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있는 윤봉춘 일기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1975년 타계한 배우·영화감독 윤봉춘(尹逢春)이 1935-1937년 쓴 일기를 등록문화재 제732호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윤봉춘은 함북 회령 출신으로 항일운동에 가담했다가 두 번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에는 민족적 성향이 강한 영화를 제작했다.

`윤봉춘 일기`에는 일제강점기 영화계와 영화인들 이야기, 영화 제작기관과 제작체계, 제작비, 흥행실적, 임금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독자적이고 주체성을 보이려는 영화인의 의지와 사고 형성과정까지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예술분야의 기록물로써 평가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3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윤봉춘 일기 외에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지청천 일기를 포함한 3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