도 힘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현재 공수처장 후보 10명에
'중기부 세종 이전'. 최근 대전 지역에서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키워드이다. '코로나19', '독감백신', '집값 폭등'…. 전국적인 핫이슈와 비견될 만큼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행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 같은 논란의 촉발은 중기부가 대전에 위치한 본부 조직의 세종 이전을 위한 '세종 이전 의향서'를 지난달 중순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면 서다. 이어 지난달 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과 국가경쟁력 강화, 행정수도 완성 등을 위해 세종 이전 추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또한
최근 충북도내에서 이웃 지자체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어 후폭풍이 우려된다. 이웃 지자체간 갈등이 확산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중앙정부의 한정된 지원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현저하게 낮은 일부 시군의 경우는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목을 매면서 지자체간 갈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20년 5월 기준 '지역별 인구소멸 위험지수'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 정도인 105곳(46%)을 인구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전국 시군
지난달 천안, 충남에 낭보가 전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해온 복합형 스타트업파크 선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일원에 조성하는 이 사업은 국비 300억 원, 도비 120억 원, 시비 180억 원에 실물투자 233억까지 총 833억 원을 투입한다. 핵심 시설로 도시재생어울림타워(18층)와 INNOST타워(20층)를 신축한다.내년 12월 준공예정인 도시재생어울림타워는 연면적 1만 1492.4㎡의 면적으로 1층 스타트업 파크, 2층 광&레이저 스마트헬스케어, 3-4층 조직재생연구원, 5층 실험실, 5-18층 소호창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또 무산됐다. 단 한 번도, 두 번도 아니다. 10여 년간 4차례나 좌초됐다. 사업을 끝내고도 남을 충분한 시간이지만 도돌이표다. 10년간 허송세월만 보낸 셈이다. 엄청난 시간 낭비에 행정력 손실, 시민 혈세 낭비까지 초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추진 과정을 보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이끈 리더가 안 보였다. 행정력 지원은 더 말할 것도 없다. 4차례나 좌초됐지만 책임지는 공직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뒤늦게 책임을 맡은 간부 공직자의 사과 한 마디가 전부다. 시
대전과 충남혁신도시가 어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로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혁신도시는 앞으로 간단한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 사실상 지정된 것이나 진배없다. 따로 국무회의를 거치지 않고, 관보에 고시하기만 하면 되는 사안이다.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는 지역민들이 똘똘 뭉쳐 자존심을 지켜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리더들과 지역민들이 행정수도 원안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 못지않게 힘을 모은 사안이다.특히 충남혁신도시는 충남도가 도정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추진한 지 3년 6개월이 됐고, 혁신도시 추진 일지는 이
"서울의 근본문제는 인구의 증가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서울의 인구집중을 억제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행정수도 이전입니다."국민 절반이상이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밀집해있고, 수도권의 지역총생산(GRDP)은 2년 전부터 비수도권 총합을 초월했다. 이로인해 주택, 환경, 치안 등의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점들이 노출됐고, 이제 서울과 지방의 상생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되는 악순환에서 탈피하려면 전국 주요 거점별 다극체제로 전환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핵심사업이자, 신호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