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민선 8기 출범(세종은 시정 4기)과 함께 충청권 4개 시도에도 새 리더십이 들어선다.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대전 이장우, 세종 최민호, 충남 김태흠, 충북 김영환 당선인이 해당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다. 동시에 충청 4인방 시대에 시동이 걸린다는 의미도 부여된다. 이들은 앞으로 4년 동안 대통령 다음으로 선거구가 넓은 4개 시도의 수장직을 수행한다. 대단한 선출직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고 책무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이들 4인방 등장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국민의힘의 압승이고 민주당이 완패한 결과다
지난 3월 대선에 이은 두번 째 전국단위 선거인 지방선거가 끝났다. 2022년 3월·6월 두번 국민의 선택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 여야는 당분간 선거 휴지기를 맞는다. 다음 대결은 2024년 4월 총선에서 성사된다. 대선 두 달여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여야의 명암은 극이 극이 됐다. 멀리 갈 것 없이 지난 대선 결과만 해도 그렇다.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에 비유되는 선거에서 민주당은 고배를 마셨고 국민의힘은 신승했다. 표차의 크기와 상관없이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정부가 국정운영을 맡았다.이번 지방선거전은 대선 연장전을 방불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법이 5월 국회로 넘어왔다. 지난해 12월 2개 법안이 발의됐을 때만 해도 국회에서 수월하게 심의·처리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5월 국회로까지 밀려났다. 2월, 3월. 4월 처리 전망이 매 번 보기 좋게 빗나가기 일쑤였다. 특별히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법안 내용도 까다롭지 않아 여야가 의기투합만 했으면 일단락됐을 사안이었다.이 법안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냉대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큰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면 반짝 열정을 보이곤 했지만 그 후엔 관심을 꺼두는 식이었다. 이런 패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항공우주청(가칭) 신설을 포함한 기관 입지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초미의 관심사다. 두 개의 선택지인 대전과 경남(사천)중에서 한 곳이 낙점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외관상으로는 무게중심이 경남 쪽으로 기울 듯한 기미가 없지 않다. 윤 당선인이 자신의 대선 지역공약에 대해 번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면 대전이 유리하지 않은 형국임을 뜻한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아직 무엇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감지되는 관련 정보가 이를 유추케 한다. 경남 쪽에 다소
20대 대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후보들은 정책과 공약을 대방출했으며 유권자들은 그것을 보고 자신의 한 표에 미래 희망을 얹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굳이 미덥지 않은 한가지를 꼽는다면 후보들의 지역균형발전 관련 공약 완성도라고 본다. 이 부분이 빠진 것은 물론 아니다. 비수도권 지역을 상대로 맞춤형·특화 공약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것 저것 제시한 것은 많으나 그다지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았다. 지역을 빼 버리면 다른 곳에 가서 재탕해도 특별히 어색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균형발전 정책이 국정의 우선 과제가 돼
대선은 정책·공약의 경연장으로 규정된다. 이번 대선 경쟁 축의 본류도 다르지 않다. 이미 유력 후보들은 이곳 저곳 돌며 지역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말을 내뱉었다. 비유하면 대선 정책·공약의 창고 대방출 시즌이다. 지방 입장에서도 대선은 기회의 창이다. 대선 후보들(캠프)은 지역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이의 활용 여하에 따라 자기 지역 당면 현안을 공약으로 관철시킬 수 있어서다. 대전 ·충청권도 대선 공약을 반영하는 데 그런대로 성과를 거두는 듯했다.지난해까진 그런대로 무난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꼬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발
대전과 충남은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동병상련 처지에 비유된다. 따로 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다 아는 공지의 사실이다. 11·12호 혁신도시로 지정받았으면 공공기관을 이전 받아야 하는데 그 기대감이 허물어졌다. 대전·충남은 힘겹게 혁신도시 지정 티켓을 손에 쥐었다. 14개월 전에 그런 일이 있었고 사실상 지역민들 힘으로 일군 성취나 마찬가지였다.그랬지만 그 혁신도시 티켓 효능이 애매해졌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없다는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서다. 공공기관 이전 막차가 끊긴 것과 다름 없는 황망한 경우다. 혁신도시가 공공기관과 결합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입법화 작업 계기가 마련됐다. 첫 시동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걸었다. 지난 7일 법적 근거를 명시한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하 행정도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다. 대선 정국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비칠 소지도 없지는 않다. 이는 흔히 하는 말로 메시지를 헤아리지 않고 메신저에만 주목하다 보면 빠지기 십상인 오독이다. 법률안 개정안을 누가 발의했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적 탐색으로 봐야 하는 까닭이다.정 부의장이 기발한 묘수 법안을 낸 것은 아니다. 현재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가능성이 가물가물하다. 극적 반전 없이는 김부겸 총리의 지난달 발언처럼 '다음 정부' 몫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무슨 폭탄 돌리기 하는 것도 아니고 정부 처사는 유감스럽다. 가장 난처해진 곳은 대전과 충남이다. 힘겹게 지정받은 혁신도시라도 공공기관이 내려오지 않으면 '붕 뜬 혁신도시' 처지가 된다. 공공기관과 결합하지 못한 상태의 혁신도시이므로 과도한 표현이라고 볼 것도 없다. 지정·고시된 것에 만족하고 그 후부터 대전·충남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종잡기 어렵다.기존 10개 혁신도시 지역은 1차 이전 때
대선 경선 드라마 민주당 편이 지난 10일 종영했다. 승자는 경선 레이스 내내 누적 득표율에서 1위를 질주해온 이재명 지사다. 옆 채널에선 국민의힘 편이 한창 방영중이다. 지난 8일 2차 컷오프 결과, 4명이 생존했고 이튿날부터 본경선 지방순회 토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종 승자는 종영예정일인 다음 달 5일 판가름 난다. 그 때 1위 후보가 본선 링에 먼저 오른 민주당 후보와 차기 대권을 겨루는 매치업을 완성한다.민주당과 국민의힘 공히 전국 시·도 권역을 일순하며 후보들이 방송 토론에서 붙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외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고시)된 지 1년이 돼간다. 그러나 딜레마는 여전하다. 대전·충남이 혁신도시 지정을 학수고대했던 것은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효과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선발대로 들어오면 정주인구 증가에다 민간기업 유치가 용이해지는 등 이른바 미래형 도시로 일신하는 결정적 동력을 얻게 된다. 기존 10개 혁신도시가 그런 경로를 밟아 내실을 기하면서 외관도 번듯해져 가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대전·충남에도 모종의 변화가 일어났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못한 사정은 다 아는 사실. 비유하면 혁신도시 시계가 지정 상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법제화가 연착륙 모드다. 지난 24일 국회 운영개선소위 관문을 뚫어 놓은 게 결정적이다. 후속하는 법적 경유 절차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일체의 법안에 대한 생사여탈권은 해당 상임위, 그중 법안심사를 도맡는 소위가 쥐고 있다. 그래서 귀책사유가 어디에 있든 운영소위 허들을 넘지 못하면 계류 상태에서 탈출할 길이 멀어진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승부수를 던진 세종의사당법안도 예외가 아니었다. 선행 법안 발의일 기준으로 1년 넘게 묵혀두었을 정도다.그랬던 세종의사당법안이 운영소위를 통과하면서 휴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 상임위(위원장) 재배분에 합의함에 따라 국회가 리셋된다. 핵심 내용은 상임위원장 배분 비율인데 민주당 11개 국민의힘 7로 타결됐다. 의석수 비율에 따른 분배이며 누가 이기고 지고를 따지는 것은 무용하다. 정치라는 게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상생과 협치 동력을 뽑아낼 수 있다. 이번 상임위 재배분 합의가 증명한다. 이런 결과를 내기까지 1년 2개월이 소요됐지만 국회에 정상화 레일을 깔 게 된 것은 긍정적 신호다.상임위 배분 문제는 국회 원구성 때엔 일종의 화약고다. 여야가 나눠 갖긴 해도 어디서
정부 정책상품이 국민 일반은 물론, 지역 광역공동체와 밀접하게 상호작용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의 영역이다. 정부가 한정된 자원을 갖고 공평하고 효율성 있는 배분을 따져야 하는 입장이라면 지방은 지방끼리 경쟁을 불사해가며 정부 정책에 목을 매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일반론적 이론에 입각해 충청 실상을 조망해보면 당혹스러움이 피부에 와 닿는다. 한마디로 화끈하게 되는 일이 드믄 곳이 충청이라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충남 서산민항 유치 문제만 해도 공연한 열패감을 자극시켜가며 속을 태우는 사례다. 전국 유일 무공항 지역인 충남의 절실한
중기부 주관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 공모 사업에 전국 지자체들 시신경이 온통 집중돼 있다. 빠르면 7월 중 최종 후보지 선정 작업이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사업을 따내는 지자체는 2500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다. 예산 배분 사이즈 면에서 웬만한 정책 단위들을 압도한다.사업 지속성·밀도부터 엄중하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한국 버전이다. 이 모델과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면 코로나 19 백신으로 성가가 높은 '모더나' 같은 바이오기술
충남 서산민항 유치와 서해선 삽교역 신설을 둘러싼 충남과 정부 간 갈등 에너지의 내연 상황은 유감천만이다. 정부 재정 지원과 연동되는 까닭에 요모조모 사업 타당성과 관련해 따지고 드는 것까지는 이해된다. 그런데 두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및 균형발전성 지표, 부대효과 측면에 비추어 보면 갑갑해지는 정부다. 서산민항 건설에는 509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있고 삽교역 신설 예산은 228억 원으로 잡혀있다. 우수리 금액을 빼면 서산공항은 500억 원 짜리 사업이고 삽교역은 200억 원 남짓이면 감당 가능하다고 한다. 500억, 200
지난해 10월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고시 이후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지역은 그 나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거의 겹치는 까닭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지만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혁신도시 시동을 걸 때가 됐다. 내년 3월 대선 일정표를 감안하면 시간과의 싸움일 수 있어서다.지역 정치권도 대오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민주당 소속 13명 의원이 참여해 발의한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만 해도 나름 의미가 부여된다.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이전 절차와 심의를 강화하는 내용
충청대망론이 인구에 부쩍 회자된다. 이 대망론의 중심부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고 아울러 그가 완주할 것임을 상정하는 지역정서와도 무관치 않을 듯하다. 현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이 대망론의 코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검찰총장직 전격 사퇴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주초 복수 여론조사 기관 대권 지지율 수치를 보면 심상치 않다.특정 지역 대망론의 제1 필요조건은 연고성이라 할 수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기세가 맹렬해 보이는 차기 대권주자여도 충청 연고자일 때라야 충청대망론으로 수렴되게 된다. 윤 전 총장은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픈된 상황이다. 서울에 있는 기상청에다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되는 3개 공공기관을 얹어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25일 국무조정실 주도로 이해당사자들 실무회의를 연 것으로 보아 기상청과 3곳 공공기관 동반 이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기부 이전으로 촉발된 갈등 전선이 소멸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중기부 이전을 지렛대로 정부와의 협상에서 외청 1곳과 3개 공공기관을 보상받는 것에 대한 평가는 상이할 수밖에 없다. 대전시와 지역 여권으로서는 최선은 못돼
최근 중기부 세종 이전 보상책으로 방위사업청, 기상청을 비롯한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대전 이전론이 회자된다. 방사청의 경우 지난 17일 중기부 이전 공청회에서도 얘기가 나왔다. 사업단 성격을 띄고 있어 대전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기상청 이전 발언도 그 때 함께 나온 모양이다. 기상청은 정세균 총리가 은연중 예시한 기관이기도 하다. 이에 편승해 여타 청단위 기관들을 대전청사에 모아야 한다는 희망 섞인 견해도 퍼지고 있다. '청'자 붙은 기관이면 다 망라하자는 소리다.이런 기류 자체는 부정적이지 않다. 중기부를 잃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