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호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이 16일 대한혈관학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대한혈관학회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를 연구하는 학술단체다. 2005년 대한심장학회 산하 혈관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명칭을 변경, 새로 출범했다.배장호 신임 회장은 계명의대 졸업 후 대학원에서 내과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했다.지난 2000년부터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로 근무했고, 심혈관센터장,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현재 의료원장으로 재직 중이다.특히 배 회장은 혈관 관련 연구와 함께 교육
[천안]"소아응급이 우리나라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이곳에 있었고 1호 소아전문응급센터 문을 함께 열었다. 그리고 그 흥망성쇠의 한 가운데를 살았다. 머지않아 끝내 사라질지언정 이걸 당장 내 손으로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인 것 같다."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소아응급실)에 근무하는 이주영 임상 교수의 고백이다. 이 교수는 원래 법대지망생이었다. 의대에 먼저 들어간 뒤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더욱 독보적인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아버지의 꾐(?)에 의대로 진학했다가 천직이 됐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고 소아응급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해 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어 수년째 치료비와 간병비 등을 후원하고 있다. 후원기금은 봉사회에 가입한 교직원들이 급여의 일정액을 공제해 모은다.이들은 지난 2020년 7월 병원이 개원한 직후 교직원들간 논의를 거쳐 일종의 봉사모임인 후원회를 만들었다. 바로 세종충남대병원 '세종사랑회'(이하 사랑회)다.사랑회는 열악한 환경에서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무언가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뭉쳤다. 처음엔 수십 여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고, 지금은 회원 수가 220명(2023년 말 기준)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대풍(주) 오흥권 대표가 1억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모금회에 따르면 오흥권 대표는 9일 오후 서산시청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성우종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1억 원의 기부금 전달했다.오 대표는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었으며, 서산시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억 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충남 127호 회원(서산 5호)으로 이름을 올렸다.오 대표는 "지역의
"1992년 수의사가 되면서 현 충남도사업소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공무원이 됐습니다. 2000년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면서 시·군에도 수의사가 필요해 2002년 군의로 왔어요. 홍성군은 벌써 올해로 23년째입니다."수의사로서 34년째, 동물방역 등 역할을 맡은 군 수의사로서는 23년째를 맞이한 신인환 충남 홍성군 축산과장의 첫 마디다.신 과장이 수의사를 시작할 무렵 4년제 대학교를 나와 월급도 많이 받지 못했던 수의사는 유망 직종이 아니었다. 신 과장은 현재는 도 사업소 동물위생시험소로 바뀐 옛 연구소에서 수의직 공무원을 시작했다.신 과
"대회 준비 과정이 기부하는데 강한 동기가 됐어요."대전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9일 교내 대회 상금 46만 5000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대전과학기술대 간호학과 복성준(20)·신지현(20)·유서영(22)·이혜진(25) 학생. 이들은 교내 '아이템발굴경진대회'에 참여, 대상을 받았다. 대상 상금을 고스란히 기부한 것이다.학생들은 대회 참여 준비 과정에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대회 참가 아이디어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보행기를 선정했다. 보행기에 각종 기능을 첨가, 위급 상황 시 안
충남소방본부가 신속한 위치정보 조회와 대처를 통해 신고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9일 119종합상황실에 따르면, 8일 새벽 3시 9분쯤 논산 지역에서 "숨이 안 쉬어진다"는 한 남성의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 왔다.임정택 소방위는 신고자 상태와 위치 등을 확인하려 했지만 전화가 끊겨 통화가 되지 않자, 위급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신속하게 위치정보를 조회해 구조대와 구급대를 보내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현장에 출동한 논산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는 경찰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위치정보 조회를 통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로 맺은 결실이죠."대전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이 최근 '2023년 우수경제범죄수사팀'으로 선정됐다.동부서는 8일 안찬수 대전동부경찰서장과 경제1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우수경제범죄수사팀' 인증패 현판식을 진행했다.우수경제범죄수사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전국 경제팀을 대상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경제범죄 수사활동 평가해 12개 각 시·도청별로 선정한다. 선정 시 인증패와 특진 혜택을 받는다.동부서 경제1팀은 공정하면서도 신속한 수사를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팀 전체의 성과를 평가하는 만
경찰관이 저혈당으로 쓰러져 위급한 환자를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5일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진잠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2시 56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술에 취한 사람이 남의 집 앞에서 계란을 깨트린다'는 112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도착한 현장에서 아파트 9층의 외벽을 잡고 위험하게 서 있는 70대 노인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이후 다가가 인적사항을 파악해 노인의 주거지인 12층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12층에서 내리려
"지역 의료수준 향상에 힘 기울이겠습니다"건양대병원 배장호 심장내과 교수(56)가 건양대학교 제10대 의무부총장 겸 제 12대 의료원장으로 연임됐다.건양대병원은 배 의료원장이 이달 1일부터 재 취임, 연초 업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배 의료원장은 계명대 의과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서 내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했다. 지난 2000년부터 건양대병원에 근무하면서 내과부장, 교육수련부장, 심장혈관센터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2022년부터 의료원장으로 재직,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토
"시작할 때는 힘든 일인줄 몰랐어요. 해보니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했고 8년이나 할 줄 몰랐죠."최근 홍성군에서 2023년 군정을 빛낸 홍성인으로 뽑힌 황정옥 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의 첫 마디다.황 전 국장은 홍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3기부터 7기까지 8년간 살림을 맡아오다 지난해 12월 정년을 맞이 했다.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각 지역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복지 단체를 연결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연결하는 일을 한다.7기 홍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는 약 90개 정도 되는 사회복지 단체가 소속돼 있다. 황 전 사무국장은 그
"청소년이 직접 투표해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최근 '청소년 희망대상'을 수상한 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은 2일 "청소년이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말 열린 '청소년희망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의원 부문 '청소년 희망대상'을 수상했다. 세종시의회에선 첫 수상이다.한국청소년재단이 주최하는 이 상은 청소년 목소리가 담긴 관련 입법과 청소년 정책의제 발굴 확산을 위해 8회째 개최되고 있다.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는 점
"가수의 따뜻한 목소리가 마음을 녹이듯 기부로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고 싶었어요"가수 임영웅 팬들이 대전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팬클럽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대전·세종'은 28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라면 2023개를 기탁했다.라면 기부는 '이웃에게 가장 친근한 식품'이라는 이유가 작용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 연말에 행복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것.수량에도 의미가 담겼다. 올해 마지막 기부라는 점과 대전에서 이달 29-31일까지 임영웅의 두 번째 전국 투어 'IM HERO(아임히어로)' 콘서트가 열리는 기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1982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두 명의 형은 모두 군대가 있었고 집안에서 저만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죠. 그렇게 학업을 중단하고 농사를 시작했지만 이왕 한다면 공부를 해서 제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지난해 대한민국최고농업기술명인이 된 이양표 씨는 농사를 짓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이 명인은 1981년 보령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부터 농사에 뛰어들었다. 1982년 봄 첫 못자리를 잡았던 그는 올해까지 42년간 벼농사를 지어온 셈이다.처음 0.5㏊(1500평) 논농사로 시작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올 한해 가장 바쁜 부서를 꼽는다면 당연 방역정책국(이하 방역국)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비롯해 4년만에 충북에서 구제역 발생, 이름도 생소한 럼피스킨 등 다사다난한 해였기 때문이다.지난 연휴 때도 방역국은 24시간 대기를 하는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전남 장흥과 영암 오리농장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바쁜 업무를 시작하는 26일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을 만나 올해 성과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충북 단양 출신
"크리스마스에도 입원해 있을 우리 아이, 웃게 해줘서 감사해요."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 어린이 환자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대전성모병원은 이달 22일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 환자들과 성탄선물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이날 '34회 테마가 있는 소아병동 놀이마당-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나누기' 행사에선 김제동 원목실장신부가 산타로 변신, 소아병동 입원 환아, 보호자 등 200여 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은 찬 바람을 막아줄 무릎 담요로 준비했다.한 환아 보호자는 "연말에도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대전 서구의회 의원들이 어린이 안전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올 한 해 동안 관련 조례 제정과 건의안 채택, 제도 개선, 안전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을 통해 정책 개발에도 힘을 모아나갈 방침이다.서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서구 미래정책연구회(이하 연구회)는 21일 서구의회에서 2023년도 활동내역을 보고하고, 외부단체와의 간담회 및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은 올 5월 국회 선포식 이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연구회는 신혜영 대표의원을 비롯해 서다운·손도선·신
배재대학교 외식조리학과 학생들이 유럽의 권위 있는 국제요리대회에서 세계 각국 조리사들과 경쟁, 괄목할 만한 성과로 대한민국과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19일 배재대에 따르면 13-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국제 요리대회'에서 총 4개의 금상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이 대회는 세계조리사연맹(WACS)에서 공식 인준한 유럽의 권위 있는 국제요리대회로 올해 2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튀르키예, 독일, 태국, 대한민국 등 73개국 3000여 명의 조리사들이 참가해 쟁쟁한 실력을 겨뤘다.이종우(18학번) 학생은 파스타
유치원이 아이들 첫 학교라면 요양원은 다시 아이가 된 노인들의 마지막 학교가 아닐까? 23년간 한 요양원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일상을 꾸준히 기록, 책으로 펴내 소통하는 이가 있다. '글 쓰는 사회복지사', 한광현(48·천안시 신방동) 호서복지재단 '효자의 집' 부원장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그는 졸업과 함께 2001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 소재한 효자의 집에 입사했다. 첫 직장인 효자의 집에서 만난 입소 어르신들과 가족의 이야기는 2008년 첫 책 '요양원 풍경'에 담겼다. 요양원 풍경은 2012년 두 번째 권으로 이어졌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10년간 모시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온 5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단국대병원에서 故 박세진(59) 씨가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인은 지난 10월 27일 일을 마친 후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됐다. 적극적으로 치료했지만,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얘기를 들은 유족은 평소 장기 기증을 하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었다.박 씨는 천안에서 6남매 중 둘