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민간 단체가 창립된다.21일 청주시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민간 비영리 사단법인인 세계직지문화협회가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이 협회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어 회장에 이수성 전 국무총리, 부회장에 정종택 충청대 학장, 김종규 전국박물관협회장, 이상훈 충북일보 사장 등을 뽑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이 협회는 자치단체 출연금과 회비, 기부금 등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 '직지전략 연구원'을 설립해
수백년 전 우리나라에 조상들은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신창수)이 15일 '만져보고 느껴보는 문화재 체험교실'을 개관한다. 구석기-삼국시대에 이르는 관련 유물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그 쓰임새를 생각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박물관 전시 공간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선사시대 코너에서는 구석기·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복제된 석기가 전시돼 있으며 퍼즐을 통해 신석기 시대 토기 문양을 배울 수 있다. 청동기 시대는 청동검과 청동거울, 소리가 나는 청동방울 등 대표적인 청동 복제유물을 체험할 수 있으며 거푸집을 통
훼손 위기에 처한 ‘백제의 미소’가 제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까.국립문화재연구소가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국보 84호)에 대한 3D스캐닝 작업과 이를 통한 시험모형 제작을 마쳤다. 스캐닝은 지난 해 9월부터 실시됐으며 지난해 말까지 모형 제작을 위한 다양한 재료 시험이 이뤄진 상태. 연구소는 조만간 마애삼존불과 가장 근접한 재료를 선정, 모형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락, 균열 등의 이유로 마애삼존불이 훼손될 경우 3D스캐닝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현재와 거의 유사한 상태로 복원될 수 있게된 것이다. 마애삼존불은 지난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담겨 있는 과학성을 찾아보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7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좌 '고미술의 과학-과학의 눈으로 본 우리 문화유산’을 개최한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5시 문화재연구소 강당에서 열리는 이 강좌는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 본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그 속에 깃든 선조들의 과학적 사고를 조명하기 위한 자리. 이번 강좌에는 화학과 물리학, 조선공학·재료공학·목재학·기계공학 등 자연과학 및 과학사, 과학철학 분야의 국내 석학들이 초빙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지난 해에 이어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눈'을 주제로 3-6월 모두 8회에 걸쳐 제2차 문화유산 연속강좌를 개최한다. 오는 14일부터 매 월 2회 격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90분간 정부대전종합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일반시민과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 직원들이 참석할 수 있다. 수강 희망자는 11일까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서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700명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수강료는 무료다.☎042(481)4631, 4636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장이 아니다.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기능은 물론 교육과 문화행사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그 지평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의 요구는 더욱 높아져가고 있는 추세. 충남지역 국립 박물관 2곳에서 올 상반기 중 추진하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본다.국립공주박물관(관장 신창수)이 실시하는 '교과서에 나오는 문화재 체험학습'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대표적인 국보급 문화재를 소개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리다. 문화재에 관한 강의를 청취한 뒤 박물관 전시실을 관람하고
전통 한옥 몇 채를 보는 행위와 ‘전통’에 매력을 느끼고 지속적인 애정을 갖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문화재로 지정된 민속마을이 외양적으로는 널리 알려진 듯해도 실상 원형 보존과 활용의 문제를 놓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전통 한옥마을조성사업이 보다 신중하게 추진돼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특히 사업 성격상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경관훼손 등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격규정의 문제대전시가 전통 한옥마을 조성에 앞서 고려해야 할 과제는 전통 한옥마을의 성격 규정이다. 전문가들은 전통 한옥마을을
병주 이종락 선생은 우리 지역 재야 한학자의 큰 어른이다. 올해 고희를 맞는 선생은 배일집안의 자제로 일제강점기 시절 왜의 공부를 익히지 말라는 집안 어른들의 훈시로 소학교는 물론 평생 신학문을 배우지 않았다.가학으로 익힌 한학과 농사일이 선생이 배운 유이한 공부다.선생 스스로 “나는 궁벽한 곳에 칩거해 널리 경서를 익힐 겨를이 없었고 부질없이 세상을 만나지 못한 불우한 마음을 품고 지냈다”는 말이 그간의 삶을 말해준다.하지만 낭중지추의 고사처럼 선생의 깊은 학문세계는 숨길 수 없었고, 지난 85년 공주 향교의 요청으로 유림회관에
최근 복고(復古)가 큰 유행처럼 사회 전반에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음반 시장은 리메이크 열풍이 분지 오래고, TV 프로그램의 개그맨도 복학생이란 이름으로 추억의 개그를 선보이며 청중을 웃긴다. 디지털 문화가 온 세상을 지배했지만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이는 아날로그 시계는 여전히 잰걸음인 것이다.변화무쌍한 세상흐름에 비추어보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과거로의 회귀일 수도 있다.하지만 이같은 사회 분위기가 전혀 낯설지 않다는 사람들이 있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 무지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청유서당 학생들이 그들.고등학교에서 직접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