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외문화재 36점 보존·복원 지원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원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존·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데이튼미술관 해학반도도병풍 등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36점에 대한 보존·복원 사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미국 데이튼미술관(해학반도도병풍 1점), 독일 뮌스터칠기박물관(흑칠나전길상문함 1점), 독일 그라시민족학박물관(조선시대 갑주 3세트 30점),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자수화초길상문병풍 1점), 일본민예관(흑갈칠나전모란당초문함 1점),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회화 2점 보존처리 과정 영상제작)이다.

특히 미국 데이튼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병풍은 2m 이상의 화면에 금박이 장식된 매우 희귀한 궁중용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손상이 심해 전시할 수 없었지만, 국내외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그 밖에 궁중 연회에서 추었던 정재무(呈才舞)의 가사를 담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소장 자수화초길상문병풍도 현재는 낱장으로 남아 있으나 이번 지원으로 병풍의 모습을 되찾는다.

이번 지원을 받은 기관은 대상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하거나 국내 전문가를 기관에 초청하는 등 우리 고유의 보존방식을 살려 보존·복원 작업을 진행한다. 재단은 또 처리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업도 지원한다.

또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내에 들어온 회화 12점을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하고, 9월 26일에는 연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8개국 18개 기관 30건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지원 사업을 지원해 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단은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원형을 되찾아 해외 박물관에서 우리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존·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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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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