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5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하지만 충북지역에서는 차기 도백(道伯)에 누가 오를지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만 간간이 회자될 정도로 뒷전이다.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 등판할 후보의 면면은 역대급이지만 좀처럼 흥행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묻지 마' 선거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다.현직인 이시종 지사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이에 내년 충북지사 선거는 맹주가 없는 무주공산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행인 것은 맹주가 없다고 여우
K-콘텐츠가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최근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콜드플레이, 댄 앤 셰이, 조나스 브라더스, 마룬 5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그룹'에 올랐다. 지난 5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버터'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뮤직비디오' 트로피도 받았다.앞서 지난달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아시아 출신 가수로는 사상 첫 대상(Artist of the Year) 수상 등 3관왕에 올랐고,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지난해에도 4관
1447년(세종 29) 정묘년 4월 20일 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은 그날 밤 깊은 잠에 빠져 황홀한 꿈을 꿨다. 내용은 이렇다. 안평대군이 인수 박팽년과 함께 어느 산 아래에 이르렀는데, 산이 첩첩이 겹쳐 있고 골짜기가 깊어 산세가 험준하고 매우 넓었다. 그곳에는 복숭아꽃나무가 수십 그루 있었다. 그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고, 숲 가장자리에 갈림길이 있었다. 안평대군과 박팽년이 어느 곳으로 가야 옳을지 몰라 마음을 정하지 못할 때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다. 그가 예를 갖춰 인사를 하면서 안평대군에게 말하기를 "이 길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확진자 증가세가 심각하다. 모처럼 만의 일상을 만끽하고 있지만 집단 감염에 돌파 감염,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이 겹치면서 12월 1일 확진자가 사상 첫 5000명을 돌파했다. 위중증 환자도 첫 7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주말 일요일 확진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드 코로나'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11월 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9%였다. 1일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에 육박했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생활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뿐만 아니라 집값, 대출금리 등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이야기가 이제 식상할 정도다.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의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전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견줘 2.7% 올랐다. 충남과 충북 지역은 각각 2.8% 오르며 대전의 상승 폭보다 컸다. 이 기간 생활 물가는 충북(3.9%), 충남(3.8%), 대전(3.4%)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교통비가 8%대 상승세를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신설 여부가 충북지역 초미의 관심사다. 이 노선의 신설 여부를 결정할 국토교통부가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져보는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전타당성 조사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신설할지, 아니면 기존 충북선을 그대로 활용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전타당성 조사는 지난 6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안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고시하면서 청주도심 통과 구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
충남의 닥터헬기가 최근 '출동 1500회 돌파'를 기록했다. 2016년 1월, 도입한 지 5년 9개월만이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이송 및 치료를 위해 119상황실 또는 의료기관(의료진) 요청 시 전문의를 포함한 응급의료 종사자가 탑승해 출동하는 헬기다.1500번째의 환자는 홍성읍에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진 70대 남성이었다.그는 골반골절을 포함한 다발성 골절, 후복막강 출혈 등의 교통사고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하지만 심한 복통과 저혈량 쇼크가 우려돼 치료가 시급했고 대형병원으로의 긴급후송이 필요하다고 판단
고교학점제는 대통령 1호 '교육 공약'이다. 몇 년 전 전국적 이슈였던 자율형 사립고 폐지와 함께 현 정부의 대표적 교육정책이다.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 수업처럼 공통 교과목을 이수한 뒤 적성이나 흥미, 선호 등에 따라 선택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고 기준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학교의 수업과 관련된 학사운영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되고, 학업 성취율과 과목 출석률에 따라 졸업이 결정되는 것이다.당국은 고교 학점제를 시행하면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지원하고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학생들
최근 뉴스를 검색하다 한 기사에 눈길이 갔다. '올해 첫 아기울음'이란 말에 우리의 인구절벽 현실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1900명 정도 사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장씨 부부 얘기다. 장 씨 부부가 올해 8월 아들을 얻었는데, 올해 금성면에서 태어난 첫 애란다. 이 아기는 장씨 부부에게 셋째 자녀여서 제천시가 출산장려 성격으로 지급하는 4000만 원의 주택자금을 덤으로 받았다는 내용이다.몇 해 전 일이다. 그때만 해도 다소 황당한 얘기처럼 들렸다. 2017년 8월 성남시의회에 셋째 자녀를 낳으면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
대전 지역의 집값이 하루가 멀다고 오르고 있다. 자고 나면 수천만 원이 올랐다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가격 오름세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다가구주택, 주거형 오피스텔 등 주택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매매와 전세, 월세 등 거래 유형도 따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규제 정책은 약발이 먹히지 않은 지 오래이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였음에도 주택 시장의 열기는 전혀 식지 않고 있다. 최근 4년간 대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2017년 8월부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방분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분권이란 정부에 집중돼 있는 국가의 통치 권력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골고루 나누자는 내용이 골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방분권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각종 격차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인구와 대기업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앞당기고 있어 극약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수도권 집중화는 각종 지표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천안과 아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양 시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천안지역 신규 소각시설 입지를 일방적으로 선정해 예정지 인근 아산지역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천안시는 최근 서북구 백석동 백석환경에너지사업소에 2000년 11월 준공된 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의 대체시설 건설 절차에 착수했다. 내구연한 15년보다 4년을 초과한 시설이다. 천안시는 타당성조사용역을 통해 대체시설 건립 적격지로 후보지 3곳을 검토했다. 후보지 3곳 중 2곳은 1호기 현 위치와 인근의 백석환경에너지 사업소 부지다. 또 다른 곳은
대전시가 최근 '대전형 양육 기본수당' 도입을 골자로 하는 인구 유입 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인구 유입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부터 대전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3년 동안 매달 30만 원에 달하는 양육비를 지급한다는 게 주내용이다. 출생연도, 부모의 소득수준, 첫째·둘째·셋째 여부와 상관없이 만 3세 미만이고 부모가 대전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 3년 이상 거주하면 1080만 원을 받게 된다. 더불어 증가 추세인 맞벌이 가구의 양육 부담 경감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공립어
흰둥이, 검둥이, 누렁이 등 시골에서 흔하던 개의 이름. 아마도 이 개는 털이 하얘서 '백구'라고 지었을 것이다. 3년 전 큰 개에 물려서 사경을 헤맬 때 할머니에게 발견된 후 그의 따뜻한 보살핌에 이 개는 기운을 차렸다. 오갈 데 없는 유기견 신세라 그렇게 90을 넘긴 할머니와 가족이 됐다. 이름이 없던 이 개를 할머니 가족들은 백구라고 불렀다. 유기견에서 반려견으로 백구란 이름을 얻었다. 유독 할머니를 따랐던 백구가 국내·외 메스컴의 주목을 받은 건 이달 초. 백구의 '결초보은'을 한 사연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사연은 이렇
최근 한 달간 국회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언론중재법이다. 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소상공인의 위기, 하염없이 오르기만 하는 집값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한숨은 커져갔지만,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을 놓고 찬반으로 갈려 극한 대치정국을 이어갔다. 특히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국가의 운명이 이 법 하나에 달려있는 것처럼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대응보다, 집값 안정화보다, 언론중재법 처리가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라는 인식으로 느껴질 정도다.물론 언론개혁은 중요한 화두다. 언론이 제기능을 못했을 때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 지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흔들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지속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은행의 문턱도 높아져 팍팍한 삶의 연속이다. 무주택 서민들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청약시장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마치 광풍 같은 경쟁률로 인해 '로또 청약'이 된 지 오래다. 매매가는 하루가 멀다고 상승 폭을 키우고 있어 쫓아가기에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전세 시장이라도 안정이 됐을까? 정부와 여당이 강행 처리했던 임대차 3법은 시장에 혼란만을 가중한 채 가격 급등과 함께 매물 잠김이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택의 공급을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가 우여곡절 끝에 비상했다. 청주와 제주를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이 지난 4월 15일 첫 취항한지 100일이 지났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신생 항공사지만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힘찬 날갯짓을 하는 에어로케이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충북도민들이 각별한 애정을 쏟는 이유는 도민 모두의 열망으로 탄생한 옥동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충북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한 목소리로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유치를 열망했다. 에어로케이가 날갯짓을 하기 까지 순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사업 열기가 뜨겁다.지역 경제를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 중 하나인 도시재생 사업은 원도심 등 낙후된 지역의 상권을 살리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게 핵심이다.광주광역시는 광주역 일대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인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있고, 파주시는 도시재생을 위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강릉시도 마을 방송국과 카페, 청소년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의 거리, 마을 주차장을 건설하며 쇠락한 원도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등 전국의 지자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전국 각급 법원이 올해도 여름을 맞아 2-3주간 휴정기(休廷期)를 보내고 있다. 대전은 물론 전국 법원에서는 한 해 재판을 멈추는 2번의 휴정기가 있다. 여름 휴가철인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와 연말연시인 12월 말에서 1월 초 사이에 각각 대체로 2주씩이 주어진다.법원은 이 기간에 신속을 요하거나 긴급하거나 중대한 사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사, 가사, 행정재판, 불구속 형사공판 등을 열지 않는다. 다만 휴정기라고 해도 재판부의 필요에 따라서나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서 언제나 심리가 가능하도록 해놓았다.민사 가압류 가처분 심문이나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2020 도쿄 올림픽'. 코로나19만 아니었어도 1년이 연기되거나 일부 국가의 불참, 무관중 경기 등 지구촌 축제는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무수히 흘린 땀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고 있다. 그만큼 메달의 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막바지로 접어든 올림픽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도 든다. 스포츠만큼 공정한 것이 있을까? 선수들의 땀방울 뒤에 숨은 공정 말이다. 경기 규칙에 따라 승패를 가르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