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가 출토되는 등 삼국-조선시대 대규모 분묘유적이 발견됐다.(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은 최근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터에서 진행한 문화유적 발굴조사 학술자문위원회의를 열었다.자문위원회의에는 차용걸 충북대 명예교수, 박보현 대전보건대 교수,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박사가 참석했다.호서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교동 산 13 일대 7418㎡를 대상으로 정밀발굴조사를 했다.발굴조사 결과 이 유적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횡혈식 석실분(앞트기식 돌방무덤) 3기, 석곽묘(돌덧널무덤) 71기, 토광묘(널무덤
충남 제일의 명찰, 공주 마곡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7개 사찰 중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4곳만 등재할 것을 권고 받았다고 7일 밝혔다.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하 산사)' 최종 심사평가서를 문화재청에 통보했고, 평가서에는 당초 함께 등재를 신청했던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를 제외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
국내 최대 석불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은진미륵을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지 55년 만에 국보 제323호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미륵보살입상의 은진미륵으로 불리는 이 불상은 968년 고려 광종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해 제작됐다. 높이 18.12m, 둘레 9.9m로 국대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은 당시 충청도에서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대표한다. 체구에 비해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 등에서 토속적
'효종실록' 오대산사고본이 마침내 완전하게 국가의 품으로 돌아와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본으로 반출됐다 문화재매입자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효종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지난달 15일 구입해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에 구매한 효종실록을 2일부터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공개한다. 효종실록 오대산사고본은 1661년(현종 2년)에 편찬된 것으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사고에 보관됐다가 1913년에 일본 동경제국대학으로 반출됐다. 당시 함께 반출됐던 실록들(총 788권)은 192
문화재청은 4·3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주 4·3 수악주둔소'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 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등록 예고가 예정된 제주 4·3 수악주둔소는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당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었던 제주 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간직한 유적이다. 무장대 토벌을 위해 당시 만들어졌던 많은 주둔소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 형식·구조도 독특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또 교훈을 얻기 위한 역사적 현장유구로서 상
문화재청은 26일 충남 서산시에 있는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태실은 조선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胎)를 태항아리에 봉안하고 조성으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조선 13대 왕 명종이 태어나던 1538년에 건립됐다.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태를 봉안한 태실과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 1기가 먼저 건립되고, 명종 즉위 후 1546년 '주상전하태실비' 1기와 1711년 '주상전하태실비'를 재건하면서 비석 1기를 추가로 건립해 현재 총 태실 1기와 비 3기가 남
문화재청은 '이정 필 삼청첩'등 조선 중·후기 서화가들의 작품 6건과 전적(典籍), 불화 등 3건을 포함해 총 9건을 지난 23일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그간 국가지정에서 소외됐던 조선 시대 서화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가치를 재평가했다. 그 결과 추사 김정희 외 이정, 이징, 심사정, 김득신 등 보물 지정이 처음으로 이루어진 예술가들의 작품이 이번 보물 지정예고에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해당 문화재가 사군자, 화조화, 풍속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앞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정정책의 합리성을 높이고 보존
지정문화재에만 적용됐던 재난대응 매뉴얼 제작 의무화가 등록문화재까지 확대된다.문화재청은 20일 등록문화재 중 건축물은 화재·재난 대응 매뉴얼, 동산문화재는 도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등록문화재란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가치가 커 지정·관리하는 문화재로 개화기부터 6·25전쟁 전후의 기간에 건설·제작·형성된 건조물·시설물 등이 대상이다.지역 등록문화재에는 옛 충남도청 본관,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대흥동 성당 등이 있다. 또 문화재청은 문화재 방재와 관련된 각
문화재청은 지난 16일 온돌문화를 국가 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1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온돌문화는 오래전부터 전승·재창조 돼 한국사회의 주생활과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쳐온 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무형문화유산이다. 특히 한반도가 처했던 혹한의 기후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하고 대처해온 한국인의 창의성이 발현된 문화라는 점, 중국 만주지방의 바닥 난방 방식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한민족의 고유한 주거기술과 주(宙)생활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온돌문화는 한국의 총체적인
문화재청은 9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70호인 '서산 송곡사 향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1753년 창건된 서산 송곡서원은 서산지역에 최초로 건립된 서원으로, 이곳에 있는 향나무는 2005년 충청남도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30일 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 될 예정이다. 이번 지정예고로 '서산 송곡사 향나무'의 명칭도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로 변경됐다. 문화재정은 서원 입구의 양쪽에 마주보는 형태로 식재된 서산 송곡서원 향나
2008년 8월 충남 천안 고령박씨 종중재실에서 도난당한 간찰(한문 편지의 일반명칭) 1047점이 문화재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공조수사를 통해 회수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무허가 매매업자로, 도난당한 간찰을 구입 후 자신의 주거지 창고에 은닉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으나 피의자 A씨로부터 간찰을 매입한 문화재 매매업자가 B박물관에 매도신청을 하면서 간찰 구입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번에 회수된 간찰은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로 널리 알려진 고령박씨 문중의
철거 논란이 일었던 충남 아산 현충사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이 그대로 내걸리게 됐다. 현충사 신사당에 걸린 박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은 이 충무공 후손인 덕수이씨 충무공파 15대 종부와 나중일기 소유권자들이 반발하며 철거를 요청한 바 있다.문화재청은 지난 21일 열린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검토 결과에 따라 사적 제155호 아산 이충무공 유허 내 현충사 사당 현판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현충사에는 1932년 지어진 구(舊)사당과 1967년 성역화사업으로 건립된 신(新)사당이 있다. 구 사당에는
문화재청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등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문화재는 삼국유사 1건과 삼국사기 2건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스님이 1281년 고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1145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로 국보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정으로 우리나라 역사 연구의 시초를 이룬
문화재청은 20일 19세기 대표적 학자이자 서화가였던 추사(秋史) 김정희의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김정희 필 침계', '김정희 필 대팽고회(金正喜 筆 大烹高會)', '김정희 필 차호호공(金正喜 筆 且呼好共)'은 김정희의 학문적·예술적 관심과 재능이 구현된 작품으로 앞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데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한 김정희 필 침계 등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보물 제 218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로 지정된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후 55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13일 은진미륵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 위원회의심의를 거쳐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진미륵은 좌우로 빗은 머릿결 위로 높은 원통형 보관(寶冠, 불상의 머리에 얹는 관)을 썼고 두 손으로 청동제 꽃을 들고 있다. 널찍하고 명료한 이목구비는 멀리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며, 불상의 재료인 압도적인
조선 제13대 임금인 명종(1534-1567)의 태(胎)를 봉안한 태실과 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충남 서산에 있는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선왕조 태실 중에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이 사적 제444호이지만, 보물로 지정된 유적은 없다.명종대왕 태실은 중종 33년(1538) 의례에 따라 건립됐다. 태를 넣은 석실과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大君椿齡阿只氏胎室碑) 1기가 먼저 세워졌다. 이후 명종이 즉위한 이듬해인 1546년 '주상전하태실비'(主上殿下胎室碑) 1기가 만들
19세기 중반 이후 150여 년간 행방이 묘연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던 조선왕실의 어책(御冊)이 프랑스에서 돌아왔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의 개인 소장자로부터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을 구매한 뒤 지난 20일 국내에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외국에서 왕실의 의례용 도장인 어보(御寶)가 돌아온 적은 있으나,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거나 왕비·세자·세자빈을 책봉할 때 옥이나 대나무로 제작한 어책이 들어온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669점은 지난해
경복궁 광화문(光化門) 현판이 내년 상반기에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에서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로 바뀐다.문화재청은 경복궁이 다시 지어진 1860년대에 제작된 광화문 현판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이로써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 중앙에 일렬로 배치된 세 개의 문인 광화문, 흥례문(興禮門), 근정문(勤政門)과 중심이 되는 건물인 근정전(勤政殿)에는 모두 검은색 바탕에 금색(혹은 금박) 글씨의 현판이 걸리게 됐다.광화문 현판은 2010년 복원된 이후에도 색상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문화재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서원 9곳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과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 일부를 묶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도전하는 '한국의 서원'은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으로 이뤄졌다.'한국의 서원'은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사회였던 조선시대의 유교 건축물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고 정형성을 갖
제천시 교동 산13번지 일원에 삼국-조선시대에 해당되는 돌덧널무덤인 석관묘가 대량 발굴돼 제천지역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이번에 발굴된 유적 문화재는 교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실시한 문화재 분포여부 조사 과정 중에 발견됐다.제천시는 지난 해 효율적인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교동 산13번지 일원에 '교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계획했다.시는 사업추진에 앞서 지난해 해당 사업부지 3만 7000㎡에 대해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유적의 존재가능성을 확인하는 조사)와 시굴조사(유적의 분포여부 및 범위를 파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