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건강(健康)하고 행복(幸福)하게 오래 살고 싶어한다.청양군 오지마을 사람들은 마음에 늘 건강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이는 바로 청양군보건의료원의 건강지킴이 이동진료팀이다.종합병원 및 전문병원이 없는 청양군에서 의사, 간호사, 보건진료소장 등으로 구성된 이동진료팀은 매주1-2회씩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지역민의 건강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주고 있다.청양지역은 간, 폐 , 신장, 눈, 소화, 변비, 항염 등에 최고로 좋다며 중국의 진시황제까지 탐내고 찾은 구기자를 84.4ha면적에서 생산량 2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빼어난 작품이다.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관세음보살이 결가부좌한 채 허리를 곧게 편 모습을 하고 있다. 둥그스런 얼굴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입가에는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 불상을 올려놓는 대좌와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광배는 없지만 나머지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이 불상의 가치를 더하는 것은 연대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불상에서 나온 문서에는 고려 충숙왕 때인 1330년 서산 부석사의 불자 30명이 복을 구하고 부모님이 부처에게 귀의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장소와 발원자, 제작 배경이
요즘 웬만한 가축전염병은 전 지구적이다. 오대양 6대주 어느 한쪽에서 발생해도 머지않아 세계 이곳 저곳으로 퍼진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질병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사람과 각종 상품, 물자의 이동과 거래가 많아지면서 가축질병도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이다.이달초 충남 서산에서 최초 확인된 럼피스킨병도 마찬가지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토착 전염병으로, 2012년에 중동, 2013년에는 동유럽과 러시아로 확산했다. 2019년부터 아시아권으로
최근 전국 대학 도서관들의 장서 폐기가 세간의 화제가 됐다.울산대가 미래형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보관 장서 94만 권 중 폐기 도서를 45만 권 선정했다는 소식이었다.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니, 울산대를 비롯해 전국 대학도서관의 폐기 도서가 매년 늘어 지난해엔 200만 권이 폐기 처분됐다고 한다.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고, 우려를 나타냈다.대화형 인공지능(ChatGPT) 등 초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의 대표격인 '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지난해 1월 발표된 문화체
1995년 11월 4일 텔아비브 시청 앞 광장에서 3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을 맞은 73세의 노정치인은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숨졌다. 방금 전까지 10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그날을 향해 나아가자"고 노래를 불렀던 이츠하크 라빈 총리였다. 이스라엘의 전쟁영웅이자 평화주의자가 극우 유대인 이갈 아미르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이다.라빈의 피살은 요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코드이다.잘 알다시피 라빈은 이스라엘 건국과 전쟁의 영웅이다. 이스라엘 독립전쟁에 참전하여 정전협정 대표의 한 명으로 참여했다
온정주의란 이름으로 우리 사회는 수 많은 피해자들을 낳았다.보호와 규제라는 테두리 안에서 선의의 의도를 이유로, 누군가의 자유를 제한해왔다. 그 결과, 수 많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또다시 상처 받는다.대전에서 매년 2000여 건에 가까운 가정폭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지만, 검거에 비해 구속률은 극히 낮다. 가정폭력 특성상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고 묵인되면서, 피해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과 아동, 노인 같은 약자로 신체나 성, 정서, 경제적인 부분에서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사건이었다. 냉전의 영향으로 80년 모스크바대회는 서방국가, 84년 LA올림픽은 동유럽국가가 불참해 반쪽 대회에 그쳤지만 서울대회는 160개국 1만3626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서울올림픽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의 하나가 '굴렁쇠 소년'이다. 개막식에서 흰색 옷 차림의 소년이 등장, 혼자 굴렁쇠를 굴리며 아무도 없는 초록색 경기장을 달려갔다. 전세계 10억 명이 숨죽인 채 이 모습을 지켜봤다.이 장면을 기획한 사람이 이어령이다. 그는 이 장면 하나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주시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문화도시는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의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문체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도시브랜드를 창출과 도시의 경제적 발전,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13곳을 11월 초 지정,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
대학생 시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농가 가꾸기 게임이 있었다.당근, 배추 등의 각종 농산물을 밭에 심고, 한 구석에선 가축들을 키우기도 했다.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싱그럽게 자란 농산물을 거두는 일이었다.그러기 위해선 울타리를 만들어 작물을 보호하고, 틈틈이 양분을 주고, 가축들의 상처도 정성껏 치료해야 했다.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안팎의 다양한 노력으로 풍성한 작물과 깨끗하고 평화로운 농가를 가꾸게 되는 결실을 맺었다.이 같은 노력은 우리 현실에서도 늘 적용돼야 되는 해법이다. 당연한 조치라고 여겨지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늘리는 것을 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수 차례 의대 증원에 실패했던 정부가 이번에는 꼭 의대를 증원하겠다고 나섰고, 의사들은 일방적으로 의대를 증원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과거와 사뭇 달라진 것은 정부와 정치권 전체가 모처럼 의대 증원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다수 국민들도 증원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의사 부족이 심각해졌고, 국민들은 내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게 어려워졌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의사 부족과 수급 불균형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 소아과가 희귀하다 보니 문
1990년 6월 8일자 대전일보에 둔산지구 개발에 관한 기사가 실린다. '가시화된 둔산 신시가지 난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연재 기사가 시작된 것이다. 743만㎡(225만평)에 이르는 신시가지의 개발 방향, 중앙행정기관 이전, 도로 및 학교시설 등을 종합 점검하는 기획시리즈였다.대전일보는 그 뒤로 2년 넘게 둔산지구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기사화했다. 대전시와 중앙정부, 토지개발공사가 의지를 갖고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재촉하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대안을 제시했다.당시 대전일보가 한 역할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게 녹지공간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8일 1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1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은 40여 종목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부상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은 대회 3관왕의 기염을 토하며 한국선수단 MVP로 뽑히기도 했다.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 목표 3위를 순조롭게 달성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줬다. 드라마 같은 스토리로 눈물을 훔치게 했던 장면과 조금은
어린 시절 무수히 읽었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1970년대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도시 빈민층의 아픔을 담아낸 소설이다.난장이 가족이 살던 행복동 판자촌은 재개발 사업 구역으로 지정돼 집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받는다. 아파트에 입주할 능력이 안 되는 가족들은 절망에 빠진다. 난장이 아버지는 공장 굴뚝 위에서 '달나라'를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작은 쇠공을 쏘아 올리다 추락사한다.난장이가 죽은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 무수히 많은 난장이가 살고 있다. 판자촌은 현대 난장이의 '쪽방촌'이 됐다. 쪽방촌 난장이
임도(林道)의 우리말은 '숲길'이다. 말 그대로 산과 숲 속으로 난 길을 말한다. '숲길' 하면 우거진 수풀과 나무, 바위와 계곡, 맑은 시냇물이 떠오른다. 숲길을 걸으며 시원한 공기를 맛보고 청량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숲길은 인간을 수풀로 안내하는 길잡이인 셈이다.숲길의 행정적 용어인 임도가 주는 느낌은 조금 다르다. 자연인 '숲'보다는 인간이 만든 '길'이 더 두드러지는 낱말이다. 임도는 임산물을 운반하고 삼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도로를 말한다. 이 길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간벌도 하고, 목재를 생산하여 운반한다. 산나물을 심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체 임대주택(96만5841호)의 4%인 3만8901호가 빈집이었고, 그 중 충남 공가율은 12.6% 수치를 보였다.충남 내포신도시 내 LH임대아파트는 5개 단지 총 5856세대나 있지만 지난 8월까지 절반 정도에 불과한 2857세대 밖에 입주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지난 2015년 입주를 시작한 10년 공공임대단지 1584세대가 100%에 가까운 실입주율을 보이고 지난 2020년 입주를 시작한 RM-6BL 단지의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봉쇄에 돌입한 2020년 4월. 일부 도시에서 생경한 풍경이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금문교 근처에 코요테가 출현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는 퓨마가 거리를 배회했다. 호주 한 도시에서는 캥거루가 텅 빈 시내를 뛰어다녔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올해 6월 호 게재 논문을 보면 코로나19 봉쇄기간 야생동물들의 이동거리가 최대 73% 늘었다. 논문에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봉쇄기간 차량통행 감소만으로도 야생동물들이 더 자주, 더 멀리 이동했다고 밝혔다.국토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생물들과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이다.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을 제정하면서 중소기업자에 대한 신용제도를 확립하여 경제활동을 돕겠다고 설립 목적을 명시했다. 60여년의 세월 동안 기업은행은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는데 크게 기여했다.회사의 규모도 커져 총자산이 445조원, 국내 지점 및 출장소가 622개에 이르고, 뉴욕과 도쿄, 홍콩, 런던, 호치민 등에 해외 지점을 두고 있다. 중국과 미얀마, 인도네시아에는 별도 법인(현지 은행)이 있고, IBK캐피탈 등 8개 자회사도 운영한다.IBK기업은행은 KDB산업은행과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회계(행특회계)에는 씁쓸한 사연이 담겨 있다. 행특회계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에 들어가는 국가 예산이다. 정부청사와 국책연구소, 시청과 교육청, 학교,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의 공공건축물과 광역교통 시설을 이 돈으로 짓는 것이다.행특회계가 꽁꽁 묶인 것은 반대세력 때문이다. 2002년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은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 위헌결정으로 위기에 직면한다. 정부와 충청권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고 위헌 결정을 규탄하는 시위가 불길처럼 일어났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유사 이래 유례가
'정치(政治)', 포털사이트에서 '사람들 사이의 의견 차이나 이해관계를 둘러싼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며, 주변과 생활을 바꾸고 생각의 차이나 다툼을 해결하는 활동을 말한다.좁은 의미로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 정치가들이 나랏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 넓은 의미로는 가정·학교에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설명한다.수신제가(修身齊家)부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정치라고 볼 수 있다. 일련의 정치가 모여 치국(治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고달프다. 이들의 현재 당내 포지션은 제한적이고 수세적 지위다. 당 지도부 눈밖에 나는 언행을 서슴지 않아온 데 따른 필연적 응보일 것이다. 당내 비주류 소수파로서 정치적 갈굼 당하고 있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비명계는 민주당 강성파 논리대로라면 징치나 축출 대상이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는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 정족수를 넘겼을 때 임계점을 찍었다. 여당과 정의당 표 등에 민주당 비명계 표가 합쳐진 게 체포안 통과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까닭이다. 당시 2표만 찬성하지 않았어도 단식중인 이 대표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