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농촌지역의 인구감소가 계속되면서 소멸위험 지역도 날이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이같은 실상을 반영하듯 홍성군 갈산면에서는 지난해 아이가 출생한 것이 뉴스가 되는 일이 있었다. 인구가 3360여 명인 갈산면 지역에서 지난 2021년 4월에 출생신고가 이뤄진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갈산면행정복지센터에 출생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이다.이에 갈산면에서는 면장이 직접 출생아 가정을 방문해 기저귀, 신생아용 물티슈 등 육아용품을 전달하며 출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는 것이다.충남도 등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출생아수는
며칠 전 일이다. 정치 뉴스를 보다가 못된(?) 생각이 들었다. 막내아들을 불러 4월 10일이 무슨 날인지 알려주면서 생뚱맞게 선거의 4대 원칙을 물었다. 막내아들도 얼마 전 학생회장 선거를 했다고 하면서 그것도 문제냐는 듯 무심하게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를 읊었다. 시크한 녀석.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남짓 남았다.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온 나라가 무지개 빛깔이다. 각 당 후보마다 거리에 내건 현수막이 봄바람에 나부끼고, 지정 벽보에 붙은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이 담긴 선거 벽보에다 후보 맞춤형 로고송을 장착한
세종문화관광재단은 이달 초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하 청소년악단) 단원 모집 공고를 냈다. 이달 15일이 접수 마감인데, 13일 현재 지원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10월 22일 창단 후 벌써 여섯 번째 모집이다. 번번이 단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현재 단원은 31명이다. 보통 교향곡 하나를 연주하려면 최소 50명 이상 60명 정도 필요한데 턱없이 부족하다. 바이올린이 18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파트별 균형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튜바나 타악기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목관과 금관의 서로 섞이지 않는 소리를 중재하는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군주인 경공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다.공자의 답은 매우 간단했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 이게 바로 정치라는 것이다.또 공자의 제자 자로가 "정치를 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반드시 명(名)을 바로잡겠다(必也正名乎)"이 두 에피소드가 공자 정명론(正名論)의 핵심이다. 정명론은 명칭이 실제와 부합하거나, 부합하도록 바로잡아야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당선인들은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는다. 유권자들을 대신해 그들의 뜻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은 불문가지다. 이는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가정책이나 제도, 입법 등의 활동을 하는 대의민주주의의 원칙임은 말할 것도 없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이들은 개인이 아니란 얘기다.때문에 시·구의원,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는 비교 불가의 중요성을 가진다.특히 올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특별한 중요성을 띈다. 임기 내 국가의 미래를
충청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예부터 중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야할 중원, 충청도가 언제부턴가 변방으로 밀려났다.영호남에 밀려, 마치 영호남의 아류처럼 취급받기도 해 충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그 배경에는 정치적인 요인도 크다. 영호남이 정권을 잡으면서 정치세력이 영호남을 기반으로 한 보수와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서 충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충청인들이 생존을 위해 때로는 영남편에, 때로는 호남편에 편승하기도 해 충청인의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것처럼 인식되기고 했다.선거때마다 여론조사와 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 등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가 이제는 경고에 그치지 않고 우리 코앞에 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기후 변화란 지구의 평균 기온, 강수량, 바람, 해수면 높이 등이 장기적으로변화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태양 활동, 화산 폭발, 자연재해 등 자연적인 요인과 산업화, 도시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대기중 온실가스 증가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이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
KTX 세종역은 지난 2013년 '국토부 검토' 얘기가 나온 이후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 충북, 정확히는 청주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선거 때마다 여야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약으로 수립할 만큼 주요 현안이기도 하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지난해 지방선거 때 '세종역의 국가계획 반영'을 약속한 바 있다.최근 세종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다. 시가 세종역 설치에 대한 연구용역을 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 B/C가 '1' 언저리만 나와도 타당성이 상당히 높은데, 1을 넘었다. 이마저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2023년 계묘년이 저물어가고 있다.진부한 표현이지만 올 한 해 역시 많은 일이 있었고, 그만큼 어려운 시간이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다난(多難)함은 현재 진행형이다.고물가·고환율·고금리는 여전히 우리 경제를 휩쓸고 있으며, 수시로 터지는 대규모 전세사기는 서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부모들은 아픈 아이를 둘러업은 채 병원을 찾아 헤매고, 마약사범은 사상 최고를 기록 중이다. 경제성장률, 출산율, 자살율, 노인빈곤률 등 대부분의 경제·사회지표는 이른바 '역대급'이다.지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지방소멸' 우려가 내재
충남 아산에 멋진 공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고 이어령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그것이다. 이름은 그의 정신을 반영한 '창조관(創造官)'으로 우선 정했다. 이어령 선생은 1933년 아산시 좌부동에서 태어났다. 온양초, 신창중, 아산전자기계고(구 둔포고)의 교가가 선생의 작품이다.올해 7월 아산시는 지난해 2월 영면한 선생을 기리기 위한 '이어령 창조관' 건립을 본격 진행하기 시작했다.시에 따르면 박경귀 아산시장은 같은 달 1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선생의 부인인 강인숙 여사(전 건국
선거 때마다 늘 그렇듯, 최근 정치권에서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주도권은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선거제 개편안을 둘러싼 민주당 내 열기가 뜨겁다.민주당은 30일 의원 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재의 '준연동형'으로 유지할지, '병립형'으로 회귀할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준연동형은 정당득표율에 맞춰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분하고, 지역구 의석수가 이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 비례 의석수의 50%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군소정당이 비례 의석수를 차지할 수 있는, 다당제 실현의 기반
2023년 계묘년도 (癸卯年) 한달을 조금 더 남겨 놓고 있다.해마다 연말이면 언론사마다 한해 국내외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끌며 지난 1년을 되돌아 보게 된다.연말이면 세간의 이목을 끄는 뉴스가 또 있다. 바로 '올해의 사자성어'인데 교수신문이 한해의 한국사회의 모습을 네 글자 고사성어를 인용해 발표해 왔다.지난 2001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올해의 사자성어를 보면 그해의 우리 정치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그동안 발표된 사자성어를 되새기며, 우리의 자화상을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윤석열 정부 1년차인 2022년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더욱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이러한 가운데 충남도가 지방정부로는 전국 최초로 유럽경제의 중심지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충남도 내 기업 통상 진흥,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 및 교류 증진 등의 업무를 담당할 독일사무소를 개소하며 경제영토 확장에 나섰다.독일사무소는 앞으로 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
며칠 전 일이다. 운전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켠 라디오에서 재미난 얘기가 나왔다. 주제가 '지방러들이 서울 살면 듣는 말'이었다. 서울사람들이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을 얕잡거나 놀리는 내용이다. 진행자나 출연자, 둘 다 지방 출신이다 보니 청취자가 보내온 사연들에 자신들의 경험담까지 살려 격한 공감이 쏟아졌다. '사투리를 해봐라', '그 동네 내가 아는 사람 사는데 아느냐', '미세먼지 없어서 좋겠다'. '별다방은 있느냐', '소는 얼마나 키워' 등등. 단지 지방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겪었던 웃픈 얘기를 듣자니 씁쓸한 실소가 나왔다.
지난달 말 한 대학에서 '다시 보는 인간 이순신'이라는 주제의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있게 자료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발제자로 영화 '명량' '한산' '노량'의 감독으로 유명한 김한민 영화감독을 비롯한 4명의 이순신 전문가가 참여해 장군의 성정부터 애민 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바 있다.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리더로 우리는 단연 이순신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위대한 리더에게는 뛰어난 소통 능력이 있기 마련이다. 이순신 역시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알았으며,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데 힘썼다. 이순신이 정읍 현감에서 전
최근 전국 대학 도서관들의 장서 폐기가 세간의 화제가 됐다.울산대가 미래형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보관 장서 94만 권 중 폐기 도서를 45만 권 선정했다는 소식이었다.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니, 울산대를 비롯해 전국 대학도서관의 폐기 도서가 매년 늘어 지난해엔 200만 권이 폐기 처분됐다고 한다.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고, 우려를 나타냈다.대화형 인공지능(ChatGPT) 등 초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의 대표격인 '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지난해 1월 발표된 문화체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8일 1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1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은 40여 종목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부상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은 대회 3관왕의 기염을 토하며 한국선수단 MVP로 뽑히기도 했다.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 목표 3위를 순조롭게 달성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줬다. 드라마 같은 스토리로 눈물을 훔치게 했던 장면과 조금은
'정치(政治)', 포털사이트에서 '사람들 사이의 의견 차이나 이해관계를 둘러싼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며, 주변과 생활을 바꾸고 생각의 차이나 다툼을 해결하는 활동을 말한다.좁은 의미로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 정치가들이 나랏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 넓은 의미로는 가정·학교에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설명한다.수신제가(修身齊家)부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정치라고 볼 수 있다. 일련의 정치가 모여 치국(治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올수록 여야 정치권의 정쟁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여야 지도부는 거의 매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표회의에서 여당은 야당 대표 흠집내기에, 야당은 대통령이나 정부 실책 비판에 바쁘다.회의때마다 반복되는 참석자들의 상대 당을 향한 비난전을 보는 국민들은 이미 노이로제 수준을 넘어 소음공해로 들리고 있다.여야 지도부들은 누구를 위해 날마다 협상 대상인 파트너 정당을 깍아내리고 비판하고, 무너뜨려야 하는 정쟁의 대상으로만 간주할까.정치 지도자들이 날마다 뱉터내는 비판의 목소리에 과연 국민들 얼마나 동의할까?,
내일이면 그동안 충남도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2023 대백제전이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13년 만에 전세계에 선보이는 이번 '2023 대백제전'은 그동안 축제 준비를 위해 애쓴 충남도와 (재)백제문화제재단이 지역주민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3 대백제전'은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7일간 개막식이 열리는 공주시와 폐막식이 열리는 부여군 일대의 낮과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게 된다.충남도는 이번 2023년 대백제전 개최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