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전형무소 우물이 지역 첫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대전시는 지난 25일 한국전쟁 발발 제72주년을 맞아 중구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우물을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했다.옛 대전형무소 우물은 1919년 설치된 대전감옥소의 취사장 우물로, 한국전쟁 당시 170여 명의 민간인들이 수장된 두 개의 우물 중 하나다.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등 한국독립운동사에 이름을 남긴 중요 인물들이 수감되기도 했으며, 산내 골령골과 함께 한국전쟁기 최대 민간인 학살의 현장이기도 하다. 1980년대까지 민주화운동으로 형을 언도받은 수많은 정치·사
문화재청이 23일 충남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을 국보로 지정했다.고려 후기 불상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 후기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을 잘 반영해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중요하게 평가돼 왔다. 특히 발원문엔 '1346년(고려 충목왕 2)'이란 정확한 제작시기가 적혀 있어 고려 후기 불상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주고 있다.또 고려 후기 불상조각 중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도상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과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문화재청이 2022년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이번 정부포상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에겐 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과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부상으로 대통령표창에 1000만 원, 국무총리표창에 각 300만 원이 주어진다.대상자는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존·전승에 기여한 유공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관리 등 문화유산의 세계화로 국가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일선현장에서 문화유산 보존 및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자다.추천서 접수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500년 넘게 살아온 단양 우씨 대제학공파 가문이 선조의 정려 현판을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선조의 유물을 영구히 보존하는 동시에 온고지신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쌍정려 현판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려는 예로부터 충신, 효자, 열녀를 기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웠던 현판이다. 단양 우씨 대제학공파가 소장해 온 쌍정려는 조선시대 인조 대 효자이자 생원(生員)이었던 충신 우정(禹鼎, 1601~1636)과 그 부인으로 열녀(烈女)인 의성 김씨(義城金氏)의 정려이다. 우정은 1636년 병자호란 때 성균관
대전선사박물관은 27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전발굴유물 특별전 '신비의 거울, 고려동경'을 개막한다.이번 전시는 문화재 발굴조사 이후 국가 귀속된 유물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그동안 도굴품으로 출토지역을 모르던 고려시대 거울과는 달리 대전지역 출토지가 명확한 유물들이 전시돼 가치가 높다. 특별전은 3개 파트로 나눠 진행되며, 파트1에는 '대전에서 발굴 조사된 고려동경', 파트2에는 '토광묘와 동반유물', 파트3에는 '동경의 상징성'으로 구분해 모두 27점이 전시된다.주요 전시 유물은 '호주(湖
백제 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연대와 당시의 지명을 알 수 있는 부여 가림성(사적 제4호)에서 통일신라와 조선 시대에 사용됐던 집수정(우물)이 발견됐다.문화재청은 부여군, (재)백제고도문화재단과 함께 백제 시대 거점 산성인 부여 가림성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집수정 2기를 최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부여 가림성은 '삼국사기'에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축조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부여 일대의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함께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조사는 북성벽 내측부
1969년 10월 경부고속도로 시설물로 준공돼 1999년 폐교량이 된 대덕구 비래동 대전육교 상·하행선이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4일 대전육교 상·하행선과 세종 부강성당,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총 5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대전육교는 근대 산업화의 상징성과 함께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의 카테나리(catenary) 커브형 아치교(사슬형 아치)로써 우리나라 근대 토목기술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총연장 201m, 교폭 21.4m, 높이 35m인 대전육교는 국내 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보령시와 10일 '보령 원산도 해양문화유산 조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해양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해양문화유산조사·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추진됐다.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는 과거 조운선의 주요 항로상에 위치한 곳으로 해양 군사기지인 수군진이 설치됐던 섬이다.현재 원산도는 지난해 안면도와 원산안면대교로 연결됐고, 내년에는 원산도와 대천항을 잇는 해저터널이 개통된다. 특히, 교통 변화로 인한 전통 해양문화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는 섬이다.이번 업무협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0일 수중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인 개수제를 시작으로 서해 중부해역 수중문화재 조사에 돌입한다.서해 중부해역 조사는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의 고선박 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중문화재 조사가 진행되는 곳이다.올해 조사는 4만여 점의 유물과 고선박 5척이 출수된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 태안 앞바다를 시작으로 서천, 보령, 당진, 화성, 인천 등 고려 시대 수도인 개경과 조선 시대 수도인 한양으로 가는 바닷길 중 주민들의 문화재 신고가 있었던 해역이 대상이다.또한, 올해 수중조사는 태안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
조선시대 충청 수군(水軍)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군적부(軍籍簿)가 태안 신진도의 폐가에서 발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충남 태안 안흥진성 인근 신진도 고가(古家)에서 조선시대 후기 수군의 명단과 특징을 기록한 군적부를 지역 주민의 신고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신고를 한 주민은 지난 4월 22일 산책 도중 슬레이트 지붕에 황토를 바른 오래된 한옥 폐가를 우연히 발견하고 벽지에서 한자로 된 글씨들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수군 군적부는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안흥진 소속 60여 명의 군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25일 공주, 부여, 경주, 익산 등 4개 고도(古都)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재산 처분의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고 31일 밝혔다.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부터 공주, 부여, 경주, 익산 등 4개 고도의 역사문화환경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고도 이미지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이미지찾기 사업은 고도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에서 한옥을 신축할 경우 3분의 2 범위 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자는 5년 동안 매매가 제한되고 1년 이상 고도 지정지구에 거주하면
문화재청의 '경주 황남동 120호분' 조사에서 금동 신발을 비롯한 신라 시대 유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관련 연구에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이번 발굴에서 금동 신발과 허리띠 장식용 은판, 각종 말갖춤 장식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발굴조사 초기 단계라 앞으로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문화재청은 경주시와 함께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5월부터 황남도 120호분의 잔존 여부와 범위 파악 등 앞으로 진행할 유적 정비 사업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20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원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존·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데이튼미술관 해학반도도병풍 등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36점에 대한 보존·복원 사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미국 데이튼미술관(해학반도도병풍 1점), 독일 뮌스터칠기박물관(흑칠나전길상문함 1점), 독일 그라시민족학박물관(조선시대 갑주 3세트 30점),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자수화초길상문병풍 1점), 일본민예관(흑갈칠나전모란당초문함 1점),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회화 2점 보존처리 과정 영상제작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도살풀이춤' 보유자 후보 선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김숙자류 도살풀이춤 전수자 최윤희 씨와 도살풀이춤보존회 회원 등 40명은 10일 대전정부청사 남문 앞에서 도살풀이춤의 인간문화재 종목지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5월 21일 연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1차 집회, 22일 대전정부청사 앞 2차 집회에 이은 항의다.앞서 문화재청은 2015년 도살풀이춤, 승무, 태평무 등 3종목에서 24명에 대한 보유자 선정심사를 했지만, 언론에 심사위원이 노출되고 합격자 내정설이 돌면서 4년 간 표류해 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오는 4-8월 아시아권 국가 문화유산 담당자들에게 문화재 보존기술·연구방법론을 전수한다.제 15차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협력(ACPCS)'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연수는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문화유산 전문가 4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보존·복원, 고고학, 건축문화재, 자연유산 등 4개 분야 의 보존기술과 연구방법론을 배우고 업무와 연관된 세부 주제를 선정해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연수는 내부 전문가가 일대일 멘토링 방식으로 연수생을 지도하는 실무 중심의 현장형 교육으로 운영되며, 담당 멘
문화재청은 낙화장(烙畵匠)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김영조(충북 보은·65·사진)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136호 낙화장은 종이, 나무, 가죽 등을 인두로 지져 산수화, 화조화 등의 그림을 그리는 장인을 뜻한다.우리나라 낙화의 기원은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낙화변증설(烙畵辨證設)'에서 찾을 수 있다.한국의 낙화기법은 전통 수묵화 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각종 준법(산, 암석 굴곡 등의 주름을 그리는 기법)을 붓 대신 인두로 표현하며
문화재청은 공주대박물관과 함께 공산성 내 백제시대의 옛길 탐색을 위한 정밀 발굴조사에 착수한다.이번조사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쌍수정 일원과 공북루 일원을 연결하는 백제시대 도로의 확인을 위한 것이다. 단편적 조사를 뛰어넘어 백제인들이 공산성 내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구체적으로 고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공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 1980년대부터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웅진 도읍기 백제 왕성으로써의 구체적인 면모가 점차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특히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공북루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있는 윤봉춘 일기가 문화재로 등록됐다.문화재청은 1975년 타계한 배우·영화감독 윤봉춘(尹逢春)이 1935-1937년 쓴 일기를 등록문화재 제732호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윤봉춘은 함북 회령 출신으로 항일운동에 가담했다가 두 번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에는 민족적 성향이 강한 영화를 제작했다.'윤봉춘 일기'에는 일제강점기 영화계와 영화인들 이야기, 영화 제작기관과 제작체계, 제작비, 흥행실적, 임금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독자적이고 주체성을 보이려는 영화인의 의지와 사고 형성과정까지 살필 수 있는 소중
최근 사업자가 선정돼 단지조성 공사를 앞둔 대전유성복합터미널 부지에 유물들이 발견됐다.8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벌인 문화재 조사에서 터미널 건축예정지에 토기파편 3조각과 마찻길 흔적 등이 발견돼 조사를 벌였다. 공사 측은 발견 유물들의 문화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밀조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물들의 시기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때문에 당초 예정한 터미널 완공시점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토기파편과 마찻길 흔적은 건축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유물들이다"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에 대한 대전고등법원 제1민사부의 현장검증이 6일 오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에서 진행됐다.이날 현장검증에는 재판부와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을 비롯한 검찰·문화재청 관계자, 부석사 신도 등 50여 명이 모여 금동관음보살좌상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현장 검증에 앞서 재판부는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제작기법과 재질 등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 불상의 상태를 보기 위해 검증을 하게됐다"며 검증 진행의 이유를 밝혔다.오후 3시 현장검증을 시작한 재판부는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과학센터 관계자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